자다가 전화소리에 깼다. 오빠가 혹시라도 해서 지금 알린다고 하며, 아버지가 아파서 서울대분당병원에 입원을 하셨단다. 급성백혈병같다고 해서 검사를 해야한다고 한다. 놀래서 인터넷검색을 해보니, 백혈병은 힘들고 80세 이상은 1년을 넘기기 어렵다고 해서 마음이 바빠졌다. 새벽에 일어나서 잠을 못자고 한국갈 준비를 했다. 아침에 관장님께 알리고, 여행준비를 하고, KLM 항공권을 구매하고 한국과도 연락을 취했다. 아버지는 병상에 있으면서 내가 온다는 것에 짜증을 내시고, 엄마는 알았다고 수긍하셨다. 재택근무 중인데 가서 재택근무 하면 되고, 며칠이라도 아버지를 보고 오는 것이 목적이라 아무것도 생각안하고 가기로 했다. 야옹이는 예슬이한테 맡기며 용돈을 주고 해결하며 업무적으로도 정리하고 9.18일 오후 4시..
다행히 진주 출장이 있어서 나는 서울에서 KTX타고 진주에 갔고, 엄마, 아버지, 고모는 부산에서 출발하여 조우하였다. 가족들 덕분에 진주성도 구경하고 점심먹으며 그동안 밀린 얘기를 한다. 몇 시간이라도 이렇게 보게 되어 다행이다. 그러나..... 2년 후 아버지는 갑자기 혈액암으로 병원 가자마자 돌아가시고, 이 만남이 마지막이 되어버렸다. 이번 출장중에 갑자기 생긴 업체 방문을 생짜로 하게 되었고, 비가 오는 와중에 일산을 뛰어다녔고 샘플을 무겁게 들고 다녔다. 관장의 지시가 부당하고 화가 나서 도저히 참기 힘들어 나혼자서 이렇게 소주를 깐다. 이때는 왜 그리 화가 나던지... 부당한 지시였다. 막무가내다. 시키면 다 하니까....
멕시코 출장을 다녀온 뒤 정신없는 한국출장 준비 중 잠시 나와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여유~~ 일이 바빠지니 이런 여유가 어렵다. 한국가서 누굴만날까하고 헤아려보니 딱히 없다. 장시간 출장이면 다 돌아가며 만날텐데, 시간이 거의 없으니 딱히 보고싶은 사람이 꼽히지 않는다. 나의 고향에 잠시 들르러가는 기쁨만. 그래도 긴 여행이지만 나서니 설레이고 두근거리고 항상 떠나는 기분은 좋은 것이다. 처음으로 대기중에 짐검사하러 오라고 한다. 커피만 더 넣었을 뿐인데... 먼저 여권을 확인하고 어디서 일하냐고 물길래, 대사관에서 일한다고 하니 짐검사를 안하고 그냥 통과시키기만 한다. 애틀란타에서 출입국 검사 줄을 보고 경기를 할 정도였는 데, ESTA 출입으로 그나마 짧게 끝내서 다행이다. 휴스턴은 ESTA를 찾지..
2015년 5월 1일~30일 동안 한국으로 병가신청해서 방문하게 되었다. 바쁜 사무실 업무를 맡기고 가는 마음이 불안하기도 했고 무슨 정신이었는 지, 미국비자를 두고와서 정신없었던 출발이 제일 기억에 남는 듯했다. 다행히 ESTA 발행도 가능해서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선천적으로 좋지않은 오른쪽 눈의 백내장 수술과 오랜 지병을 한달동안 모두 수술을 할 목적으로 방문하여 쉴틈없이 병원을 다녀보았으나 역시 오랜 지병은 수술을 말리고있고, 시술로 좀 호전되도록 하고 왔다. 결과적으로 눈은 어릴때 다친 기억은 없지만 손상이 많이 되어 꿰매는 등 30분 넘게 수술이 진행되었다. 두 곳 모두 수술, 시술이 어려웠지만 다행히 잘 아물었다는 얘기를 듣고 나니 한달이 금방 지났다. 지난 12월에 와서 그런지, 몸이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