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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

2015.09. 한국출장

heidi01 2023. 12. 20. 06:06
멕시코 출장을 다녀온 뒤 정신없는 한국출장 준비 중 잠시 나와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여유~~
일이 바빠지니 이런 여유가 어렵다.

한국가서 누굴만날까하고 헤아려보니 딱히 없다.
장시간 출장이면 다 돌아가며 만날텐데, 시간이 거의 없으니 딱히 보고싶은 사람이 꼽히지 않는다.
나의 고향에 잠시 들르러가는 기쁨만.

 

그래도 긴 여행이지만 나서니 설레이고 두근거리고 항상 떠나는 기분은 좋은 것이다.
 
처음으로 대기중에 짐검사하러 오라고 한다. 커피만 더 넣었을 뿐인데...
먼저 여권을 확인하고 어디서 일하냐고 물길래, 대사관에서 일한다고 하니
짐검사를 안하고 그냥 통과시키기만 한다.
 
애틀란타에서 출입국 검사 줄을 보고 경기를 할 정도였는 데, ESTA 출입으로 그나마 짧게 끝내서 다행이다.
휴스턴은 ESTA를 찾지 못하겠더니 애틀란타는 그래도 낫다.
다음부터 왠만하면 애틀란타 경유 해야겠다.
한국에 도착하니 아직 후덥지근하다.
대여폰 빌리고 리무진타고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 내려 체크인하자마자 건너편에 있는 미용실로 달려갔다.
시간날때 해둬야할 것을 해둬야한다.
그리고 돌아와 객실을 살펴보니 아늑하고 고급스런 호텔이 맘에 들었다.

오전부터 시작되는 빡빡한 일정!!

조식을 보고 입이 벌어진다.
내가 많이 다녀보진 않았지만 조식이 이렇게 화려한 곳은 처음이다.
스크램블, 빵쪼가리 이따위만 빼고 맛을 봐도 세접시를 먹었고, 고급식재료로
꾸며진게 보였다. 음~~~~~ 마음에 들어~~~
다음날 조식을 찍어보았다. 나름 어제 먹은 것에서 추려진 차림새.
그리고 버스타고 김해가서 수출상담회 오후 내내 진행되고
부모님과 만나 지금 짓고 있는 부모님댁으로 가서 살펴보았다.
오찬도 정해진 일정.
모두 입을 모아 칭찬을 한다.
스테이크가 갓 구워내어 육즙이 맛있는 고기는 아니지만 부드러움은 끝내줬다.
오후엔 이어서 1대1 수출상담회를 하면서 에콰도르 상황을 알리고 상담하기에 정신없다.
엄마 집밥을 맛있게 먹고 바로 나와서 대구로 향한다.
유명하다는 삼호어묵고르케도 사먹어 본다.
대구 들렀다가 수원으로 향해서 맛있는 커피로 초대해주셔서 
황홀한 맛에 빠져든다. 연거푸 세 잔이나 마셨다. 
수원에서 돌아와 늦게 다른 호텔 체크인해놓고 나니 그냥 피곤해 뻗어버리고 만다.
다음날은 서울의 업체들 방문이라 조금 여유가 있어 친구들만나서 기분좋아
호텔로 와서 와인을 마시며 유익한 얘기를 하고 놀았다.
 
그리고 다른 날 Woodstock도 가고, 조카들도 만나고 하지만 진정 만나서 얘기나누고픈 친구가 없어
혼자 쓸쓸히 마무리하고 에콰도르로 돌아온다.
친구들은 내 얘기를 들어주지 않는 다.
진심으로 오랜만에 만났으면 내가 어떻게 사는 지,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 지 관심을 가지지않고 오직 자기 생각뿐이다.
그래서 더더욱 사람들 만나기도 싫은가보다.
 
이번 한국방문하며 여러 변화가 있었다.
그렇게 친한 친구들도 정리할 건 정리하고, 모든 것이 정리되며
나는 에콰도르 등 해외에서 더 머물것을 예견하고 있는 듯한 미래를 갖고 떠나왔다.
힘빠지고 허무하긴 하다. 그러나 어찌하랴
내가 살던 방식으로 열심히 살다보면 또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 믿는 다.
 
이런 마음으로 마지막밤은 오랜만에 치킨이 먹고싶어 시켜서 맥주와 먹었더니 몇 조각 못먹고 
맥주도 다 못마시고 힘빠져서 그냥 자고 말았다.
다음날 팅팅 부은체로 공항을 빠져 나간다.... 
 

지금 짓고있는 부모님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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