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무슨 꿀단지를 발라 놓았다고 연거푸 2년째 가는 건지... 에콰도르에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힘을 얻고자 한 곳은 역시 고향이었나보다. 거의 한달을 한국에 머물며 사람들 만나며 아쉬운 미련을 다 버리고 왔다. 나중에 또 웃으며 반가워하며 만날 기회가 있겠지. 잠시 내 마음에서 접어두고 왔다. 사람은 처한 상황대로 적응하고 사는 거지. 내가 한국 돌아가 사는 상황이 아니라면 한국의 그리움을 버려야하는 게 맞고 언제 돌아올 지 모를 곳은 잠시 내 마음에서 접어둔다. 한국의 1월에 들어와 그런지 내 마음은 더 서늘하다. 그냥 사람들 만나 수다 떨었다. 나이는 어느새 이만큼 먹어 더 이상 화사하진 않은 처절한 중년. 미래보다 현실이 더 무서운 상황인 각자의 현실. 누구나 갖고 있는 삶의 짐들로 부터 ..
무장읍성은 1417년 무장진의 병마사에 마을을 다스리는 기능을 주어 무장진 병마사 김노(金蘆)가 쌓은 길이 약 1.2km의 평지성이다. 읍성의 남문인 진무루는 앞면 3칸·옆면 2칸의 2층 건물이며, 동문터도 잘 남아 있다. 성 주위를 둘러싼 물길인 해자는 폭 4m·길이 574m 정도로 그 흔적만 남아있다. 성 안의 건물로는 객사· 동헌이 있다. 『문종실록』에 의하면 읍성의 둘레는 1,470척(약441m)· 높이 7척(약2m)이며, 해자의 둘레는 2,127척(약638m)이고 문는 2개가 있으며, 성의 규모를 넓혀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무장읍성은 조선시대 옛 읍성의 모습을 연구하고 살피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날짜 : 2006.04.29.-04.30. 장소 : 중앙고속도로 - 순흥 읍내리 벽화고분 - 소수서원 - 부석사 - 소광리 금강나무숲 - 죽변항 (민박) - 덕구온천 - 임원항 - 서울 토요일 아침 일찍 출발해서 영동고속도로 - 중앙고속도로로 가는 산의 초록은 눈부시게 푸르다. 영주로 빠져 소수서원가기 전에 고분이 있어 잠시 내린다. 분묘는 개방되어있고 하나 덩그라니 있다. 그림도 물론 보수했겠지만 선명하게 그려져있다. 벽화고분보다도 조그만 과수원에 펼쳐져있는 복숭아꽃이 너무 이뻐 잠시 세웠었다. 가는 동안 내내 무릉도원이 따로 없으리라... 배꽃, 사과꽃, 복숭아꽃 소수서원이 좋았던 기억에 내린다. 처음오시는 분들을 위해서... 그러나 입장료는 너무 비싸다. 지금 소수서원은 보수공사로 산만했고 서원뒤에..
날짜 : 2006.03.18. - 2006.03.19. 장소 : 서울출발(7시) - 서해안고속도로 - 영광해안도로 - 염전밭 - 법성포(점심) - 진도 - 남도석성 - 운림산방 - 해남 두륜산 유선장 - 해남 대흥사(두륜산) - 해남(WBC 준결승전 식당에서 관람) - 서울 오랜만에 럭셔리 여행을 가자는 데 난 약속이 있어 아예 포기했었지. 한사람이 못가는 바람에 한자리가 비어 자꾸 가자고 꼬신다. 자리메꿔서 경비줄이자는 목적인거 다 안다...ㅠ.ㅠ 이 경상도 촌년이 전라도 구경을 할 기회가 없었는 데 좋은 기회이긴 하다. 못가는 것을 가는 방향으로 머리 돌려본다. 회사후배 결혼식 못가면서 욕듣기로 하고 준비해본다. 토요일 아침... 날씨는 흐리고 비온다는 소식듣고 출발한다. 봄날이라 화창하면 좋지만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