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밤에 15명이 모여 차4대에 나눠타고 백담사로 향했다. 날씨는 좋았고 모두 컨디션만점! 주차장에 도착하니 1시 20분쯤. 조용히 배낭메고 그 지겹다던 백담계곡길을 빨리 걷는다. 모두 열심히 걸은 탓에 1시간 30분만에 백담산장에 도착해서 간단한 술한잔하고 비박으로 잠을 청했다. 얼마 안 잔것 같은 데 기상소리가 들리고 밥하는 소리... 비박을 잠시 했지만 이슬도 없고 개운했는데 발자욱님은 모기인지 벌레인지 눈에 물려 팅팅 붓는다. 어쩌나... 아침을 먹고 챙겨서 일찍 출발해서 우리가 알고있는 두번째 철다리전에 갈림길에서 접어든다. 처음부터 길이 잘 안나있고 잡목이 우거져 힘들다. 길이 없을땐 조금 흐르는 계곡을 따라 걷는 다. 거의 햇빛이 들지 않는 울창한 원시림같고, 바위엔 건강한 이끼들이 전부 ..
저는 작년부터 얼떨결에 암벽을 하시는 분들 따라다니는 날라리초보등반으로 장비나 암벽시스템이나 확보조차 뭔지 모르는 체 정신없이 올라서는 전망구경만 하는 초보였지요. 올해들어 바위할수 있을까하던차에 산무리등산강좌가 있어서 유용한 이론도 배울겸 강좌에 참석했었습니다. 강의 3주, 특강 2번하고 드뎌 인수봉 졸업등반날입니다. 일요일 아침 일찍 인수산장까지 갈려면 컨디션조절 잘 하며 일찍 서둘러야겠기에 긴장을 합니다. 아침에 낀께이드님차로 가까운분들 태워가며 도착하니 제법 많은 분들이 참석했습니다. 모두 졸업등반을 축하해주며 도와주겠다고 오신 조교들이 더 많으셨으니... 너무 고맙지요. 푸모리교장선생님, 정이, 천일이조교, 사진작가 본드선배, 도와주시는 분 캠프선배님, 달짜언니, 의외로 반갑고 아쉬운 등반하신 ..
또 졸업등반을 못 마쳤습니다. 이제 삼수로 들어갑니다. 인수봉이 이렇게 멀줄이야... 토요일에 날씨도 안좋아 걱정했었고, 캡빠님도 비오면 야영안하신다고 하시길래 야영은 푸모리선배님 혼자 하는 것 아닐까하고 걱정했었지요. 일요일 아침에 분당의 날씨는 그런데로 흐리기만 했었습니다. 그 전날도 거의 비가 안왔고... 날씨가 개이겠지하고 우이동으로 출발했는 데 서울에 오니 비가 많이 오길래 걱정하며 전화를 돌리니 전화도 안되고... 참가인원수를 파악하니 거의 집에 계시고 오는 사람은 오딜리아, 나바호선배, 저...ㅎㅎㅎ 역시 열의에 가득찬 교육생이고 의리로 똘똘 뭉친...ㅋㅋㅋ 비를 좀 맞으며 인수산장가서 야영지에서 산무리를 찾으니 의외로 반가운 얼굴들... 집에서 못가게 말렸는 데 코펠없다고 오라고해서 왔다는..
이번 설악산 용아장성릉릿지를 잘 다녀왔습니다. 2일, 밤에 서울을 떠나서 용대리에서 잠시 눈붙이고 3일, 아침 8시에 출발하여 백담사 - 수렴동산장 - 용아장성릉 초반에까지 가는 동안 날씨는 눈부실정도로 맑고 화창했으며 비박시에도 추위를 못 느낄정도로 바람한점없이 좋았습니다. 4일, 8시 출발하여 용아장성릉을 우회안하고 올릿지등반하여 4시 봉정암 도착- 구곡담계곡 - 수렴동산장 - 백담사로 오니 저녁 10시30분이었습니다. 어프로치가 너무 길고 힘든 산행이었지만 장대한 설악 골짜기 골짜기를 세세히 볼수있는 멋진 곳이었으며 날씨가 많이 도와준듯 합니다. 산무리에서 올해 초에 실시한 등산학교가 계기가 되어 푸모리선배가 대장으로 구성된 설악산팀이 어제 산행으로 매달 설악산릿지산행을 마쳤습니다. 6월 울산바위 ..
날짜 : 2004. 4.3. - 2004. 4.5. 참가자 : 벼락(번개짱), 베이스캠프, 파타고니아, 이반, 하이디, 나뭇꾼, 천일이... 감기도 걸리고, 쉴틈없이 출근도 해야하고... 그래도 약속했으니 가야지... 4월 3일 토요일... 아침 출근하고 오전만 근무하고 부리나케 집에 와서 장보고 파타선배차에 정이와 내가 타고 이천에 이반선배를 태우러가는 데 차가 제법 많이 밀린다. 연휴의 첫날이고 날씨가 좋아서 상춘객들이 많아 차량이동이 만만치않다. 4시 분당에서 출발해서 이반선배태우고 속리산 민박지에 도착하니 9시가 넘었다. 먼저 도착한 캠프선배님과 벼락선배님, 천일이는 백숙에 벌써 얼큰하게 한잔취해있으며 우리를 반기신다. 처음 장을 봤다는 캠프선배님과 벼락선배의 장거리는 장난아니다. 크림치즈가 뭔지..
선거날이라 쉬는 날... 아침에 선거장에 들러 후딱 선거하고 약속장소로 갔다. 오늘은 어떤 길로 가게 될까? 인수봉을 가지만 매번 달리 가는 길이 궁금해서 이런 재미로 가는 인수봉등반인 것 같다. 한아울선배님, 캠프선배님, 솔로선배, 푸선배, 깬다(SKY), 나.. 6명이 출발해서 인수봉 슬랩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ㅎㅎ 3년넘게 산에 다닌 경험으로 오늘 같은 휴일은 사람이 많지않지... 날씨도 따뜻하고 조용히 오르겠다하지만 곧 사람들이 몰려들며 교육장도 있고 시장을 방불케했다. 대슬랩으로 3피치쯤 가볍게 올라서니 12시다. 밥먹고 가자고 하신다.ㅎㅎ 김밥으로 맛나게 먹고 다시 시작하는 길은 봔트길로 갈려고 선등이 나섰는 데 암벽화 수리중이라 릿지화로는 슬랩을 올라서기가 힘드셨나보다. ..
아... 힘들다. 이틀전에 인수봉등반하고 또 등반하러 가다니... 내가 연예인도 아니면서 컨디션조절, 근육풀기, 몸만들기에 거의 매일 소비하고 있으니.. 무슨 영광을 얻겠다고 이렇게 미친듯이 바위에 붙어 사는 걸까? 장비산 것이 아까워 다니는 수준은 지났고, 이왕 올해하겠다고 마음먹었는데 갈수록 점점 나아진 모습을 보여야 되지않겠나는 마음에 계속 시간만 되면 다녀본다. 그리고 조금 나아지고 차분해지는 나의 기술이 보이니 기분좋다. 역시 연습과 경험이 있어야 요령과 기술이 느는 것이다. 물론 어느 상황이든 다 통하는 말이겠지... 오늘 모임은 Antti가 간다고 해서 또 더불어 가게 되었다. 아침에 약속장소가니 벌써 선배님들이 와 계셨다. 본드, 푸, 나바호, 안띠, 오딜, 나... 이렇게 6명이서 북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