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코리아 1회 개최 마찰라 출장시 코트라 키토무역관에 2012년 2월에 입사하고 벌써 6년이 지나고 있다. 에콰도르에서의 나의 운은 계속 좋은 편이다. 불안할 정도로... 2019년에 새로운 양성훈 관장이 오시면서 이낙연 총리방문 행사를 했고 10월엔 에콰도르 소요사태가 있으면서 일은 많았지만 실적은 챙기지 못했다. 관장도 일을 파악못하고 엉뚱한 곳에 포커스를 두면서 적응이 힘들었다. 거기다 감사까지 받게 되면서 정신없었나보다. 이에 관장은 나의 승진을 진력을 다했다. 또한 무역의 날의 산업부장관상에 추천을 하면서 공적조사를 써내라고 할때도 입력이 잘 안되고, 쓸 내용도 부실하고, 마감날 바삐 여행을 떠나면서 부실해지면서 포기했다. 쓰다 보니, 내가 뭘 했다고... 다른 능력있는 분도 많은 데.....
갑자기 계획된 여행이다. 이번엔 숙소를 구시가지와도 먼 중간에 잡았다. 중간에 잡으니 이도 저도 아닌,,, 아주 애매하고 효율성이 없었다. 밤 늦은 도착에 이어 아침에 나오니 멀지않아 말레꽁이었다. 첫 바다를 보고 시린 눈을 간직하고 싶었다. 아쉬울 것같은 만남을 뒤로 하고 해지는 말레꽁에서 헤어졌다. 그리고 서로 물건주고받는 것에 착각하며 이틀 후에 다시 만나기로 한다. 마지막일 것 같은 허무한 말레꽁... 석양마져 더 서글프게 만든다. 외롭고 외롭다...
다행히 진주 출장이 있어서 나는 서울에서 KTX타고 진주에 갔고, 엄마, 아버지, 고모는 부산에서 출발하여 조우하였다. 가족들 덕분에 진주성도 구경하고 점심먹으며 그동안 밀린 얘기를 한다. 몇 시간이라도 이렇게 보게 되어 다행이다. 그러나..... 2년 후 아버지는 갑자기 혈액암으로 병원 가자마자 돌아가시고, 이 만남이 마지막이 되어버렸다. 이번 출장중에 갑자기 생긴 업체 방문을 생짜로 하게 되었고, 비가 오는 와중에 일산을 뛰어다녔고 샘플을 무겁게 들고 다녔다. 관장의 지시가 부당하고 화가 나서 도저히 참기 힘들어 나혼자서 이렇게 소주를 깐다. 이때는 왜 그리 화가 나던지... 부당한 지시였다. 막무가내다. 시키면 다 하니까....
드디어 마리의 중성화 수술, 2019년 11월 마리는 1살이 지나고, 발정기가 찾아왔다. 간혹 오줌도 싸대지만 역시 우는 소리에 미칠 지경이다. 한번은 마음을 잡고 어떻게든지 병원에 데리고 갈려고 온갖 수단을 다 썼지만 실패하고 나와 거리는 더 멀어졌다. 고민끝에 큰 케이지에 투자해서 그 안에다 밥을 주는 훈련을 서너달은 한 것 같다. 조심스럽지만 밥그릇을 안에 두면 들어갔다. 1살을 훌쩍 넘기고 작정하고 유인작전을 써서 드디어 잡았다. 얼마나 발버둥을 치는 지, 케이지가 부서지는 줄 알았다. 병원에 데리고 가니 검사 후에 중성화수술을 해야한다길래, 내가 다시는 못 붙잡으니 병원에서 알아서 해달라고 하고 맡겼다. 수술이 끝나고 데리러 가니, 병원에서 그렇게 얌전했단다??? ㅎㅎㅎ 좀 나아졌고 평화는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