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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El Valle de los Cristales, La Ventana y Jacuzzi, Mirador del Guacharo, Mirador del Maverik를 방문

아침에 여우과를 봤다. 입과 꼬리가 까맣고 몸통은 아이보리다. 웅크리고 찾는 것보니 고양이같다.

그새 통키걱정도 잊어버렸네.

여우를 보느라 정신에 빠져 사진을 못 찍었고 좀 더 자세히 보고싶어하니 가이드 아저씨가 계속 찾으며 보여주겠단다.

나도 그 정성에 찾으며 따라다니니 가이드말이 일본사람들이 동물을 좋아한단다.

그러고 보니 동료들은 그냥 본둥만둥하며 지네들끼리 떠들기 바쁘다. ㅎㅎㅎ
여기 정상엔 여우, 범종류도 있다지만 거의 못봤단다

7시간 정도 바위길을 걸어다녔고 중간에 일찍 배가 고프면서 저혈당이 잠시 올때 보충했고,

점심이 늦어지며 배가 많이 고팠다. 일정을 다 소화하고 점심식사를 하다보니 저녁은 건너뛰었다.
2022년 마지막 날이다. 로라이마에서 처절히 혼자이면서 지긋지긋한 한 해를 돌아본다.

올해는 정말 다양했다. 자궁수술하여 잘 회복했고 3월에 들어와 일상업무를 하고, 여전히 팀별 경쟁에 마이떼의 퇴사에,

전장미가 들어오는 것하며 ksp사업으로 바빴고 헉헉거리며 업무목표 채우고. 지겹다 지겨워. 매일이 전쟁이다.

고대사님도 마치고 들어가고, 나도 결국 골프클럽에 가입하게 되고,

너무 힘들어 아무도 없는 로라이마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술도 친구도 없는 쓸쓸한 혼자지만. 그나마 나를 자연이 위로해준다

수정밭이다. 너무 황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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