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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4년 10월 8일 - 10월 10일

참가자 : 푸모리, vagabond, NAVAJO, Antti, 네모, 낀께이드, 오딜리아, 나뭇꾼, 나
일정 : 설악동출발 (4시30분) - 비선대 - 잦은바위골입구 - 칠형제봉 - 잦은바위골하산 - 비선대 - 설악동

 

날씨는 흐렸지만 비는 안오고 최근의 위염으로 적게 먹고 아팠지만,
저번주 숨은벽을 다녀온 덕분인지 몸이 가벼워 바위에 더 잘 먹히고 힘이 솟았다.
난 역시 산에 오면 괴력을 발휘하나보다.ㅎㅎ
사람이 많아 두조로 나누어 출발하는 데 대장은 무슨 기준으로 나눴을까...
아무래도 평소 별로 안이뻐하는 사람들만 내친것 같은 분위기...
정이를 선두로 해서 나, 낀께이드선배, 네모선배가 차례로 등반하고
뒤따라오는 나머지 사람들이 조를 이루어 오르다가
3봉인가?? 거기서 등반을 실패하고 내려오면서 같이 합쳐서
우회도 하고 차례로 등반하기도 하고...

 

날씨는 벌써 추위를 좀 느끼고 설악의 가을을 한껏 느꼈다.
천불동계곡의 암릉들, 칠형제봉의 봉우리들, 잦은바위골의 너덜지대,
실폭같았지만 백미폭, 오십폭...공룡능선과 함께 범봉, 천화대, 동쪽으로는 울산바위가 내내 장엄한 모습을 보여줬다.

 

거기다 단풍까지 어우러져 눈이 부실지경이었다.
바위위의 멋지게 위엄을 나타내는 소나무, 고사목...
부서지는 바위지만 살아서 까칠한 바위질감...
돌단풍과 바위에 살아있는 식물들, 꽃은 말라서 잎만 보송보송한 솜다리...

 

아....
이순간 무엇과도 비교할수 없는 행복감, 자유감...

 

난 예상한다.
당분간, 좀 더, 이 산에서 헤어나올수 없으리라고....

 

14시간 산행을 마치고 지쳐 내려와서 동명항에서 회떠서 회국수집에서 만찬을 하고
장수대 야영장으로 넘어와 조촐한 뒷풀이를 하고 모두 비박으로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날 막히지않고 일찍 도착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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