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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설악산 울산바위 하나되는 길

날짜 : 2004.06.11. - 2004.06.13.
참가자 : 푸모리, 한아울, 본드, 나바호, 안띠, 오딜리아, 하이디, 낀께이드 (총8명)

작년부터 준비한 울산바위...
그동안 등반연습, 주마연습등... 큰 목표로 삼았던 울산바위를 준비했다.
그래서 팀웍은 어느팀보다도 똘똘(?) 뭉쳤고, 먹거리 준비도 등반중에 먹을수있는 것으로 머리써가며 준비를 든든히 하고
드뎌 금요일밤에 만났다.

 

천화대팀도 만나서 서로 화이팅하고 출발했다.
항상 여행떠나는 기분도 들떠서 제대로 잠을 못이루고 새벽에 속초에 도착해서
순두부로 허기를 채우고 설악동 주차장으로 옮겨 배낭을 다시 꾸렸다.

 

먹거리가 걱정이 되다보니 모두 하나씩 더 사오다보니 제법 많은듯했다.
조금 줄이기도 하며 배낭을 싸서 3:20분에 출발했다.

 

캄캄한 새벽길을 걷다가 4시에 마지막휴게소에 다다라서 날이 밝을때까지 잠시 쉬기로한다.
잠을 이뤄보지만 잠은 오지않고 다시 준비를 해서 출발한다.
작년에 찾아갔던 지옥의 문까지 길이 좀 헤맸다. 크크.. 1년전에 잘 찾아왔는 데..
지옥의 문에 다다라서 등반준비를 하고 하나되는 길을 바라보니...
크랙과 슬랩이 장난이 아니다.

 

안띠를 여기서 top을 세우기로 한다.
첫 확보를 하기 이전까지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넓은 크랙으로 오르는 데 한번 잠시 미끄러지고 한참을 낑낑대고 오른다.

 

그렇게 줄을 두개 걸고 성공해서 내려왔는 데 팔다리, 등에 상처가 좀 있다. 힘들었나보다.
그러나 성공한 것에 대한 뿌듯함이 얼굴에 서려있다.
다음을 푸선배가 장비회수하며 주마로 오르는 데 쉽게 오르는 것 같지 않다.

 

두번째 본드선배가 오르는데 제법 시간이 걸리고 힘들어하신다.
우린 밑에서 코치도 해보고 소리질러보지만 겨우 겨우 오르신다.
다 오르기 이전에 내가 시도해보는 데 처음 슬랩도 경사가 급해 힘들고
두번쨰 슬랩은 아예 시도도 못해보고 크랙으로 가보는 데 거기도 밑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만만치않다.

 

쉬었다가 또 오르다가...

 

제법 시간이 걸려가며 힘들어 겨우 오르니 여유가 좀 생긴다.
먼저 오른 사람들은 그나마 힘든구간 끝내고 즐거워하는 데
바로 뒤에 오르는 오딜과 낀선배님은 1시간이 되어도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주마라도 힘든구간이니 다들 힘들어하고 있다.
먼저 낀선배가 얼굴이 사색이 되어 오른다.
오클리 선글라스를 바위틈으로 빠트려버렸다며 안타까워한다.
계속 하나되는 길오르다가 촛대바위에서 아침을 먹고
나드리길과 겹쳐지며 굴로 빠져나가며 오르다가
곰바위다가서 안띠가 배낭을 굴려버려서 그것 주우러 가느라 1시간을 잡아먹는다.

 

각자 적당한 자리에서 잠시 눈을 붙인다.
날씨는 아주 맑아 뜨겁고 동해바다가 깨끗하게 잘보인다.
이런날도 드물다고 한다.
곰바위에서 뜀바위해서 등반으로 오르고 전망대가는 길에서 잠시 길을 착각해서
다시 내려와서 전망대가 보이니 4시가 되었다.

 

의외로 시간이 많이 지나버렸다.
P12지점인 비박지까지는 가야하는데..
모두 힘을 내어 가기로 한다.

 

난 작년에 울산바위 했었고 그동안 훈련되어 그런지 그다지 힘들지 않다.
바위등반도 조금 유연하게 이루어지는 것 같고..
체력도 그나마 견딜만했다. 모두 으샤으샤해서 비박지까지 다다르니 6시가 다되었다.
자리 잡고 먹거리 꺼내고 옷갈아입고...
가져온 식량이 너무 많은듯하다.
그렇게 경험이 있어도 예측하기가 힘든 식량들...ㅎㅎㅎ

 

피곤한 몸에 꾸벅꾸벅 졸면서 이야기꽃을 피우다보니 12시가 다 되었다.
모두 같이 눕기엔 좀 비좁기도 하다.
어찌 어찌 누워 우리의 울산바위의 야영을 하게 된다.

다음날 그냥 여유있게 가기로 하고 늦게 8시넘어 일어났다.
아침에 왠 골짜기바람이 그렇게 부는 지...
아침도 여유있게 식량을 바닥내고 다시 짐을 꾸려 나드리길로 가기로 한다.
그다지 어렵지는 않지만 완전히 노가다길이라 헥헥대기도 한다.
누운바위를 지나 주름바위를 등반을 하고 하강포인트에서
계속 하강을 하며 탈출하여 일찍 속초에서 밥먹고 가기로 한다.

 

아... 이제 끝난다니 즐겁다. 이만하면 충분히 울산바위를 즐겼다.
날씨는 더 더워져서 물이 자꾸 먹힌다.
어제는 물의 고갈로 좀 참았더니 이렇게 꼭 보충을 하게 만든다.
탈출을 하나 싶었는 데 계속 길을 가다가 길이 안보이니
다시 돌아서면서 꼬깔봉인 끝까지 등반하고 내려갈 길밖에 없다고 한다.

 

거기서 그동안 푸선배의 불만이 나오게 되었다.
자기가 한 말이랑 나중에 번복하는 말...
이야기의 포인트도 잡지 못하고...
우린 그렇게만 믿고 내려간다는 말만 믿고 따르다가 등반을 적어도 2시간 더 해야한다니...

 

물도 없어 힘들고 무엇보다도 말의 번복성이 짜증나게 만든다.
다시 돌아가는 것조차 이해가 안가서 모두 모여 책을 보며 길을 가만히 따르니
숲으로 해서 탈출로를 찾아 쉽게 탈출을 했다.
푸선배도 화가 나서 말도 안할려고 한다.
우린 이렇게 탈출한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잠자코 하산을 즐기며 속초로 옮겼다.
동명항에서 회를 사서 회국수집에 가서 펼치고 소주를 한잔 걸친다.

또 푸선배가 한마디 한다면서 엉뚱한 소리로 우리모두를 탓한다.

 

그렇게 소주 한잔 마시고 차로 떠나기 시작했고
미시령에서 잠시 쉬다가 천화대팀을 만났다.
천화대팀도 늦게 마쳐서 이제 오는 길이라고 한다.

 

또 휴게소에서 잠시 만났다가 집에 돌아오니 2시가 넘었다.
기분이 찜찜하다.
철녀, 겁도 없어, 이젠 여전사까지..

 

지쳐서 감정이 격해서 그런 상황은 절대 아니다.
그동안 참았던 질타가 나왔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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