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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 : 2004. 05. 01. (토요일)
- 참가자 : vagabond, basecamp, NAVAJO, 하이디, 오딜리아, 나뭇꾼 (총6명)
- 코스 : 효자원 - 서암문 - 원효암 - (원효봉) - 북문 - (염초봉) - 약수암 - 위문 - 백운대 - 용암문 - 동장대 - 대동문 - 보국문 - 대성문 - 대남문 - (문수봉) - 청수동암문 - (나한봉) - (나월봉) - 부왕동암문 - (증취봉) - (용혈봉) - (용출봉) - 가사당
암문 - (의상봉) - 대서문 - 산성매표소 (총산행시간 10시간)
구파발역에서 모여 김밥사고 준비해서 버스로 이동한다.
산성매표소에서 내려서 효자원수목원을 가로질러 산행길을 접어드는 데
조용하고 멋있는 나무로 시작해서 한적한 산성길을 오르기 시작한다.(8:10)
날씨는 화창하고 초록은 눈부시고...
계단길을 가파르게 오르며 벌써 힘들어 뻗을 지경이다.
1. 서암문(시구문, 180m 8:35)
둥근런 모양의 조금만 문을 통과하니 매표소가 있어 표를 사고 올라가는 곳곳에 여장이라는 총쏘는 돌담이 보이기도 한다.
원효암(9:00)은 전혀 절같지 않은 모양새가 좀 안타깝기도 하다.
잘 보존했으면 하는...
곧 암봉이 나타나며 릿지화로 잘 붙으며 오르니
원효봉(505m, 9:30)위에서 잠시 숨을 가다듬는다.
2. 북문(430m, 9:40)
홍예문형식으로 위는 누각이 있은 듯하게 둥그렇게 두개 이어져있다.
어쩜 저렇게 칼로 자른듯하게 정갈하게 만들어졌을까...
아주 소담스럽게 여운을 가지고 우린 고민을 한다.
오늘의 일정에서 원효릿지는 생략하기로 해서 장비를 안가지고 왔는 데
정이가 보조자일은 가져와 염초봉까지 가자고 한다.
거기까진 문제 없다고 해서...
욕심이 생겨 우린 염초봉으로 릿지로 간다.
적당한 아슬아슬함, 볼더링으로 해서 자일을 하고 가는 구간도 있고
염초봉을 다 오른후 점심을 먹는다.(11:10)
점심을 먹은 후 원효릿지해서 백운대로 가는 사람은 나뭇꾼과 NAVAJO선배,
나머진 우린 내려서서 워킹으로 백운대에서 만나기로 한다.
한참 내려가서 약수암에서 식수를 떠담았다.
그리곤 백운대 옆바위를 보며 계단을 계속 오른다.
힘들어도 가야하니...
누가 상을 준대니, 명예를 준대니.. 이게 무슨 매력에 이끌려
이렇게 힘들게 나를 괴롭히는 것일까...
그러나 얼마 못가서 이러는 이유가 있음에...
3. 위문(백운봉 암문, 740m, 12:14)
사각형으로 생긴 형태로 백운대로 오르기위해 사람들이 많이 있다.
카고바지에 스니커즈신은 이쁜 여자애들, 시끄럽기만 한 남자애들, 중년어른들...
젊은 사람들은 아직 어설픈 등산차림이지만 어른들은 왠만큼 완벽한 등산차림을 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는 백운대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오르지만 곧 힘들고
또 다시 내려와야하고 사람들로 밀려 짜증나서
캠프선배님만 올라가시고 나머진 쉬고 있다.
곧, 정이가 백운대 도착했다고 무전오고
우리가 기다리고 있다고 무전쳤다.
만나서 다시 위문으로 해서 좋은 길로 가는 데 사람이 많다.
4. 용암문(580m, 1:10)
이 문도 네모형이다.
계속 길이 좋아 산책하듯 가다보니 북한산대피소에 이르러
식수를 담고 화장실 갔다오고 잠시 점검한 후 다시 출발..
동장대(1:36)에서 잠시 쉬고
5. 대동문(540m, 1:44)
홍예문형태에 누각이 올려져있는 큰 문이다.
계속 성을 따라 칼바위가 보이는 전망대를 지나
6. 보국문(동암문, 567m, 2:06)
문을 몇개 보다보니 공통점이 있다.
암문들은 간단하고 조그맣게 네모난 형태를 지니고 있고,
大, 방향을 가르키는 문들은 거대하며 홍예문형태로 위엄있게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수있다.
오르는 길이 많고 이젠 체력에 딸림을 느끼며 오른다.
7. 대성문(제일 큰문, 626m, 2:27)
역시 홍예문형태로 누각이 올려져있고 제일 큰문이라고 한다.
계속 가다보니 문수사 큰절이 보이고 금방 큰 문이 보인다.
8. 대남문(663m, 2:42)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행동식을 먹는다.
오딜의 볶음밥, 캠프선배님의 김밥과 커피, 내가 사온 오이, 방울토마토, 오렌지, 빵, 곳곳에서 펀 식수, 김밥이
오늘의 행동식 모두이다.
문수봉을 우회로 해서 비봉능선을 탄다네..
9. 청수동암문(694m, 3:20)
암문이니 네모나게 생긴건 당연하겠죠?
체력은 바닥나기 시작하지만 날씨가 좋아 장쾌한 북한산 전경과 능선을 보며
새삼 북한산의 장엄함을 느끼고 곳곳의 바위모양이나 삼각산을 전망하며 북한산을 하나하나 익혀간다.
그렇게 하는 종주가 힘은 들지만 그만큼 보람있고 만족함을 느낀다.
이제 암봉이 자주 나타난다.
암봉은 재미있다.
715봉
나한봉
나월봉에서 잠시 쉬기로 한다.(3:37)
성안길은 부왕사지를 지나 북한동으로 성밖길은 삼천사로 통한다.
성길이 이렇게 암봉까지 이렇게 둥그런 모습으로 문을 지나 이어지고 있다.
10. 부왕동암문(521m, 4:12)
소남문이라 네모모양이지만 윗부분만 홍예문형태로 아치형이다.
소남문이라 조금 정성을 보였나보다.
또 조그만 암봉들이 이어져있으며 순서대로 오른다.
증취봉
용혈봉
여기서 아주 큰발견을 한다.
항상 후미를 지키시는(?) 본드선배가 강아지바위라며 가리킨다.
어.. 정말 며칠전에 내가 올린 강아지바위가 뚜렷하게 있다.
강아지얼굴을 한 사진을 올려 어디있냐고 물었는 데
대답하는 이 아무도 없고 조작이라고 결론을 내어버렸는 데
꼭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사진을 찍고 신기한듯 여러각도에서 바라보았다.
용출봉
11. 가사당암문(488m, 5:08)
물론 네모나게 생겼죠. 완만한 능선을 지나다보니
의상봉이 나와서 캠프선배님께서 여기서 잘 빠져야 대서문을 보고 갈수 있다며 주의를 하지만
산성매표소길로 가는 용암사길로 빠진다.
여기 하산하며 난 체력이 바닥난걸 느끼고 느릿느릿간다.
차가 다니는 길로 내려와서 조금 길따라 오르니
멋진 대서문이 나온다.
12. 대서문(165m, 6:10)
대서문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찍고 종주를 끝낸것에 기뻐하는 건 누각에 올라 기뻐하고
바로 옆 매점에서 기쁨과 고생의 종주에 대해 맥주한잔 마시는 이 기분이란...
그동안 북한산을 몇 봉우리만 다녀본 탓에 혼자 북한산가라고 해도
개념이 없고 어디가 어딘지 몰라 자신없었다.
정작 가까운 북한산 자체를 모르는 게 항상 내가 할말이 없던터였는 데
종주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인터넷으로 북한산을 찾아보니
북한산을 전체적으로 볼수있는 종주코스였고 문화적인 의미도 있어
한번 덤벼보기로 한다.
그리고 인쇄해서 가져간 자료를 봐가며 우리의 산행시간을 적어갔다.
문의 그림도 그리다보니 얼마안가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수있고
봉우리를 익혀가며 아주 유익했었다.
그렇게 본 북한산은 서울에서 가까운 보배로운 국립공원이었고
소중한 유적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산세와 경치가 아주 멋진 곳이라는 매력에 푹 빠질수 있었다.
최근엔 한동안 바위등반만 하다가 오랜만에 워킹을 찐하게 하니
워킹은 참맛을 오랜만에 느끼는 좋은 기회였다.
산성옆을 걸으며 홈마다 구멍마다 불어들어오는 바람의 시원함,
산성돌에 살아남는 새로운 바위덩쿨과 조그만 나무들,
거센 암릉에서 살아남을려는 소나무와 철쭉들, 이끼...
하나하나가 이쁘게 느껴지는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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