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날짜 : 2002.03.03. 일요일
- 산행 : 강원도 춘천시 고탄리 용화산(878m)
- 참가자 : 추장, 족장, 나무꾼, 하이디
- 차편 : 동서울터미널 춘천행버스(1시간30분소요)
춘천터미널 77번 또는 ?? 고탄리행시내버스
3월 첫째주 3일연휴를 맞이해서 특별히 할 일도 없지만 다리도 시원찮아 적극적으로 산행을 하기가 두려웠다.
그러나 하루는 산에 가야지... 움직여야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건강해지는 나를 다시 인식하며 또 부지런을 떤다.
어떤 번개를 갈까.. 하고 고르다가 추장님의 잠시 소개한 용화산번개가 있다.
경기도 화천이라고 하면 늦가을에 드라이브코스로 가본적이 있어
아주 인상깊었던 곳이고 호수를 보며 산행을 할수있다기에
이쁜 산행이 될것같아 고민끝에 가기로 통보(?)를 했다.
이틀을 푹 쉬고 가뿐히 일어나 도시락싸들고 동서울터미널에 갔다.
추장님, 족장, 나무꾼이 순서대로 오고 8시 45분발 춘천행버스를 타고 졸면서 간다.
춘천에서 내려 고탄리로 가는 버스가 간혹 있기에
차시간에 맞춰 기다리지만 빨리 버스가 오지 않는다.
한적한 휴일아침의 춘천시내는 을씨년스럽고 조용하기만 하다.
시간이 조금 지나 버스가 와서 타고 화천쪽으로 약30분을 더 간다.
종점 고탄리에서 내리니 저 멀리 바위산만 햇빛을 받아 웅장한 모습을 보이는 데 저기가 용화산이란다.
마을 입구로 해서 들어가는 데 자가용이 한대 지나가다 서더니
저쪽으로 가라면서 산불통제기간이라 막을 거라며
자기가 곧 가서 얘기해주시겠다고 친절을 베푸신다.
왠걸.. 정말 통제하시는 분이 막으시며 5월까지 산행통제하신단다.
아까 아저씨 얘기를 하고 주민등록증 맡기겠다고 해도 막무가내고,
안내산악회 차도 몇대나 돌려보냈다고 하신다.
어떤 아저씨인지 모르겠지만 도지사가 와도 안된다며 막강하게 막고 계신다.
어떡하나.. 하던차에 아까 그 차 아저씨가 오셨다.
두분이 얘기나누시더니 화기도구 맡기고 들어가란다.
도지사보다 높으신 한량같은 마을유지인가보다...
우릴 뭘 보고 인심을 베푸시는 지 산행길까지 가르쳐주신다. 고마우셔라...
돌아갈뻔한 산행을 다시 하게 되었다.
잘 닦여진 큰길은 맑은 계곡길을 따라 북쪽으로 한참동안 잘생긴 용화산을 보며 향한다.
저기 성큼성큼 가는 무리를 따르느라 초반부터 정신없이 내빼고 있어 힘들어진다.
어느새 그렇게 멀리보이던 산아래 오게 되고
낙엽쌓인 가파른 길을 힘겹게 오르니 능선에 도착한다.
그 옆으로 보이는 깍아지른듯한 바위가 멋있다.
거의 90도각도인 이곳은 릿지나 바위연습하는 곳이기도 하단다.
주위의 얕은 산능선이 굽이 굽이 보이고
뒤로는 채석장으로 오르는 길이 잘 닦여져있어 허무하다.
통제덕분인지 등산객은 한두명 보일정도이고
봄기운이 완연해서 산바람중에 봄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서쪽능선으로 붙으며 또 오름짓하니 꼭대기 바위옆에 양지바르고
바로 산바람이 통하는 곳에 자리펴고 점심을 여유있게 먹었다. 덜덜 떨며...
그리고 아기자기한 바위산의 오르락 내리락 능선을 타고 가다가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바위벽과 분재로 착각되는 멋있는 소나무가 넋을 잃게 만든다.
다시 좀 더 가다가 골짜기로 빠져 하산길로 접어드는 데 초입은 조금 가파르다.
내려오는 길은 수량이 제법많고 아름다운 계곡을 볼수있어 좋았고
낙엽이 깔린 오솔길은 운치있어 참 좋았다.
큰길을 맞이해서 오손도손 얘기나누며 내려오니
산행시간은 5시간..
워킹의 참맛을 느끼는 적당한 산행시간이었다.
버스도 잘 안오고 시간이 안 맞아 택시를 잡고 춘천역에 와서 예매해둔 기차표를 끊고,
간단한 음주를 준비해서 기차에서 한잔씩 돌리며 얘기를 나눈다.
청량리에 도착해서 저녁으로 먹고 헤어져 집으로 오니 11시가 다 됐다.
오늘은 운이 좋은 하루인것 같다.
못할것 같은 산행을 좋은 아저씨만나 산행을 하게 되었고
한적하고 아기자기한 이쁜 산행도 고마웠고
오래간만에 하는 기차여행도 좋았다.
- 산행 : 강원도 춘천시 고탄리 용화산(878m)
- 참가자 : 추장, 족장, 나무꾼, 하이디
- 차편 : 동서울터미널 춘천행버스(1시간30분소요)
춘천터미널 77번 또는 ?? 고탄리행시내버스
3월 첫째주 3일연휴를 맞이해서 특별히 할 일도 없지만 다리도 시원찮아 적극적으로 산행을 하기가 두려웠다.
그러나 하루는 산에 가야지... 움직여야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건강해지는 나를 다시 인식하며 또 부지런을 떤다.
어떤 번개를 갈까.. 하고 고르다가 추장님의 잠시 소개한 용화산번개가 있다.
경기도 화천이라고 하면 늦가을에 드라이브코스로 가본적이 있어
아주 인상깊었던 곳이고 호수를 보며 산행을 할수있다기에
이쁜 산행이 될것같아 고민끝에 가기로 통보(?)를 했다.
이틀을 푹 쉬고 가뿐히 일어나 도시락싸들고 동서울터미널에 갔다.
추장님, 족장, 나무꾼이 순서대로 오고 8시 45분발 춘천행버스를 타고 졸면서 간다.
춘천에서 내려 고탄리로 가는 버스가 간혹 있기에
차시간에 맞춰 기다리지만 빨리 버스가 오지 않는다.
한적한 휴일아침의 춘천시내는 을씨년스럽고 조용하기만 하다.
시간이 조금 지나 버스가 와서 타고 화천쪽으로 약30분을 더 간다.
종점 고탄리에서 내리니 저 멀리 바위산만 햇빛을 받아 웅장한 모습을 보이는 데 저기가 용화산이란다.
마을 입구로 해서 들어가는 데 자가용이 한대 지나가다 서더니
저쪽으로 가라면서 산불통제기간이라 막을 거라며
자기가 곧 가서 얘기해주시겠다고 친절을 베푸신다.
왠걸.. 정말 통제하시는 분이 막으시며 5월까지 산행통제하신단다.
아까 아저씨 얘기를 하고 주민등록증 맡기겠다고 해도 막무가내고,
안내산악회 차도 몇대나 돌려보냈다고 하신다.
어떤 아저씨인지 모르겠지만 도지사가 와도 안된다며 막강하게 막고 계신다.
어떡하나.. 하던차에 아까 그 차 아저씨가 오셨다.
두분이 얘기나누시더니 화기도구 맡기고 들어가란다.
도지사보다 높으신 한량같은 마을유지인가보다...
우릴 뭘 보고 인심을 베푸시는 지 산행길까지 가르쳐주신다. 고마우셔라...
돌아갈뻔한 산행을 다시 하게 되었다.
잘 닦여진 큰길은 맑은 계곡길을 따라 북쪽으로 한참동안 잘생긴 용화산을 보며 향한다.
저기 성큼성큼 가는 무리를 따르느라 초반부터 정신없이 내빼고 있어 힘들어진다.
어느새 그렇게 멀리보이던 산아래 오게 되고
낙엽쌓인 가파른 길을 힘겹게 오르니 능선에 도착한다.
그 옆으로 보이는 깍아지른듯한 바위가 멋있다.
거의 90도각도인 이곳은 릿지나 바위연습하는 곳이기도 하단다.
주위의 얕은 산능선이 굽이 굽이 보이고
뒤로는 채석장으로 오르는 길이 잘 닦여져있어 허무하다.
통제덕분인지 등산객은 한두명 보일정도이고
봄기운이 완연해서 산바람중에 봄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서쪽능선으로 붙으며 또 오름짓하니 꼭대기 바위옆에 양지바르고
바로 산바람이 통하는 곳에 자리펴고 점심을 여유있게 먹었다. 덜덜 떨며...
그리고 아기자기한 바위산의 오르락 내리락 능선을 타고 가다가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바위벽과 분재로 착각되는 멋있는 소나무가 넋을 잃게 만든다.
다시 좀 더 가다가 골짜기로 빠져 하산길로 접어드는 데 초입은 조금 가파르다.
내려오는 길은 수량이 제법많고 아름다운 계곡을 볼수있어 좋았고
낙엽이 깔린 오솔길은 운치있어 참 좋았다.
큰길을 맞이해서 오손도손 얘기나누며 내려오니
산행시간은 5시간..
워킹의 참맛을 느끼는 적당한 산행시간이었다.
버스도 잘 안오고 시간이 안 맞아 택시를 잡고 춘천역에 와서 예매해둔 기차표를 끊고,
간단한 음주를 준비해서 기차에서 한잔씩 돌리며 얘기를 나눈다.
청량리에 도착해서 저녁으로 먹고 헤어져 집으로 오니 11시가 다 됐다.
오늘은 운이 좋은 하루인것 같다.
못할것 같은 산행을 좋은 아저씨만나 산행을 하게 되었고
한적하고 아기자기한 이쁜 산행도 고마웠고
오래간만에 하는 기차여행도 좋았다.
'나의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 12성문 종주기(2004. 05. 01. ) (0) | 2023.08.17 |
---|---|
천관산 산행기(2001.11.) (0) | 2023.08.17 |
천상의 화원...점봉산 산행기(2002.07.) (0) | 2023.08.17 |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기(2002.10.) (0) | 2023.08.17 |
설악산 설동 야영기(2003.02.) (0) | 2023.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