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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말에 한국을 다녀왔다.
2년만에 방문이었고 향수병과 외로움에 다녀온 한국은 너무 춥고 힘겨운 나날이었다.
매번 한국은 겨울에 가서 혹독한 추위를 맞이했지만 이번에도 겨울에 갔더니
들떠서 방문하여 좋은 날은 하루 이틀이고, 너무 추워서 싫었고 마음편히 쉬지 못하는 불편함,
부모님의 잔소리에 힘들었던 방문이었던 것 같았다.
그러나 나의 기본적인 불만들을 해소하면서, 또 힘겨운 에콰도르 생활이 고마운 것을 알게하는 뜻깊은 방문이기도 하다.
그렇게 지내다 돌아온 에콰도르는 새삼 좋은 곳이고 편한 곳이라는 것을 느끼는 것을 보니
난 해외생활에 이제 완전 적응했나보다.
물론 에콰도르는 나를 기다리고 있는 일들이 있어 고마웠는 지도 모른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긴 한국 방문 후 2015년은 완전 반전으로 일복이 터진 해 같다.
대사관, 코이카까지 손님들 접대는 내 차지가 되었다.
이젠 모두 뻔한 코스를 어른들 눈치봐가며 즐겁게 해드리는 일이 힘겹기만 하다.
한 팀 맡을 때마다 팍팍 늙는 기분이다.
예전엔 즐겼는 데, 이젠 힘겹기만 하구나.
멋도 모르고 날뛰던 때와 다른게 알면 알수록 무서워서 그런가보다.
그리고 코트라도 관장이 새로 바뀌면서 일을 갖고 오시는 분인가보다.
KSP사업 회의, 산업부 방문 등등 일이 산재해있으면서 정신없게 만든다.
그래도 일이 바쁘니 잡생각없이 잘 지내는 것 같다.
센트로 독립광장에 위치한 대통령궁은 그동안 겉만 보다가 나왔다.
실제 에콰도르 꼬레아 대통령이 집무를 하고 있고, 등록 및 검색을
걸쳐야 들어갈 수 있어서 그동안 귀찮아서 들어갈 생각을 못했었다.
그러나 국회의원들 방문하며 경호차량과 같이 갔더니 등록절차없이
바로 입장을 시켜줬고 가이드도 붙었다.
역시 화려하고 중후한 멋이 있었지만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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