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에콰도르 일상

2014년 1월의 근황

heidi01 2023. 12. 20. 04:45

아르헨티나 여행이 화가 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좋았긴 좋았나보다.
새해를 맞이하는 힘이 나고, 리프레쉬가 된다.

다음부터는 친구와 어울려 가는 여행이 되도록 해야겠다.
너무 심심하다. 혼자는...

그리고 짐은 더 간단하고 간편하게~~

최근 나의 주위 지인이 에콰도르에서 카페 개업을 했다.
Jaru라는 이쁜 카페이다.
테스트 겸 사진찍는 다고 이렇게 찍었다.
고급진 망고 빙수다.
덕분에 맛난 커피는 공짜로 먹고 있지만
나중에 그만큼 일을 도와줘야하지 않을까...
주위의 지인이 한사람 한사람씩 떠나기 시작하는 데,
있는 사람이라도 사업이 잘되어 부자됐으면 좋겠다.

소라숙회도 정말 오랜만에 먹어본다.
무엇보다도 소라가 이뻐서 모두 하나씩 가져갔다.

작년 연말부터 2월에 한국 돌아가는 지인이 내 집에 와서 산다.
한 구석에 매트 마련해서 깔아주었고, 그나마 서로 외롭지 않게 북쩍대고 산다.
내가 여행간 동안 통키를 맡겼다.

통키는 금방 적응하여 지인에게 기대고, 만져도 허락하고 밥달라고 애교도 부리고 잘 살았단다.
얘의 매력에 푹 빠졌더란다. 그리고 내가 오니 갑자기 집에 두 명인 것을 적응을 못한다.
숨어있고, 밥도 숨어서 먹고, 불꺼지면 나한테만 와서 잔다.

ㅋㅋ 밀당의 고수란다.
지인은 보고싶어 목을 매달아도 전혀 안나오다가 이틀만에 적응되는 지 돌아다니긴 하지만 지인에게 가까이 안가고
못 만지게 한다.
일주일이 되어가는 데도 매한가지다.

전에 장난치다가 찍은 사진..
하이디 랭이라고 불러다오~~~

아르헨티나 갔다오고, 지인들과 신년회 겸, 한국식당에서 특식이 왔다고 해서
오랜만에 허리띠 풀고 먹고 마셨다.
아쉽지만 광어를 회로 못먹고 소금구이를 했다.
제법 크다.
스페인식으로 광어를 소금구이로 구워서 샐러드와 올리브오일로 먹는 거란다.

게찌게...
시원하게 너무 맛있게 끓여주셨다.
난 원래 맛난 것 먹으면 제일 행복해해서 애들이 놀린다.
그러나 행복한 것을 어떡해..
돈이 조금 비싸도 몇 달에 한번있는 특식은 안 아끼기로 하지만.....
같이 먹을 친구가 이제 없다.ㅜ.ㅜ.ㅜ.

그래서 또 술이 더 들어가서 또 시켰더니 맛난 생선구이...

친구가 한국으로 들어간다고 한달 전부터 내 집에 와서 같이 있다.
심심하지 않아 좋고, 덕분에 친구의 송별회에 계속 끌려다녔다.
그래서 맛난 것 많이 먹고, 술도 많이 마시고, 사람도 많이 만났지만
결국 그 사람들도 내가 안만나는 것이 업무하기에 좋을 듯하고
나중엔 체력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고 있다.

에콰도르 만따가 세계적인 참치 수출국인데 거기서 온 수출용 참치이다.
ㅋㅋㅋ 나의 냉동고에 가득 채워져있다.
만따에 아는 사람이 있는 친구가 이 언니가 불쌍하다고, 이 언니가 좋아한다고 한참 실어다줬다.

간혹 술이 고픈날은 회로 먹고, 밥이 생각나면 회덮밥으로 먹어야지.

최근 나보고 일본사람 같다는 분들이 많더니 이 사진을 보니 정말 일본사람 느낌이 난다.
얼굴이 살이 붙어 동글동글하며 맏며느리감이라는 예전의 얼굴도 변하구나.
사람 얼굴은 변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저 벼슬머리는 머리가 상해서 끊어진 것인데, 자라더니 저렇게 뻗치고 있다.
외계인머리, 와이파이, 닭벼슬... 모두 일부러 저렇게 자른줄 안다.
좀 쑥스럽지만 저러고 다닌 지 3개월은 된 것같다.

El Dorado레스토랑에 가서 먹은 음식.
전채요리로 새우 세비체

게살튀김, 문어조림, 생선 세비체... 맛나다.

새우 스파게티지만 별로다. 짜다.

와,,, 저 스테이크는 숯불을 가미해서 정말 맛있었다.

소금 종류라면서 주는 데, 저 천연소금이 좋은 지 알겠지만 어떻게 먹냐구. 구경만 했다.

갖은 고기종류를 구운 Parrillada

이 집 후식은 예술인 만큼 맛있고 비싸다.

내 통키~~
친구가 오니 일주일을 숨어지내다 겨우 소통이 가능했다.
사람이 늘어나니까 얘도 신나서 열심히 놀아서 더 마음이 아프다.
다른 사람에게 가까이 못가서 밀당에 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 데,
친구가 가는 마지막에 통키의 발정기가 되어 결국 친구에서 모든것을
모두 보여주고 모두 주고 말았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모든 것을 다 보여주니 매력이 없어~~

최근엔 나의 따뜻한 체온에 자기의 어떤 부분이라도 나에게 기대고 만져져야한다.
그것이 이쁘다.
최근에 왠 벌레에 물렸는 지, 또 병원가고.. 하루 하루 쉬운 날이 없다.

오랜만에 손님이 오셔서 잠시 외출.
오랜만에 가이드할려니 피곤하다.

그렇게 변화무쌍했던 1월도 지나고, 친구도 가고, 난 완전한 혼자가 되었다.
소통이 더 막힌 혼자!!!
잘 살아보세!!
 

'에콰도르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야옹이...2015.02.25  (0) 2023.12.20
2015년 2월의 근황  (0) 2023.12.20
2013년 12월 근황  (0) 2023.12.20
여러 사고들...2013.11.06  (0) 2023.12.20
10월의 근황...2013.10.19  (0) 2023.12.20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