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올해 운영진에서 산행후기는 자율에 맞기고
산행정리는 하자는 의미에서 아무나 지목하셔서 정리하라고 하십니다.
산행에 들어서면 정신없이 별 체크없이 다니는 저에게,
더군다나 어제같이 힘들어 정신못차리는 산행에서
무정한 회장님은 저에게 지목하시더군요.
같은 얼짱대표라 시키는 걸로 알고...ㅎㅎㅎ
7시 8분 출발
10시 30분 삼공리매표소에서 출발
12시 백련사 도착
14시 30분 향적봉대피소 도착
눈오는 와중에 정신없이 점심먹음
15시 향적봉대피소에서 오수자굴쪽으로 출발
16시 40분 백련사 도착
18시 삼공리매표소 주차장 도착
이번 회장님이 지각에 대한 단호한 결단으로 7시 넘자마자 누가 오든 안오든 출발해버린다.
등반대장은 아무도 없이....
모두 술렁술렁한다.
이번 운영진의 군기가 어쩌구 저쩌구...
바로 등반대장인 나무꾼이 전화와서 택시타고 따라온다고 한다.
만남의 광장에서 만나서 태우고 또 출발...
산행의 시작은 사람도 많고 눈도 반질반질 와있어
오랜만에 눈구경에 정신이 없고 넓은 길을 오손도손 얘기나누며 가지만
왜 그렇게 멀고 힘든지...
백련사에 도착해서는 이제 오르막시작이라 마음을 다지지만
날씨가 어둑어둑해지고 가는 눈이 뿌리기 시작한다.
끙끙대고 하늘이 노랗고 힘들어 죽을지경이지만
누가 나를 데리고 갈것도 아니고
천천히 조절하며 오르면서 설화를 구경한다.
날씨가 안좋은 가운데 향적봉대피소에 도착해서
허겁지겁 배를 채우고 고량주가 한잔씩 돌고,
어제부터 와있으신 본드선배님팀을 만나고,
신입남정네들의 생굴에 의아해하며 화이팅하고
얼른 챙기고 또 출발한다.
찬눈바람이 사정없이 얼굴과 몸을 때린다.
내려오는 길은 아주 완만하고 좋아서 별 어려움없이 속도를 내어 내려온다.
좀 지루하고 힘에 부치지만 빨리 이 난관을 떨쳐버리고 싶은 마음에
속도를 내어본다.
얼굴은 찬바람에 얼었다, 온기에 녹았다, 또 얼었다 반복하고
헥헥대며 백련사에서 매표소길을 속도내어 걸어본다.
왜 그렇게 멀고 힘든지...
다시는 난 덕유산 이 코스로는 안갈거라고 맹세한다.
예전 여름에 헥헥대고 간 코스라 힘들다는 건 알았건만...
몸이 많이 부실해졌나???
후미와는 30분차이로 다 내려와서
운영진의 인원수체크오류로 출석부부르는 해프닝을 끝으로
화기애애한 뒷자리의 술파티도 있고,
본드선배님팀의 곤돌라승차여부는 진실(?)이 이긴다고 부르짖으시고,
피곤한 몸을 뉘며 깜깜한 밤에 출발한다.
다행히 고속도로는 막히지 않아 빠른시간에 서울도착해서
모두 잘 들어가셨으리라....
'나의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산바위릿지(나드리길) 산행후기(2003.06.) (0) | 2023.08.17 |
---|---|
설악산 석주길 후기 (2003.07.) (0) | 2023.08.17 |
설악산 십이선녀탕 갔다와서...(2000.07.) (0) | 2023.08.17 |
설악산 곰골을 다녀와서...(2002.06.) (0) | 2023.08.17 |
북한산 인수봉(설교길)...(2003.05.) (0) | 2023.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