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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에 코이카 근무를 끝내고 한국에 쉬러가는 중에 미국 동생네에 들렀다.
에콰도르에서 애틀란타까지 6시간, 애틀란타에서 포트랜드까지 5시간 30분.
그래도 가는 기분은 들떠서 힘들지 않다.

공항에서 1년반만에 만나는 동생과 조카...
비행기 안에서 내려다보는 미국 서북부는 환상적이고 아름다웠다.
설산과 초록색 침엽수림위에 내린 눈이었는 데, 초록위에 눈이 처음에는 이해가 안갔다.
겨울이면 초록이 왜 있지?
그리고 포트랜드는 강사이로 평지에 요트와 조용한 마을을 이루는
전혀 도시적이지 않아 평화로움 그 자체이다.

동생 가게부터 들러서 대접을 받는다.
지역 맥주와 와인이 있는 동네라니.... 믿어지질 않는다.

내 조카 서영이... 오랜만에 보는 고모 앞에서 춤추고 노래한다.

내 눈엔 너무 이쁘다.
1년 반만에 영어를 얼마나 잘하는 지... 부럽다.

이렇게 드넓은 평지의 마을이다.

어떤 와이너리에 잠시 둘러보지만 겨울이라 조용할 뿐.

ㅋㅋ 땟깔부터 다르다. 실컷 먹어댔다.

아침엔 늦게 해가 뜬다. 8시 정도되니 해가 뜨고, 9시 된 모습이다.
날씨는 흐리고 비가 많단다. 일년중에 3개월만 날씨가 환상적이라니,,,역시 천국은 없나?

동생이 관광시켜준다. 큰 언덕을 넘어 바다로 간다.

동생이 모시고 다니는 여행이라 편하게 드라이브하며 수다떨며 가는 이 기분도 좋다.

포트랜드는 인텔공장이 있고, 나이키 본사가 있으며,
아웃도어브랜드 콜롬비아 본사가 있는 곳이다.
유명한 치즈 Tillamook 브랜드도 생산하고, 목재 생산으로 유명하고
요트와 전원풍의 경관으로 조용한 도시이다.

포트랜드에서 2시간 넘게 와서 도착한 어느 부두..
다음에 지도보며 정보를 넣도록 하겠습니다.
예전엔 일일이 적어가며 체크해가며 여행했는 데, 이제 귀찮은 지
지도와 기념품만 사놓고 펼쳐보지도 않는다.

 

포트랜드를 상징하는 산과 침엽수나무...
목재생산이 최고인 곳이라니까.
 

사람 많이 사는 것 같진 않은 데 대형식료품매장은 엄청 많다.
이 풍부한 식재료와 물건들을 보라.
에콰도르 촌놈이 여기 오니 눈이 휘둥그레진다.
여기서 살면 뭐가 아쉬우랴...
역시 돈이 있으면 미국이 살기 좋다.

비오는 흐린날이지만 80년대 미국 분위기(잘 모르지만 영화에서 본 건 있어서)가 물씬 풍기는 미국 분위기다.
미국은 대도시 몇군데 알지만 여기가 훨씬 정감간다.

유명한 해변으로 가는 데, 여기 이름도 나중에...
영화 구니스를 찍었던 곳이라고 한다.
저 멀리서 해적선이 들어왔다고 하는 데, 그림 나오는 곳이다.

이 갈매기는 진짜 갈매기다. 그림이 되어주어서 찍어줬는 데,
사진이 전체적으로 갤럭시폰 사진이라 흐리고 못봐주겠다.
카메라를 활용하자.

언덕을 내려와서 해안가로 들어가니 하나의 작은 관광지를 이루고 있었다.

아울렛 매장이지만 나에게는 혹하는 물건이 없었다.
미국엔 의류, 아웃도어의류 등이 넘쳐나지만, 덩치크고 실용성을 따지는 미국인들을
위한 매장이었다. 내가 요즘 아웃도어를 즐기지 않아 그림의 떡이어서 아쉬웠지만
탐나고 질 좋은 물건이 많았다.
그러나 이 물건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안어울린다.
덩치작고 아기자기한 디자인을 원하는 우리나라사람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을 디자인들이고 치수도 많이 없다.
그래서 결론은 저 유명 메이커들중에 우리나라로 수출되는 모델은 다른 것일 것이고
우리나라에서만 만족하며 찾을 수 있는 디자인이 있을 것이고,
그외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물건들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주위의 멋진 상점들과 기념품, 예술품 파는 가게들...

날씨는 맑지만 바람에 날려갈 정도로 세게 부는 날, 콜롬비아강을 바라본다.
넓고 다양한 자연환경이 레저와 아웃도어를 즐길수 있는 환경을 부추긴다.
어쩔수 없이 취미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캠핑카가 즐비하고, 요트, 스키 등등...

또 언덕을 넘어 돌아가는 길은 눈이 살짝 오면서 멋진 광경을 자아낸다.

뭔지 모르지만 각 나라마다, 장소마다 다른 분위기다. 뭔가 다르게...
날씨와 그 나라의 문화와... 아직 딱 꼬집어 얘기할 수 없지만
독특한 분위기로 매력을 뿜어댄다.

언덕위 작은 집 전망대도 영화에 나왔다고 하던데...
유유히 흐르는 넓은 콜롬비아강... 그래서 아웃도어 콜롬비아가 탄생했다고 한다.

이렇게 3박4일의 미국여행을 마치고 한국 간다.
짧았지만 인상에 깊은 여행이었고 너무 좋아서 그동안 힘들었던 에콰도르생활을
다 치유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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