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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먹거리 중 1차 가공은 풍부한 편이지만 파는 것이 다르다. 
예를 들어, 삼겹살 부위를 팔지 않고, 족발은 발만 파는 현실이라
내가 원하는 만큼 사서 해먹을 수 없는 것 외엔 의외로 여러부위 많이 먹는 편이다. 
특히, 나는 해물을 좋아하는 데, 한국만큼 여러 종류가 있지 않다.
새우양식을 해서 수출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새우는 여러 종류 많다.
그러나 새우를 하도 많이 먹어 지겹기도 하고, 콜레스테롤때문에 끊었다. 
그래서 다른 것을 찾다보니, 10월에서 12월 사이에 제철인 게(깡그레호)가 있다.
아마 바닷물과 뻘사이(망그르브나무 뻘)에서 자라는 게인데, 정말 달다.
꽉꽉 찬 살은 아니지만 껍데기가 얇고 싱싱하다.
이렇게 살아있는 놈을 사서 일일이 목욕재개시킨다.
틈틈사이에 뻘이 있어서 몇 번을 거쳐 목욕시켜주다보면 얘네들은 나를 물어대고
전쟁이 따로 없다.

예전에 이 게를 봤을 때, 살이 없어서 무슨 맛으로 먹나 했더니
괜찮다는 확신 후에 한참 꽂혀서 많이 먹었다.
주로 삶아서 그냥 먹고, 게된장찌개를 해먹는 다.
그리고 그 아래는 조개(꼰차)이다. 꼬막 큰 종류 같아서 구이해서 많이 먹는다.
조개는 일년내내 즐길수 있다.
그외 생선은 우리나라에 없는 종류가 많아 잘 못먹는 다.
한번 구이 할려면 냄새도 있어 피하게 되는 데, 다시 시도해봐야겠다. 
문어가 많지만 가격이 그다지 싸진 않다.
간혹 잘 만나면 소라, 생선알, 꼴뚜기를 만날수있다.

이 게로 간장게장을 했었는 데, 맛은 아주 괜찮았다.

테라스에 책, 커피와 음악만 있으면 제일 행복하다.
어떤때는 일부러 책보러 가는 경우도 있다. 나의 유일한 놀거리이고 행복할 때이니까.

해안가로 놀러갔을 때, 해물요리가 대부분이다.
세비체, 볶음밥, 스프식으로 바나나도 넣고 해물잡탕이 된다.
맛있다. 먹을 만하다.

내가 사는 집 주위에 'Cyril' 이라는 프랑스를 근거로 한 빵집이 있다.
빵과 디저트,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데, 야외테라스가 있어
간혹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책을 보거나 수다를 즐긴다.

커피맛도 아주 괜찮다. 커피는 1.75달러 정도로 한국보다 저렴해서
어떤때는 두 잔도 마신다. 그러나 아래 디저트나 빵은 현지에 비해
비싸고 고급스럽다. 맛은 그래도 고급에 속한다. 
내가 빵을 안좋아하니까 현상유지하고 산다.ㅎㅎ

이 사진을 살짝 찍으니 찍지 말란다.

에콰도르는 화훼수출을 대량으로 한다. 여러 종류의 꽃과 질이 좋다.
한국에 비하면 싸지만 그래도 자주 못사서 즐긴다.
꽃을 사서 주는 문화가 일반적이고, 꽃다발 좋은 것은 35달러면 푸짐하다.
그러나 화분문화는 발달하지 못하다.
왜냐하면 모두 정원이 있어 정원에 심어서 즐기지,
우리나라처럼 뜰이 없어서 화분만 키우는 문화는 적다.

아무렇게 꽂아도 예술이다.

내가 지금 소개하는 건 대표적인 에콰도르 음식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즐기는 음식이다. 현지 먹거리로 어떻게 한국식으로 먹을 수 있을까?
그것이 연구다.
에콰도르는 송어고기도 많이 먹는 다. 양식장도 많이 있다.
3000미터 넘는 물 좋은 곳에서 자라는 송어를 보면 정말 맛나는 데,
간혹 낮은 곳, 덥고 물이 안좋은 곳은 별로 먹고싶지 않다.
한국인들은 송어를 사와서 이렇게 회를 많이 해먹는 데,
난 처음으로 시도해봤다. 회뜨는 것이 어렵긴 하다.
친구가 도와줘서 한번 먹게 되었는 데, 정말 정말 달다.
민물이라 디스토마도 걱정되지만, 그나마 디스토마가 없는 생선종류란 얘기듣고
여기서 회를 오랜만에 즐긴다.
현지에선 물론 튀겨먹고, 양념해서 먹고 한다.

이것은 내가 한국갔다오면서 가져온 순대와 돼지껍데기를 넣고 볶은 것이다.
여기도 돼지껍데기를 많이 판다.
집에서 장만해놓고 간혹 야채와 넣고 볶아서 먹는다.
쫀듯쫀듯한 맛이 좋다.
특히 돼지껍데기는 바베큐에 직화구이해먹으면 진짜 맛있다.

다이어트 한답시고 적게 먹을려고 하지만 시간이 많으니 내내 먹는 것 연구다.
자주 연구해서 여러가지 올려야겠다.
절대 현지음식 궁금해서 여기 온다면 안오시는 게 낫다.ㅎㅎ
여긴 한국음식과 식재료가 귀해서 무엇이든지 귀한다.
그래서 더 한국음식만 먹는 지 모르겠다.
그리고 나이들어가니 현지음식과 서양음식은 더더욱 손이 안간다.
왜냐면 튀기고 짜고 건강에 안좋은 음식이다 보니 땡기질 않는다.
역시 음식은 우리나라와 동양음식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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