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페스티벌, 에콰도르...2010.10.15

두달동안 준비해오던 행사의 시작이 됐다.
숙대 한국음식연구원에서 2명, 4명이 따로 오면서
10월 1일 개천절행사준비부터 한국음식판매행사 5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27일부터 장보고 음식준비가 시작된다.
처음엔 식재료 다듬어놓기인데 완전 노가다이다.
통역하며 여러가지 필요한 물품 그때 그때 조달하고
호텔의 도움을 받으며, 순조롭게 진행된다.
여러 행사 해보셨던 분들이라 착착 진행된다.

한국음식재료 파는 상점...
여기서만 구할 수 있는 물품이 많다.

 

행사하루전, 홀을 셋팅 중이고
우린 음식준비로 밤늦게까지 했다.

이렇게 음식을 담아서 랩으로 씌워 냉장고에 보관해 둔다.

봄...
아주 이쁘게 데코레이션했고, 볼만한 전시였다.

큰 부엌 한켠에선 현지인들의 호텔음식 준비중이고
우리도 같이 계속 준비중이다.
그러면서 서로 도와주고 음식소개하고,
쉐프들에게 한국음식 맛보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계속
선보이며 가르쳐주고 맛보여준다.

홀 중간에 한국음식에 관한 전시를 했다.
이 음식과 그릇은 한국에서부터 준비해서 가져온 것도 있고, 여기서도 준비하기도 했다.
궁중음식이다.

음식재료들을 먼저 확보 후 하나하나 다듬어 바로 조리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과정이다.
전문 요리사들도 손수 자기손으로 다듬고 씻고 썰고 다 하신다.
나도 생강까고, 미나리 씻고 다듬고... 등등

한국의 4계절 특성을 설명하며
겨울에 먹는 주 음식들...

9월 마지막날...
내일 개천절행사로 500-700명까지 예상하는 손님들의 음식준비로
동서분주, 부엌에서 한참 일하다가
마지막 장보러 갈 일이 있어 1시에 나서는 데
에콰도르 경찰사태가 난 것이다.
전화가 불같이 오며, 전혀 호텔 밖으로 나서지 말라고 한다.
난 사태보다 더 중요한 행사를 해야하는 데...
재료없인 어떡하라고... 호텔앞을 운전수와의 약속때문에 뛰어다닌다.
이런 사태가 갑자기 왠 말이람...
결국 나가지 못하고, 없는 재료는 없는 대로 하기로 하고,
그것보다도 행사를 할 수 있을 지 없을 지 몰라 일이 손에 안잡힌다.

쉐프님들은 그래도 계속 준비중이고, 대사관에서 그래도 행사한다라는 결정을 내리셨다.
다행히 오후부터는 시내는 잠잠해서 사모님이 재료들을 공수해오셨다.
밤에 대통령 구출작전으로 총격전이 있었다고 하지만
시내는 조용하기만 하고, 해결 기미가 보이는 듯하다.

폴라리스 케이블방송 기자는 방송위의 IT세미나에 참석했다가
하루늦게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사태때문에 출국 못하고
계속 에콰도르 남아있으며 우리 행사를 찍고 있다.
나도 몇번 인터뷰를 하긴 했는 데 언제 방송 될지...

지나선생님, 음식전시에 쓸 꽃장식에 열중이시다.
음식도 하나의 예술일거다.  예술을 하는 분들은 아름답다.
인생이 예술이지...

한국음식의 세계화...
벌써 동남아는 뜨겁고 휩쓸었으며, 미국 유럽은 열풍이란다.
남미쪽은 이제 시작일 지라도 얼마안되어 한국음식의 진가를 알거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많은 한식요리사 봉사단원들의 파견도 큰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
한국음식은 일단 손이 많이 간다. 조리시간도 길다.
그래서 어느나라에 가나 한국음식이 제일 비싼 이유가 되는 것이고
그만큼 맛나고 건강에 좋은 음식인데 이것을 레스토랑식으로 선보이는
마케팅이 시급할 것이다.
에콰도르처럼 값싸고 질 좋고 많은 종류의 식재료가 가능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음식해먹는 종류는 너무 한정적이다. 
한순간에 바뀌지 않겠지만  한식의 홍보로
건강한 음식문화가 에콰도르에도 자리잡길 바라는 마음은
에콰도르를 사랑하는 나의 간절한 마음이기도 하다.

요즘은 블러그에 내모습외엔 올리기에 아주 조심스럽다.
그래서 일일이 물어보진 못하지만 자제할려고 노력중이다.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직원들 모두 행사장으로 나와 체크중이고
하나하나 착착 준비되어간다.
음식도 밑작업해둔 재료들을 버무려가며 착착 완성해가는 모습들이
역시 프로들이다...
그래도 호텔의 큰 용기와 시설때문에 그 엄청난 음식이 가능하리라 아마추어는 생각해본다.

실내 사진들이 다 흔들렸다.
코이카동기 지현이와 함께...

먼저 오신분들은 한국음식전시에 많은 관심을 둬서
나도 설명하고 나서기도 했다.

자랑스런 숙명여대 한국음식연구원 쉐프님들...

개천절행사 초대장은 500장 넘게 보냈지만
올 인원을 확정하기란 종잡을 수 없을 정도다.
먼저, 어제의 사태로 오늘은 정상을 확인했지만 아직도 살벌한 분위기에
사람들이 움직일까하는 변수가 있다.
그리고, 현지인들은 초대장일 경우 한장으로 온 가족이 올 경우도 있다.
그리고 오찬 초대라서 점심드리서 정말 많이 올 경우를 생각해서 700-1000명까지도
예상하지만 겸손하게 예상하기로 한다.
홀도 3개 트이기로 한 것을 2개로 줄였다.
음식은 혹시 몰라 준비를 많이 해 둔 상태다.

행사장 입구엔 아르헨티나 중남미문화원에서 보내 온 한국문화사진을 선보인다.

모두 맛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다.
한인들도 이렇게 맛있는 한식은 처음이라고 많이 드셨다.
음식 간이 세지도 않고, 적당하게 감칠맛이 났다.
옆에서 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는 데, 쉐프님들도 많은 양을 하시다보니
술술 붓다가 간 보고, 또 술술 붓다가 간보고... 그러면서 이 맛이 나오는 것 보면
쉐프님의 혀감각도 타고 나나보다.

한 분은 석유회사 사장님이시더라..
부산외대 교수님과 같이 함께...

코이카 17기단원들...
이번 행사에 같이 도와주기도 했다.
귀여워서 한 컷...

그 와중에 모지란 음식은 계속 이렇게 나른다.

역시 한복이 예쁘다.
여긴 장미가 질이 좋고 풍부해서, 가시는 손님께 나눠주는 풍습도 있다.
물론 여자분에게만...
고맙다며 장미를 나눠줄려고 섰다.

나중에 포토타임에서 쉐프님들과 스위스호텔 매니저와 같이...

약 500명이 참석했고, 성공리에 마쳤다.
남은 음식은 호텔 쉐프들에게 시식하게 할거라며 가져간다.
다른나라 쉐프들에게 시식하고 가르치는 것도 엄청난 홍보효과가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