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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쏙 빠질 지경이다.
체크해야 할 것이 너무 많고, 뭐가 뭔지 파악 못하고 어리버리...
그래도 현지인 직원들이 다 해본 경험이 있어, 알아서 다 해준다.
정말이지 대단한 능력과 훈련된 직원들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막막하고 방대한 분량의 일이
오늘은 좀 정리가 된 듯하고 발등에 불은 끈 듯하다.
정신적으로도 혼이 빠지니 체력적으로도 딸리고, 입이 당긴다.
점심시간에 한번씩 비싼돈주고 고기 먹어준다.
그래야 버티지 안되겠다.
그러다 저녁에 코이카 신입단원들 저녁먹는 다고 해서
같이 따라나섰다.
왜냐면 이름만 듣고 가보지 못한 전망좋은 식당이라...
내가 먼저 가서 기다렸다.
풍광은 끝내준다. 드뎌 소원을 푸네...
혼자서 여유부리며 오랜만에 디카 꺼내드니, 디카도 이제 맛이 간다.
저절로 자동, 모드로 막 바뀌고, 저절로 꺼지고...
매일 정장풍으로 입다가 오늘 겨우 캐주얼이라 새롭지 못하다.
멀리 파네시죠언덕에 마리아상이 보인다.
예전 저 바실리카성당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센트로를 찍었었지...
오랜만에 멋진 풍광에 기분좋다.
좀 늦게 단원들이 와서 왁자지껄...
멋지다, 사진찍고 난리다.
나의 후임자 명수...
그동안 같이 찍은 사진없었는 데 오늘 맘먹고 찍었더니,
이 놈은 살이 빠져 더 능글해지고 얼굴은 나보다 더 작다.
이 놈에게 내 집, 쓰던 물건, 나의 동료들, 내 일을 다 물려주고 나오는 것이다.
산쵸가 따로 없네..ㅎㅎ
센트로에 해는 지고, 불빛은 늘어나고...
꼭 보고싶은 야경이었는 데 소원 풀었다.
오기 어려운 곳이 아닌데 그동안 오기 힘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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