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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있는 동안 느려터지고 한가하고, 간혹 긴장을 하긴 했지만
요즘처럼 긴장감을 느끼기엔 과연 몇 년 되었나...
27살에 삼성자동차 기술연구소로 출근하면서 이런 긴장감을 가진 이후
처음이지 싶다.
무엇보다도 현지인과 접촉을 해야하는 조심스러움이다.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나보다 스페인어가 나은 사람들이다.
어제 처음으로 현지인 담당자와 같이 미팅을 하는 데
또 그동안 접하지 못한 단어들이 대부분이라 반 정도만 알아들을 지경이다.
문서는 대충 파악이 되지만 이 일과 관련된 대화나 전화통화는
계속 긴장감을 가지게 하는 요소들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아닌 현지에서 파티문화가 다르고
안해봤던 일이라 생소해서 그저 묻고 파악하는 방법밖에 없다.
2년동안 현지생활의 경험과 잠시 경험했던 여러 상황을 짐작해서 부딪혀본다.
혹시 내가 잘못 알아들어 일을 그르치면 어떡하나.
현지직원의 도움받아 어쨌든 부딪히면 어떻게 풀리겠지라는 배짱으로 버티게 해준다.
그러고 보면 한국에서 일을 하는 건 참 쉽다라는 생각도 새삼 하게 된다.
2년이 지나고, 지금 상황이 바뀌면서 새삼 2년을 어떻게 생활했던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물론 모든 것이 아쉬움이 남는 다.
여러 사람들과 얘기해보면 나름대로 노력해서 이 만큼 만족도 만족해야하는 데
사람일이 돌아보면 모두 후회하는 것을...
공부를 더 했어야지하는 후회가 제일 크다.
지금도 가끔 꾸엔까 동료들과 메일주고 받는다.
끼토는 어때? 끼토사람들은 어때? ㅎㅎ
거기 비하면 그저 꾸엔까가 그립기만 하다.
11월까지 있는 동안 꾸엔까 한번 가야할까 고민중이다.
모두 한번 올거라고 철떡같이 믿고 있는 데...
시간 한번 내어 가봐야지.. 11월 꾸엔까독립일날 예상하고 있다.
긴장감에 정신 바짝 차리고 또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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