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이번 감기 끝물에 재채기, 콧물이 장난아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끼토의 유숙소가 먼지구덩이였는 데 알레르기 비염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오늘 여유롭게 도서관에서 농땡이 부리며 재채기 신나게 해대는 데  
누가 나를 찾아왔다고 한다.
중년의 한국여인과 미국인 남자가 왔다.
얘기를 들어보니, 미국 텍사스쪽에서 살고 계시는 데
에콰도르를 몇번 오셔서는 퇴직 후 머무를 곳을 찾다가 꾸엔까가 좋겠다싶어
고르시면서 인터넷에서 꾸엔까, 에콰도르정보를 찾다가 내 블러그를 보셨단다.
정보가 좋아서 많이 봤다며, 꾸엔까에 집을 구하시고 미국과 갔다왔다 하실거라며
오신 김에 나를 찾아오셨다.
한국여인분은 미국교포이시면서 한국어도 가능해 이런 저런 얘기하고
아쉽게도 이번주까지 꾸엔까에 있다니까 모레 점심하자고 하신다.
그리고 이번 신입단원들 만났을 때, 에콰도르 오기 전에 에콰도르에 대한
정보가 너무 전무해서(내가 파견될 당시도 마찬가지..그래서 주관적인 선배단원얘기듣고 황당한 것들도
챙겨왔었지...) 뒤지다가 많은 단원이 내 블러그를 보고 연구했다고 한다.
예전에도 에콰도르 들르신 분이 블러그보고 참고 많이 했다고 들었지만 그때 듣는 기분과는 틀리다.
새삼 주의가 되고 앞으로 조심해서 써야지하는 마음과 더 많은 정보를 올릴 걸...하는 후회도 한다.

그만큼 에콰도르가 고산지대는 날씨가 선선해서 살기 좋고,
꾸엔까는 물도 좋고, 먹거리도 많으며, 적지 않은 도시지만 아담하며 안전하고
미국과 가깝다는 점이 많은 매리트가 있어,
빌카밤바(에콰도르 장수촌..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옴, 그냥 조용한 촌이라 생활하기엔
차라리 어려워 나같아도 안권한다)보다 꾸엔까가 미국에선 세계에서 살기 좋은 곳 중에
하나라고, 스페인어선생도 미국인이 그러더라며, 그 미국인은 집장사를 하고 있단다.

오늘은 스페인어선생을 만났다.
며칠 전에 내가 전기장판을 구해서 선물로 줬다.
춥다고 하면서도 난로, 전기장판이 없는 이곳에 그 위력을 알려주려고...
그리고 쓰던 핸드백도 같이 줬다.  선물로 그냥 주고 싶었었다.
그랬더니 오늘 커피콩을 구해주었다.
전에 얘기를 나눈적이 있었다. 
시중에 생원두는 보기 힘들어 구해서 내가 볶아서 먹고 싶다고..
또 한국사람들이 많이 집에서 볶아 먹고 있는 데 보내달라고도 한다했더니
어떻게 구해서 줬다.

의외로 색깔이 연한 연두빛이고 향이 그냥 푸른향이다.
후라이팬 빼고 좀 두꺼운 솥에 천천히 볶아서 갈아서 먹으면 된단다.
이야... 언뜻 뚝배기에 볶는 다는 말을 들었는 데 한국가서 해봐야지...
카카오도 말린 것을 사면 볶다가 갈아서 크림, 설탕 등을 섞어서 초콜릿을 만든다고 알고 있다.
카카오도 말했지만 그건 줘도 힘들것같다.
여기 사람들도 뭐라도 신세지면 가만있지 않는다.
작은 거라도 꼭 표시를 한다.
이렇게 바라진 않았는 데...

'에콰도르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활환경이 바뀌며...2010.08.05  (0) 2023.12.05
꾸엔까와 이별하며...2010.08.01  (0) 2023.12.05
본격적인 휴가철...2010.07.14  (0) 2023.12.05
South Africa 2010 World Cup...2010.06.10  (0) 2023.12.05
Don Bosco 시성일  (0) 2023.12.05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