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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는 월드컵 출전을 못해도 축구열광국가답게 방송에서도 떠들썩하다.
샤키라가 공식노래를 발표해서 이 곡이 거의 배경음악이다.
여기서 더 알게된 샤키라... 그 매력에 빠져든다.
여러 버전으로 올려봅니다.
혼자서 월드컵기간을 지내야하는 외로움...ㅜ.ㅜ
여기 시간으로 아침 6시30분, 9시, 13시30분에 주로 경기하는 데
새벽에 하는 것보다 낫겠지....
여기 사람들도 아르헨티나, 브라질팀을 좋아한다.
한국과 아르헨티나경기는 현지인들 점심시간에 모여 보는 곳에 가서 볼까 생각중이다.
혼자서 '대~한민국' 목터져라 외쳐볼까?
그래도 생방송으로 경기는 잘 해주는 편인 것 같다.
여기 시간대로는 오전에 모든 경기가 다 치뤄진다.
오전 6시30분부터 9시, 오후1시30분 타임으로 이루어진다.
축구좋아하는 여기 사람들도 집에서 조용히 볼 수 밖에 없다.
안그러면 bar나 식당에서 소리지르며 술마시며 볼텐데...
에콰도르는 출전 안해도 관심이 많다.
아르헨티나, 브라질에 대해 응원 많이 한다.
2002년 에콰도르가 한국일본월드컵에 출전했을 때는
일도 안하고, 기관들도 문닫고 축구를 봤다는 나라다.
2002년 월드컵기간과 끝나고 한국제품들이 엄청 팔렸다는...
난 며칠전에 신문에 끼워진 대진표와 시간표를 가지면서
이 시간대가 에콰도르 시간대인지, 남아공 시간대인지 몰라
한국사이트에서 찾아가며 복잡하게 맞추는 데,
스페인어선생님도 가지고 있길래 에콰도르 시간대라고 확인하고
여기 시간으로 토요일 오전 9시에 한국전을 한다고 느긋하게 자고 일어났다.
일어나자마자 인터넷을 먼저 보니 경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뭐람... 티비를 켜니 전반전이 끝나가고 있었다.
열중하며 보고 있으니 박지성의 환상적인 골을 넣을 때는 혼자 소리지르며 박수친다.
여기 아나운서들도 한국이 빠르다며 매번 칭찬이다.
영표리, 지성박,,, 어려운 발음을 해가며 이름부르다가 차두리는 차두리다.
그나마 발음이 쉬운지... 쉽게 부른다.
시간대가 틀린것을 다시 인터넷보며 확인해보니
활자오류인 것이다.
에고.. 믿은 내가 바보지...
여기서도 길을 물어볼 때 세명이상에게 물어봐야하는 진리를 터득했었는 데
쉽게 기사를 믿어버린 거지...
몇 경기가 전부 틀려 있었다.
아르헨티나와 한국경기도 오전 6시30분이다.
혼자서 응원할 수 밖에...
우리나라는 대체적으로 보면 조용하고 젊잖은 유교국가라
같은 아시아에 비해서도 춤추고 떠들고 즐기는 문화가 적다.
물론 몇 개 있겠지만 오늘날와서 축소되거나 크게 키우지 못해서 사장되는 경우도 많겠고,
요즘와서 각 지방마다 크게 키워 축제를 하지만 큰 메리트가 없어 별로
인기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조용한(?) 나라에 살면서 그저 어두컴컴한 곳에서 술만 들입다 마시는 법만 배웠고
노는 문화가 발달하지 못해, 자기 표현에 서투르고, 아직 쭈뼛쭈뼛하기만 한다.
2002년 월드컵때 생생하게 기억한다.
월드컵 축제를 즐기면서 '와.. 이런것이 축제를 즐기는 기분이구나..'
이런 축제도 한번씩 있으면 좋겠다.
내가 너무 음지에서 살아서 너무 몰라서 그런가?
그래서 다른나라의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저렇게 표현이 될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지금 2년 좀 넘게 사는 꾸엔까는 문화의 도시이다.
항상 관광객이 들끓고, 아름답고, 조용한 읍내같은 도시다.
그런데 조용하지가 않다.
처음엔 주말마다 행사로 인해 불꽃놀이하고,
주말이다... 놀자... 라는 분위기가 어색하긴 하지만 부럽기도 했다.
우리나라 사람은 저기 한가운데 꽂아줘도 못놀고 뻘쭘이 서있을 것이다.
종교행사, 문화의 도시답게 전시행사, 음악, 출판 등등 문화와 기념일 등등....
돈없어 도서관에 책은 못사도, 돈없어 여러가지 정책은 못해도
포스트만들고, 시내꾸미고 매주, 매일 불꽃 터트릴 돈은 있는 것이다.
요즘 솔직히 말해서 매일 불꽃놀이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라는 생각도 든다.
딴나라가 뭔 짓을 해도 무슨 상관이냐 하겠지만
내가 관심갖고 참여하는 일이 특히나 같이 도와서 일어서보자는 일인데
매일 저렇게 행사있어, 오늘은 어디 참석할까?
어디가서 한잔하며 놀까? 하는 생각들뿐이다.
실제로 간혹 유명한 가수들이 와서 콘서트를 하면
젊은 사람들이 일찍 콘서트장 밖에 모여서 술마시며 분위기를 돋구고 있다.
그래서 콘서트장에서도 계속 술마시며 미친듯이 놀아대며 사고도 많이 일어난다.
그것이 일반적이 상황이다. 밀려서 다치고, 술먹고 노는 일이니
얼마나 많은 일이 일어나겠는가?
어떻게 그것을 감당해? 우린 절대 그런일 없다.
만약 조그만 사고라도 일어나면 콘서트 더 강화되어 감시한다라고 하면,
술안먹고 어떻게 놀아?라는 반응과 이해가 어렵다는 반응이다.
그러면서 오늘 음악축제가 있는 데, 안내장엔 '술금지'라는 표시가 따로 있다.
요즘 나는 월드컵보는 재미를 붙일려고 노력중이다.
워낙 심심한 나날이라 딱히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 찾던 중이었다.
그래서 축구 별로 잘 모르지만, 혼자 즐기는 중이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 경기 아니라도 축구 볼 생각하면
딴 짓을 못하겠다. 잠시 공부도 등한시한다.
간혹 있는 이벤트에 일상리듬이 깨지며 흠뻑 빠지는 데
매일 축제이면... 차라리 둔해질려나?
안타깝기도 하다.
매일 문화(딱히 수준높은 문화는 아니지만, 평소 조성되는 분위기라면
언젠가는 대단한 아티스트가 나올려나??? 모르겠다)를 즐기며
학생들 동원되어 원래 고등학생도 1시면 수업끝나는 데 그 수업마져 안한다.
지금 이렇게 즐기고 문화를 즐길때가 아니라
공부하고, 연구하고, 머리 쓸일이 많은 것 같은데...
그래도 설마 설마 이렇게 자주 할려나하다가
정말 매일 하는 것보고 안타까워 요즘은 맘껏 나불나불 지껄여본다.
사실 특별히 눈길끄는 것 말고는 참여 안하는 편이다.
저것 전부 쫓아다니다가는 쪽박차고, 몸도 힘들고, 밤길 무섭고...
그래서 별 흥미가 없다.
에콰도르나 남미는 축구(futbol)만 유일한 즐기는 스포츠이고 보는 것도 좋아한다.
에콰도르도 2002년, 2006년 출전했지만 이번 2010년은 출전을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남미에서만 6개국이 출전할 정도로 강하고
그만큼 에콰도르에서도 관심이 많다.
남미 경기 있는 날이면 뉴스에서도 더더욱 열성을 내며 보도한다.
그리고 남미가 물론 이기길 바라고...
브라질이 좋아? 아르헨티나가 좋아?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가 워낙 말도 많아 별로 좋아하진 않는 것 같지만
같은 남미라는 이유로 그래도 같은 편이다.
이번에 아르헨티나에 대한 인식이 좀 바뀌기도 했다.
남미인 중에서 잘사는 나라라 좀 젊잖을 줄 알았더니 전혀 아니더라..
마라도나, 브라질감독을 보면 남미사람들의 특징이 그대로 나타나는 듯...
그래도 속은 약해서 우리나라식으로 시비걸면 금방 겁먹는다.
여기서 현지인과 얘기하며 인정했다.
높은 고도에서 체력도 좋아, 테크닉만 좀 기르면 남미도 대단할 거다.
아시아팀들은 아무래도 체력적으로나 여러 경험적으로 많이 모지라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너무 어이없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떨어지다니...
여기서도 이변이었다. 당연히 둘 다 올라갈 줄 알았다고 한다.
독일 감독... 너무 잘생기지 않았니? 너무 멋져.. 옷도 다른 감독에 비해 너무 잘 입어...
자켓벗을때 봤어? 몸이 너무 좋아...ㅋㅋㅋ 친구와 수다 중 하나다.
이런 저런 새로운 분야를 맞을 때마다 전문용어 더듬거려가며
나는 한국인터넷정보 얘기해주고,
친구는 현지인들이 아는 정보 얘기하고...
내기도 해서 가나에 걸었던 내가 져서 한턱 쏴야한다.
결승전 내기할까? 문어가 선택하기 이전에 내기하자...
거의 스페인에 많이 걸고 있다. 난 네덜란드를 걸어볼까?
꼬빠 문디알 끝나면 무슨 재미로 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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