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밤바 기증식...2010.03.12

나의 원래 임기종료는 3월 15일이다.
그러나 6개월 연장으로 인해 더 남게 되었고,
동기들이 떠날 날짜가 얼마 안남아 얼굴보고 보내야겠기에 15일 맞춰 끼토로 가서
공항에서 송별할려고 했다.
그러나 동기중에 작은 프로젝트를 한 명이 했는 데 기증식이 있어 초대했다.
동기들 참석이 많기에 리오밤바에서 송별하기로 하고 저번 주, 주중에 갔다.

리오밤바까지는 6시간 정도 걸린다.
동기들 만나 술한잔하며 이런 저런 얘기하고 다음날, 기증식이 있다.
사무실에서 관리선생님들 오시고, 매일경제신문에서 기자분이 오셨다.

요즘 신입단원들의 운동복자켓... 이상봉 디자이너가 디자인했다는 데 좀 고급스러워보인다.

윤주는 리오밤바에서 장애인학교에 있으면서 물리치료를 해주고 있다.
학교의 빈 교실을 치료실로 잘 꾸며놓는 프로젝트였다.
2년동안 정든 기관사람들과 학생이 모여 잠시 기증식을 가졌다.

그리고 2층 강당에 모여 작은 파티가 시작되었다.
서로 전통복을 바꿔입고 나와서 석별의 정을 나누며 눈물흘리기도 하고,
선물도 주고 받는 자리가 부럽기만 하다.
프로젝트가 아니라도 공식적인 이런 자리를 마련하고 헤어지면 더 좋겠다.
기관장이 한복을 입었는 데 너무 아름다워 탄성을 질렀다.

학생들의 무용이 시작되었다.
장애인들이라 어수선하기도 했지만 귀여웠다.
중간에 눈물도 흘리고, 포옹해주며 석별의 정을 나눈다.

기관 선생님들의 우스꽝스러운 춤..
가슴과 엉덩이를 과장스럽게 표현해서 웃고 즐기기위해 준비했다.
이 나라사람들만 나와서 모두 춤추고 노는 데, 우린 그냥 구경만했다.
현지인들은 음악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그냥 즐겁게 춘다.
우린 아직 많이 낯설다.  그냥 앉아서 구경하는 우리가 부끄럽기도 했다.

기관장이 너무 아름다워 같이 사진찍었는 데
이 날 인기가 제일 좋았다. 

귀여운 윤주와 동기 조 두, 의성이...
이 날 애들이 팔찌를 몇 개 만들어 고마운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데
윤주가 나도 불러주어서 너무 영광이었다. 
팔찌 전해주는 남학생이 내 얼굴에 뽀뽀를 바로 하자
모두 파안대소하며 웃었다.  그 놈의 인기란...ㅋㅋ

일본 자이카단원들도 참석해서 같이 찍었다.
뒤줄의 오른쪽에서 두번째 여자분이 장나라 닮아서 단원들사이에 인기짱이었다.
일본단원들이 우리 단원들에게 제일 먼저 묻는 것이
'배용준 직접 본 적 있어?' ㅋㅋㅋ

그리고 사무실에서 단원들에게 점심을 사주었다.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를 구워서 엄청난 양으로 나온다.
그래도 8달러정도이다. 제일 맛없는 고기가 소고기다.
Parillada라고 해서 아르헨티나식의 요리로
여러종류의 고기, 내장 등등 여러부위를 구워서 나오는 게 있다.
양도 많아 20달러정도 하는 데 6명은 먹을 수 있어 좋다.
이 음식을 개인별로 담은 음식이 아래 음식이다.
그런데 소스 아무것도 안바르고 그냥 구워줄 수 없겠니???ㅋㅋㅋ
여기 특유의 소스때문에 그저 그렇다.

리오밤바 센트로...
리오밤바는 에콰도르에서 유명한 관광지다.
6,310m 침보라소산이 있고, '악마의 코'라는 언덕이 있어 그것을 보기위해 기차타고 가는 것이 유명한데
기차를 지붕위에 탈 수 있어 매력이었다.  작년까지 운영하고 올해부터는 지붕이 없어졌다.
아쉬웠고 그다지 볼 게 없다고 해서 안타기로 한다.
그러나 침보라소산은 가봐야지...
여행사를 찾아가서 내일 침소라소산을 예약하고 하루가 끝난다.

리오밤바에는 단원들이 많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모두 한자리에서 단체사진...
단체사진 외엔 초상권에 의해 양심상 많이 못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