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년 활동동안 2번의 평가회의를 가진다.
올해부터 방식이 바뀌어 45명의 에콰도르 단원들이 수고 끼토에서 모여
건강검진, 이틀동안의 회의와 공동체활동(오락)을 하는 큰 행사이다.
보통 활동한지 1년째와 마치는 2년째 두번 회의를 가진다.
처음하는 평가회의가 궁금하기도 하고,
따분한 생활중에 한번의 콧바람 쐬어주기 위해 기다렸다.
공식행사라 나같이 멀리 사는 단원들은 비행기표까지 보내준다.
그 전에 보고서도 써야하고, 조별 주제에 대해 보고서도 쓰고..
나름 바쁘게 준비해서 3월 31일 끼토로 출발했다.
꾸엔까도 큰 도시지만 끼토나 과야낄에 비하면 작은 도시일 수 밖에 없다.
45명의 인원이 모두 유숙소에 있을 수 없어서,
우리기수 19명만 유숙소에서 머물고 다른 기수들은 호스텔로 모이게 된다.
오랜만에 모이는 우리기수는 국외여행으로 모두 들뜨고 준비중이다.
짐 풀어놓고 사무실에 가서 오랜만에 사무실식구들과 인사하고
동기만나서 수다떨고, 세비체 사먹고, 차한잔 마시며, 갈라파고스 기념티셔츠를 이제서야 구입한다.
4월 1일은 모두 건강검진을 하게 된다.
전날 저녁부터 금식해서 제법 많은 검사를 하게 된다.
검사가 일찍 마쳐서 모두 같이 한국식당가서 오랜만에 한국음식으로 배채운다.
그리고 오후 6시에 버스타고 1시간정도 끼토시내에서 산쪽으로 올라가게 되면
유서깊은 스페인식 건물로 된 호스텔에 도착한다.
3500m 정도 산속깊이 위치한 거대한 호텔인데 너무 이뻐서 모두 감탄한다.
공기좋고 전망좋고 분위기 그윽한 곳에 짐 풀고
밤부터 회의를 가진다.
나는 동기 민경이랑 같이 쓰는데 제법 좋은 방이다.
베란다도 있고 전망도 좋고, 나는 큰 침대를 차지하고 짐풀어둔다.
첫날 밤엔 공통주제인 '봉사단원으로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조별 의견을 모아 발표한다.
다음날 4월 2일 아침 햇살은 눈부셨다.
아침먹기 위해 식당에 모였다.
주위 풍광이 너무 좋아 사진찍기 바쁘다. 필름카메라를 안가져 간것이 아쉬웠다.
회의의 일정은 빡빡하다.
각 분야별 문제점에 대한 발표이다.
오전엔 한국에서 오는 코이카 소속 과장님 데리러 관리요원 한 분이 빠지는 바람에
내가 얼떨결에 사회를 보게 되었다.
각 조에서 발표자가 나와서 여러 문제들을 꼬집고
개선방법을 생각해본다.
모두 같이 점심먹으며 좋은 분위기를 유지한다.
우리 3조.. 꼴등을 겨우 면하고 상품타고 게임을 하면서
기수 상관없이 많이 친해진 기회가 되었다.
오후엔 공동체 활동이라는 단체오락시간을 가졌다.
사회보며 조별 게임하며 상품을 얻기위해 피튀기는 경쟁을 한다.
저녁먹고 건의사항 및 본부담당자 질의 응답시간은 제법 분윅기가 심각하게 흘러간다.
코이카 나름대로 업무에 관한 비공개와 대화 부족,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지 않아 서로간의 오해, 불만,,,
좀 더 나은 봉사활동을 위한 대화가 이루어지고, 의외로 선배단원들은 불만이 많은 듯했다.
우리 기수도 물론 불만은 있지만 아직 표출을 못하고 처음 참가하는 평가회의에 어리둥절 할 뿐이다.
밤 늦게까지 회의에다 자유시간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즐기고 있다.
4월 3일, 일찍 기상해서 오전 9시에 끼토로 돌아와 건강검진의 결과에 대한 상담이 있다.
나도 전반적으로 정상이라 별 문제는 없다.
그리고 점심은 한국음식으로 실컷 먹으며 모든 평가회의를 마친다.
큰 백화점 가서 구경하고, 쇼핑하고,,,
4월 4일은 딱히 할일이 없어 Otavalo를 몇명과 같이 가서 구경하고 하루 보낸다.
저녁엔 남자애들이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나름 비법으로 준비해서 먹자고 한다.
좀 도와주며 맥주파티를 한다.
이번 모인 단원들은 8월이면 거의 다 임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선배단원들이다.
모두 감회가 새롭겠지...
회의 중간에 도착하신 임대근 과장님, 에콰도르 한국대사관 장근호 대사님, 서기관님이 참석하셔서
좋은 말씀 해주셨다.
쉴 틈도 없이 내일 바로 출근이다.
'에콰도르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종플루..2009.05.04 (0) | 2023.08.30 |
---|---|
새로운 기분전환...2009.04.24 (0) | 2023.08.30 |
2009년 3월의 일상 (0) | 2023.08.30 |
여성의 날...2009.03. (0) | 2023.08.30 |
에콰도르 온 지 1년째... (0) | 2023.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