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악산 용아장성릉릿지를 잘 다녀왔습니다. 2일, 밤에 서울을 떠나서 용대리에서 잠시 눈붙이고 3일, 아침 8시에 출발하여 백담사 - 수렴동산장 - 용아장성릉 초반에까지 가는 동안 날씨는 눈부실정도로 맑고 화창했으며 비박시에도 추위를 못 느낄정도로 바람한점없이 좋았습니다. 4일, 8시 출발하여 용아장성릉을 우회안하고 올릿지등반하여 4시 봉정암 도착- 구곡담계곡 - 수렴동산장 - 백담사로 오니 저녁 10시30분이었습니다. 어프로치가 너무 길고 힘든 산행이었지만 장대한 설악 골짜기 골짜기를 세세히 볼수있는 멋진 곳이었으며 날씨가 많이 도와준듯 합니다. 산무리에서 올해 초에 실시한 등산학교가 계기가 되어 푸모리선배가 대장으로 구성된 설악산팀이 어제 산행으로 매달 설악산릿지산행을 마쳤습니다. 6월 울산바위 ..
날짜 : 2004. 4.3. - 2004. 4.5. 참가자 : 벼락(번개짱), 베이스캠프, 파타고니아, 이반, 하이디, 나뭇꾼, 천일이... 감기도 걸리고, 쉴틈없이 출근도 해야하고... 그래도 약속했으니 가야지... 4월 3일 토요일... 아침 출근하고 오전만 근무하고 부리나케 집에 와서 장보고 파타선배차에 정이와 내가 타고 이천에 이반선배를 태우러가는 데 차가 제법 많이 밀린다. 연휴의 첫날이고 날씨가 좋아서 상춘객들이 많아 차량이동이 만만치않다. 4시 분당에서 출발해서 이반선배태우고 속리산 민박지에 도착하니 9시가 넘었다. 먼저 도착한 캠프선배님과 벼락선배님, 천일이는 백숙에 벌써 얼큰하게 한잔취해있으며 우리를 반기신다. 처음 장을 봤다는 캠프선배님과 벼락선배의 장거리는 장난아니다. 크림치즈가 뭔지..
선거날이라 쉬는 날... 아침에 선거장에 들러 후딱 선거하고 약속장소로 갔다. 오늘은 어떤 길로 가게 될까? 인수봉을 가지만 매번 달리 가는 길이 궁금해서 이런 재미로 가는 인수봉등반인 것 같다. 한아울선배님, 캠프선배님, 솔로선배, 푸선배, 깬다(SKY), 나.. 6명이 출발해서 인수봉 슬랩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ㅎㅎ 3년넘게 산에 다닌 경험으로 오늘 같은 휴일은 사람이 많지않지... 날씨도 따뜻하고 조용히 오르겠다하지만 곧 사람들이 몰려들며 교육장도 있고 시장을 방불케했다. 대슬랩으로 3피치쯤 가볍게 올라서니 12시다. 밥먹고 가자고 하신다.ㅎㅎ 김밥으로 맛나게 먹고 다시 시작하는 길은 봔트길로 갈려고 선등이 나섰는 데 암벽화 수리중이라 릿지화로는 슬랩을 올라서기가 힘드셨나보다. ..
아... 힘들다. 이틀전에 인수봉등반하고 또 등반하러 가다니... 내가 연예인도 아니면서 컨디션조절, 근육풀기, 몸만들기에 거의 매일 소비하고 있으니.. 무슨 영광을 얻겠다고 이렇게 미친듯이 바위에 붙어 사는 걸까? 장비산 것이 아까워 다니는 수준은 지났고, 이왕 올해하겠다고 마음먹었는데 갈수록 점점 나아진 모습을 보여야 되지않겠나는 마음에 계속 시간만 되면 다녀본다. 그리고 조금 나아지고 차분해지는 나의 기술이 보이니 기분좋다. 역시 연습과 경험이 있어야 요령과 기술이 느는 것이다. 물론 어느 상황이든 다 통하는 말이겠지... 오늘 모임은 Antti가 간다고 해서 또 더불어 가게 되었다. 아침에 약속장소가니 벌써 선배님들이 와 계셨다. 본드, 푸, 나바호, 안띠, 오딜, 나... 이렇게 6명이서 북적이..
또 무리지만 인수봉을 간다. 오늘은 아미동길을 간다는 데... 푸, 캠프, 부시맨, 네모, 낀, 오딜, 나... 7명이 자일4개를 가지고 출발했다. 푸선배의 오딜한테 메세지사건!! 한참 키득키득대며 오른다. 오늘은 출발은 대슬랩이 아니라 건양길로 간단다. 크로니길 옆에 건양길이라해서 슬랩과 크랙이 안전하게 나있는 편이다. 3피치쯤 오아시스에 도착할때쯤 네모선배가 추락하고 만다. 아... 옆으로 가는 길이면 후미도 빌레이봐줘야하는 데 내가 알아차리고 볼려는 순간 추락했지만 양호하셨다. 나는 다행히 안전하게... 오아시스에서 점심을 먹고 항아리크랙으로 들어가지 않고 날등슬랩을 타는 데 마지막 슬랩의 한발자욱을 난 쉽게 다리를 뻗는 데 선배들이 뻗기 어려운곳이라고 한다. 아마 헬스한 덕분이리라....ㅎㅎ 4피..
전날 인수봉등반으로 인해 피곤해서 끙끙 앓으며 잠을 자면서도 또 정기산행이기에 가야지... 이 와중에 안가면 이제 많은 욕을 듣겠지. 에고 에고... 사람들과의 기본예의가 뭔지... 대충 챙겨서 이른 새벽에 출발했다. 도착하니 사람들을 만나니 또 반갑고 오랜만인 느낌이다. 산행은 두 달만에 가서 그런걸까?? 칠갑산은 거의 산책로로 되어있었다. 파릇파릇 새싹들이 벌써 자리잡고 빛내고 있었고 전날 산행으로 난 힘들고 다리가 아팠다. 날씨는 그나마 선선하게 적당했고 전망이 좋은 날이었다. 조금 올라가다 막판에 치고 오르니 꼭대기다. 주위의 산들이 넘실넘실... 그러나 그렇게 인상적인 산은 아닌것같아... 꼭대기에서 사진찍고 조금 내려와 점심을 대충먹고 사람들한테 부대끼면서 내려서니 주차장이고 오늘은 삼겹살파티..
2004-04-26 16:46:13 설 악 시 나는야 산이 좋더라. 파아란 하늘을 통째로 호흡하는 나는야 산이 좋더라. 푸른 동해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설,설, 설악산이 나는야 좋더라. 산에는 풀, 나무, 돌뿐 아무런 오해도 없어 법률도 없어 다만 네발로 뛸 수 있는 원상 그대로의 자유가 있을뿐. 하늘과 땅이 맞닿는 곳 그 사이에 내가서면 하늘처럼 마구 부풀 수 있는 것을 나는 고래고래 고함을 쳤다. 고래고래 고함을 치기 위하여 여기에 왔는지도 모른다. 아 인간 170이라는 것 정말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것을 설악산 오름길에 다리쉼 하노라면 내겐 머루랑 다래랑 실컷 먹고픈 소박한 욕망뿐 깨어진 기왓장 조각 처럼. 오세암 전설이 흩어져있는 곳에 어둠이 내리면 종이 뭉치로 뭉구멍을 틀어 막은 움막에는 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