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봉사단원으로 와서 기관에 투입되어 무슨 일을 하는 지, 어떻게 노는지,, 에콰돌 온 지 7개월이 넘고, 일을 시작한 지 4개월이 지나면서 무슨일을 하고 있는 지 짚고 넘어갈려 한다. 궁금해하시는 분도 있으시겠죠? 우리가 투입되면 일을 많이 하든 아니든 간에 내 책상을 확보하는 게 우선업무이다. 책상확보 뒤 컴퓨터확보, 그 이후 인터넷확보되면 정말 다행인 것이고... 어떤 이는 책상확보하느라 1년가고 싸우고 한다는 얘기도 있다. 확보되어야 내가 일을 제대로 하고 기관에서 존재감을 알린다고 한다. 어쩄든 확보하면 다행인 것이다. 난 OJT때부터 할 일이 어쩜 뻔했다. 이용자들과 만나면서 책을 추천해주거나 찾아줄 수 없는 사항이었고, 그렇다고 청소할 일은 없고,, 라벨붙이는 일이 있을 수도 없고... ..
주말을 맞이해서 오랜만에 여행이다. 꾸엔까에서 4시간정도 떨어진 코스타지방 읍 정도크기의 Arenillas라는 마을에 사는 동기에게 놀러가기로 했다. 최근에 씨에라지방엔 계속 비와 날씨가 추워서 더운 바다가 그리웠고, 겨우 날짜잡아 가게 되었다. Arenillas 근처에 있는 제법 큰 도시 Machala에서 만나기로 했다. 마찰라는 에콰도르에서 남쪽에 있는 도시로 바닷가에 있다. 카카오, 바나나 농사가 성업인 곳이고 작은 항구가 있다. 새벽 5시 15분차를 4.5달러에 표를 끊고 탔다. 무엇보다도 꾸엔까 - 마찰라 사이의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고 해서 그게 더 기대되었다. 꾸엔까를 좀 벗어나니 정말 예쁜 초록목장마을이 나온다. 흔히 보는 언덕에 소를 풀어놓은 정도가 아니다. 집과 구획정리등 너무 예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