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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2018년 5월의 망상

heidi01 2023. 12. 22. 04:20
2018년 4월엔....이나영 단원이 가면서 우린 잠시 벤타날가서 사진찍어뒀다
에콰도르에서는 날짜 개념이 상실해서 이렇게 기록을 해두지 않으면 언제 뭘 했는 지 도저히 맞춰지지가 않는다.
코이카 이나영 단원과 알게되면서 여러 도움을 주었고,
자기 간단한 미술도구를 나에게 주면서 일상의 즐거움을 주는 기회를 주었다.
취미로 스케치를 하고 싶었는 데, 어디서 시작해야하고, 어떤 도구를 사야할 지 몰랐고
더군다나 여기에선 구하기도 힘들어 꿈만 꾸었는 데, 좋은 것을 주고 가서
처음으로 시도해봤다.
먼저 나의 예쁜 통키...
아무 기본없이 쓱싹쓱싹... 뿌듯하다.
하면 할수록 기본기가 필요하구나 싶은 데, 동영상을 통해서든지 한번 시도해볼까한다.
날씨가 흐린날 Quilotoa를 갔다. 드라마틱하게 처음에 도착해서 보니 안개로 아무것도 없다가
안개가 차츰 벗겨지면서 장관을 보여준다.
3박 4일의 각 도시방문 마케팅설명회
4개 도시 찍느라 힘들다.
암바토 - 꾸엔까 - 마찰라 - 과야낄
마찰라에서 저녁에 낚시하시는 데 옆에서 구경하며 잠시 쥐어보지만
아직 낚는 경험은 못해본다.
그리고 해안도시 왔으니 게를 먹어줘야지...
 
에콰도르에 나온 지 10년이 되어간다.
여기에서 내가 배려하고 희생하고 싶은 사람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그 외는 인사하다가 가버릴 사람이고, 나와 감성이 안맞거나
정말이지 하나도 안맞거나, 볼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다.
여기서 사람들 만나는 이 생활도 지쳤나보다.
서로 편하게 허용한다면 더이상 거짓배려를 위해 나서지 않는 거다.
시간의 효율적인 활용성
억지로 저녁, 점심 챙기고 먹지 않기
뻔한 이 나라 여러 문화에 휩쓸리지 않기
 
여기 온지 얼마안되는 사람은 궁금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효율성이 없으면 패스다.
이제 이사람을 위해서 이것 희생하고
저사람을 위해서 저것 희생하고, 그리고 아무 쓸모없는 짓은 하기 싫다.
 
그래서 나를 처음 보는 사람은 인색하고 삭막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기적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나와 연관되지 않고 애정안가는 사람에게는 이제 거짓 친절 하기싫다.
그러니 웃을 일이 없고 만나고 싶은 사람이 없다.
 
난 10년이 지나니, 의외로 현지에서 아는 것이 많아졌다.
길도 이제 뻔하다. 문화도 뻔하다.
지식을 동원하기보다는 촉이 빠르고, 경험이 빠르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아니더라.
 
갈수록 고약한 나의 고집으로 혼자가 되어가는 기분이다.
더이상 빈틈을 허락하고 싶지않고 이왕 더 이상 발전이 없을 나의 사회관계에
그냥 문을 닫고 싶은 것일거다.
이렇게 살면 안되는 데,,, 여기 사는 동안은 안바뀔것 같다.
사람들 만나기가 싫다.
관장도 사람이 아닌것 같고, 누구에게도 마음열고 싶지 않다.
그리고 더 고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싫다.
 
그리고 이젠 여기를 정리할 수도 안할수도 없게 되어버린 현재가 답답하다.
정리하고 가자니 한국은 더 먹고 살것이 없어 우울해질 것이고
저기 일도 여기있으니 생기는 것이고 더 발전적인 일이 있을 수 있는 데
한국가면 다 막혀버릴 수가 있어서 더 희생해야하는 점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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