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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오면 탱고쇼를 꼭 보고 싶었다.
우리가 흔히 티비에서나 보던 그런 쇼가 아닌 정식의 극장에서 볼려고
호텔에 문의를 했고, Faena호텔에서 하는 Rojos라는 쇼가 제일 비싸다.
오기 전에 검색을 해 둔터라 망설이지 않고 비싸도 선택했다.

호텔까지 호텔차량이 태우고 데려다 주고, 저녁 식사와 쇼를 보는 것인데
일인당 290달러로 비싸도 질렀다.

호텔에서 좀 쉬다가 그래도 가져온 원피스와 끈샌달을 입고 낮에 산 핸드백을 매고
정각에 차가 와서 타고 간다.

파에나 호텔에 도착해 극장으로 바로 통과해서 로비는 볼 수 없어서 안타까웠다.
나도 남미에서 살며 여러 행사 치르며 문화를 아니까 이렇게 올 수 있었지
아니면 비싸고 갈 줄 몰라서 아마 도전이 어려웠을 테다.
별로 쭈삣쭈삣, 겁나는 건 없었지만, 동양인은 유일하게 혼자고
멋진 외국인들이 멋들어지게 파티참석한 것 같이 하고 와서 화장을 좀 더할껄
하는 후회를 했다.

살짝 들여다본 수영장 근처 풍경

쇼장을 들어가는 입구이고 여기서 기다린다.

난 혼자 예약해서 여러명 같이 앉혀주면 불편할텐데하고 걱정했더니
이렇게 혼자 자리를 마련되어있었다.
ㅋㅋ 더 이상하더라. 그냥 관광온 할머니 할아버지들하고 앉아서 얘기하는 게
더 편했을 라나?


오늘은 연말이라 밤에 쇼가 두 개로 나뉘는 데, 난 9시부터 시작하는 것을 선택했다.

 

나의 닭벼슬버리가 눈에 띈다.ㅋㅋ

모두 앉자마자 식사주문을 받고 식사부터 시작되었다.
와인은 원하는 데로 무한 리필이 되었고, 여기서도 난 스테키를 먹었다.

전채요리, 버섯의 향이 좋았다.

쇼는 시작된다.
연주와 노래, 댄스가 모두 live이다.
술이 적당히 되어 감성에 젖어 감상하기엔 충분했다.
오히려 업되어 감탄을 자아낸다.

탱고는 뇌쇄적이고, 노골적인 애정의 표현이며,
현란한 다리꺽기, 유연한 허리, 남자의 멋진 리더...
인간의 본능을 잘 보여주는 절제되고 뇌쇄적인 춤이었다.
음악도 보사노바풍으로 바이올린, 피아노, 아코디언이 잘 조화로운
절절한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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