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새벽부터 일어나 라스베가스로 떠나는 중이다.
가도 가도 끝없는 지평선,,,
여기선 난 잠을 잔다. 비슷한 분위기를 보기도 그렇고, 창가에 앉지 않아 혼자 사색에
빠지지도 못하고, 그래서 잤더니 아버지가 열심히 보고 다니라고 잔소리 하신다.
노인네들 체력에 못 따라가겠다.
얼마나 궁금한 것이 많은지 쉬지 않고 보실려고 하고, 별의 별 것이 다 궁금하고,
피곤에 지쳐도 안주무시고 열심히 보며 느끼신다.
이런 여행을 즐기는 건 내가 아버지를 닮았나보다.
지금은 내가 내 여행같지 않다. 솔직히!
항상 부모님 보살피며 같이 가야하고, 사진 찍어드려야하고, 여러 상황에서 갈등과
짜증과 피곤, 나만의 여유는 일찌감치 포기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보고 열심히 자고 열심히 먹으며 체력보강해서 안지치도록 한다.
'꽃보다 할배'의 이서진 같다. 그러나 이서진은 피디나 제작진하고 풀면서 다니지 난 뭐야!!

이번 여행의 둘 째날부터는 하루에 평균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6-7시간 된다.
사람 사는 마을이 있으면 내려서 화장실 가고, 그 구석에 한인식당이 있어 들르고,
9시에 호텔 체크인해서 새벽 5시에 체크아웃 해야한다.
보통 강행군이 아니지만, 내가 여유갖고 와도 이 짧은 시간에 다 못보는 코스이다.

뜨거운 태양아래 사막이 시작되더니 칼리코 고스트 타운이라는 민속촌처럼 꾸며 놓은 곳을 들른다.
1881년부터 1907년까지 은과 붕사를 탐사하던 곳이다.
그리고 1951년에 복구해서 관광객들을 위해 열어둔 곳이다.

네바다주 남동부 사막으로 둘러싸여 있는 라스베가스는 18세기 스페인 사람들에 의해 발견되었는 데,
라스베가스 계곡을 처음 발견한 스페인 사람들이 '푸른 초원'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여 '초원'을 의미하는
라스베가스라고 이름이 지어졌다. 이곳은 황량하고 광대한 사막으로 과거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었다.
그러나 19세기 후반 네바다에서 금, 은과 철이 발견되면서 이곳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1905년 남캘리포니아와 솔트레이크시티를 잇는 철도가 완성되면서 도시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광산의 열품이 서서히 가라앉으며 대공황이 시작되었고, 지역경제가 어려워지자 네바다주에서는
세수원을 확보하기 위해 도박을 합법화하였고, 이와 함께 후버대통령이 후버댐 공사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카지노와 휴양시설이 건설되기 시작하였다.
또한 이러한 유흥의 도시 라스베가스가 탄생하게 된 또 하나의 결정적인 계기는 1946년 벤자민 시걸이
스트립 지역에 플라밍고 호텔을 오픈하였고 이를 계기로 마피아들이 이곳으로 모이면서 여기저기 호텔을
건설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스토리를 배경으로 벅시(Bugsy)라는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이때까지 라스베가스는 단순히 도박과 환락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였으나 이후 많은 투자와 이미지
개선을 통해 현재는 가족단위의 관광과 건전한 엔터테인먼트, 레저, 컨벤션을 비롯한 비즈니스 타운으로서도
인정을 받는 도시가 되었다.

뉴욕을 본따는 뉴욕뉴욕호텔..
외관을 저렇게 만들어 실제 안은 호텔이다.
이런 모조의 천국이라고 할까.. 그러나 그 규모나 디테일에 놀랍다.

Luxor Hotel - Luxor attraction floor까지 이어지는 곳.
고대 이집트를 테마로 하여 파라오 시대를 재현해 놓은 듯, 외관은 거대한 피라미드 형상을 하고 있다.
왼쪽 계단형태에 객실이 있고, 중간엔 비워놓고 카지노등으로 꾸몄다.

호텔아래가 뉴욕의 거리를 그대로 옮겨놓았다는 곳이다.

규모가 큰 호텔아래는 통로에 이렇게 카지노시설이 즐비하다.
나에게는 그림의 떡...

영화 MGM사가 만든 MGM 그랜드 호텔.
1993년에 완공된 이 호텔은 5000개 이상의 객실로 유명함.

벨라지오호텔 분수쇼를 보러가지만 해가 있어 밤의 화려함을 보지 못했다.

벨라지오호텔의 분수쇼는 우아한 백색의 호텔건물 앞에 북 이탈리아의 호수의 이미지로
만들어진 인공호수에서 매시간 15~30분 마다 1천개 이상의 물줄기가 26층 높이까지
분수가 솟아올라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춘다.
낮보다는 밤에 불빛과 함께 분수쇼를 보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벨라지오 호텔의 로비 천장에 유리예술로 연잎을 수놓아두었다.

라스베가스 다운타운에 갔다. 
다운타운은 라스베가스가 처음 시작된 발상지로서 중소형에서부터 대형 카지노까지, 역사있는 호텔들이 
늘어서있다. 라스베가스의 중심지가 스트립지역으로 옮겨가 예전만큼의 명성은 아니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라스베가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마침, 시간이 되어 프리몬트 스트리스 익스피어런스의 전자쇼를 볼 수 있었다. 

10시에 여러 쇼를 하지만 그것은 옵션이라 안보고 들어와도 밤 9시 30분이다.
처음 생각엔 이곳이 불야성이라 밤늦게까지 시내를 싸돌아다닐 생각이 있었으나,
또 새벽 4시에 일어나야하고, 쇼핑거리가 그려러니 싶어서 나가지 않고 바로 잤다.
그러나 우리 부모님은 호텔 밑에 내려가셨다가 올라오는 엘리베이터를 못 찾으셔서
고생하셨다는....ㅎㅎ

다시 스트립지역으로 돌아와서 트레저 아일랜드 호텔의 해적선 전투쇼를 볼 수 있다.
배가 가라앉을 정도로 깊고 스케일이 크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