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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갑자기 가게 된 갈라파고스...
귀한 손님들이 오신다고 하지만 대사관에서 모두 맡아하고
이번엔 우린 참석 안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갑자기 갈라파고스의 일정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 결정되고
표를 구하니 원하는 날짜가 없어서 여유잡고 떠나기로 한다.
4일동안의 갈라파고스...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휴일을 고스란히 반납한다.
여유있어서 놀 계획이 가득했으나 회의 끝에 그러지도 못하게 생겼다.
이제 갈라파고스 전문이 되어버리나보다.
어쨌든 일상생활을 떠난다는 자체가 난 좋다.
아침 일찍 서둘러 도착한 산타크루즈섬에서 좀 싼 호텔을 찾다가
옮겨다니는 것도 귀찮아서 조금 나은 호텔로 간다.
나도 예전의 헝그리정신은 다 없어졌나보다.에고...
Lobo del mar라는 호텔은 하루 83달러 정도이다.
예전엔 25달러도 깍고 해서 돈을 아꼈는 데...
먼저 점심 먹으며 그 식당 예약하고, 메뉴스캔떠서 메일 보내고(스마트폰의
기능은 정말 대단하다.)
또 다른 식당 예약하러 가니, 그 날은 안엔 예약이 차서 안된단다.
큰일이다....
동동거리며 통화하고, 다른 동급식당을 알아보러 이곳 저곳 들어가 물으니
그저 한결같은 대답... 두군데를 추천하지만 별로다.
Red Mangrove 식당인데 아름다운 곳이다.
모두 익숙한 곳이고 익숙한 사진이지만
그 동네 계속 왔다갔다하는 거라 별다른 게 없다.
도저히 다른 곳에 가서 쉴 짬이 없다.
고기 찌꺼기 달라고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욕심도 많지... 큰 고기를 먹겠다고 입을 갖다대는 펠리칸...
아래 고기는 참치이다. 통통하니 맛있겠다.
나의 호텔방은 그나마 전경이 좋다.
다음날 아침,, 여유있게 마을 한바퀴 돌아보고
오전에도 다른 곳에 뜨질 못하겠다. 또 다른 급한 일로 찾을까봐...
다른 식당을 추천해서 가 보지만 배타고 건너야하고,
야외이긴 마찬가지다. 야외는 좀 추울까봐 그런다.
날씨가 덥지않고 선선했다. 밤엔 긴 옷이 필요하고...
이 자리를 좀 더 근사하게 꾸며서 내일 저녁을 하게 되는 곳이다.
야외테라스에서 보는 석양은 멋졌다.
하루종일 동동거리고 왔다갔다해도 이 맛에 한다.
그러다가 오늘 먼저 도착한 기업대표단들과 만나 점심을 근사한데서 얻어먹는다.
에콰도르 외교부 의전장 Juan과 국립공원 담당자 Eddy와 오후에 만나
내일 방문한 곳을 하나하나 체크한다.
그나마 에콰도르 정부에서 도와줘서 순조롭고 척척하지만
일정을 자기 마음대로 바꾸고 있다.
겨우 승인받고 하나하나 체크한다.
마지막 레드 망그로브 식당의 야외를 예약하고
비행기표 앞자리로 예약 다하고
호텔의 밤리셉션장 예약하고 한숨 돌린다.
부두에 나와서 잠시 쉬며 한컷...
저녁의 맛있는 맥주한잔은 여행의 묘미를 더 살려줬다.
드뎌 D-day... 아침 산책으로 호수가를 갔다가 여전한 모습에 식상해진다.
특사단이 묵게 될 solymar호텔...
예전에 묵어봐서 익숙하다.
정확한 시간에 도착해서 점심 먹고, 짐풀고 바로 태양광사업 부지를 볼려고 이동한다.
역시 VVIP는 다르다.
갈라파고스 주지사, 에너지 담당자, 경호실장 그 외 특사단만 13명이다.
경찰차로 경호하며 차가 4대 다니고 있다.
이상득 특사, 김성태 의원, 주광덕 의원 아래 보좌관, 서기관, 통역, 기업인,
연합뉴스기자, 에콰도르 주한대사님 등등....
나는 옆에서 살떨리고 있다. 하나하나 매끄럽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현지인들이 아무리 당부를 해도 느리고 약속을 안 지키는 데
며칠을 찾아가서 당부를 했는 지, 우리의 스케줄에 문제없도록
서빙잘해주고 전담해줬다.
코이카 사업중에 규모가 큰 사업인데 환경적인 면에서 관심을 많이 가진다.
앞으로 이 사업이 완성되기 전까지 많은 분들이 관심가지며 찾아올 것 같다.
바다 이구아나 떼...
옆에 앉으시는 영광을 주시고 잠시 한컷...
기념으로 한 컷...
대사님, 이상득 특사님, 나....
잠시 배로 이동해서 거북이해안을 탐사 중...
육지이구아나...
저녁식사는 조금 추웠지만 잘 끝내고, 사업설명까지 끝내고
한국음악을 틀며 분위기에 빠져보는 마지막 로맨티스트 김성태 의원님...
맥주한잔으로 입가심하고, 바쁘신 분들은 계속 바쁘고...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일어나서 오전일정이 잠시 있을 예정이고,
난 여권과 티켓들고, 도시락 들고, 짐들고 공항으로 먼저 가서 티켓팅을 해놓고
VIP룸에 도시락 배열해놓고 기다렸다.
다행히 별일없이 잘 끝내고 인사하고 보내고 나니
난 힘빠지고 허탈해졌다.
거북이해안으로 걸어서 가서 해변에서 수영도 하고 잠시 즐기고
놀다가 다음날 나는 끼토로 돌아왔다.
끼토로 돌아오자마자 휴가시작.... 야호!!!
다행히 갈라파고스에서 언짢도록 한 일이 없어 다행이고
끼토로 돌아가서 에콰도르 대통령과 만남도 일이 잘 끝났다고 한다.
그 소식만 듣고도 다행이라고 한숨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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