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일정 : 라우터브루넨 출발 - 융프라요흐 - 뮌휜산장 하이킹 - 그란델발트

아침에 일어나 중국라면을 사둔게 있어 끊여먹고, 호스텔과 바이 바이하고 짐매고 9시쯤
융프라요흐행 기차를 탄다.
클라이네 샤이텍에서 본격적인 융프라요흐 기차를 갈아타야하므로
내 짐을 락커에 넣어두고 가볍게 떠난다.
클라이네 샤이텍만 와도 벌써 만년설을 보여준다.

높은 지점이나 깍아지르는 기차는 톱니바퀴로 움직인다.
그래야만 할 것 같다.

어제 라우터부르넨에서 둘러보다가 길가에 걸린 N.F. 자켓을 발견하고
세일한다고 175불에 샀다.  원가는 210불 정도던데 잘 산 가격인지 모르겠다.
색깔이 별로였지만 디자인이나 따뜻함이 최고다. 그래서 흐뭇해한다.

터널을 계속 통과하다가 잠시 쉬면서 창밖으로 장관을 보게 만든다.
최근에 본 영화 '노스 페이스'란 영화가 생각난다. 
아이거북벽을 초등하던 이야기이데, 그때 당시 터널을 뚫기 시작해서
터널로 구조할 수 있었던 상황이지만 바로 눈앞에서 조난 당했던 영화..
예전 책으로도 읽었는 데 이 나쁜 머리는 제목이 생각이 안난다.

기차가 도착해 바로 얼음동굴로 통과하게 한다.
여기서 부턴 제법 춥다.

스핑크스전망대... 저기도 가야지...

아이거 3,870m ...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알레취빙하...

전망대에서 내려서서 1시간정도 뮌휘산장까지 걸어가는 코스...

스핑크스 전망대가 3,571m 이다.

융프라요흐 관광열차를 한국 어느 회사에서 할인권을 발행하며 팔고 있다.
스위스패스 있어서 110불, 그리고 전망대에서 먹을 수 있는 컵라면교환권을 준다.
아이거를 바라보며 먹는 컵라면..... 짜다..ㅋㅋ
전날 저녁 신라면, 아침 중국라면,,, 또 라면,,, 참 조절 안된다.ㅎㅎ

컵라면먹고 스핑크스 전망대에서 저 멀리 융프라우가 보인다.

드뎌 뮌휜산장까지 트레킹한다. 왕복 2시간 넘게 잡는다.
안내서엔 가는데 45분 걸린다지만 사진찍으며 가니 1시간 20분 걸린다.

모두 여기서 따뜻하게 먹고, 조용조용 쉬었다간다.
우리나라같으면 막걸리에 파전 팔텐데... 두부찌개도???

난 어제 사뒀던 맥주가 있어 한잔 먹는다.
맥주도 그냥 500 ML는 시시해서 안산다. 얼마 차이없음...ㅎㅎ

이 시간의 돌아가는 기차타고 돌아갈려니 좀 아쉽기도 하다.
돈들여 온 곳이라서, 또 언제 여기 오랴... 싶고...

따뜻한 기차안에서 나는 한없이 졸고 있다.
맥주가 과했나벼... 찬 곳에서 피로도 쌓이고, 고산에서 먹어 바로 직빵이 된거다.

융프라우 산일 것 같다. 위치상...

가면서 빙하구덩이도 보고, 다른 산들이 거대해서 쉬엄쉬엄 가지만 은근한 오르막이다.
고산증세는 ㅋㅋ 하나도 없다.  이웃집 마당에 놀러온 기분???

이번에 순토시계때문에 애 먹었다.  갑자기 시간이 멈추고 말을 안듣는다.
밧데리를 갈아줘도 금방 방전되고... 보석시계 다루듯 다뤘다.
뮌휜산장 가까울수록 바람이 세다.  이 옷이 제 값을 해준다.

유스호스탈들이 저렴한 이유로 위치가 아주 안좋은 곳에 있다.
여행 하다보니 어디서 묵을까 고를 때 유스호스탈의 위치도 중요하게 검토하게 된다.
워낙 유스호스탈 찾는 데 고생을 많이 해서...
그래서 좋은 위치와 근교 연계성이 좋은 유스호스탈을 고르고 계획짜느라 매일 머리싸움이다.

그란델발트에 내려 버스탈려니 이 버스는 돈을 받는 단다. 
그러면서 15분정도 걸리니 걸어가면 된다고 해서 힘들지만 걸어가본다.
그러나 마을이 워낙 가파르다보니 산 하나 넘는 기분이다.
15분? 어림도 없다. 30분은 걸은 것같다.
뗏짐매고 잠도 들깬 체 오를려니 햇살은 따갑고 힘들어 죽겠다.
겨우 도착한 유스호스탈... 조용하고 깨끗하고 경치가 좋아서 용서해준다.
내가 도착하니 여자 외국인이 있었다.
비수기라 널널해서 좋았다.  사전 예약은 여기까지만 예약을 했었다.
그 이후는 예약없이 그냥 찾아다녀도 침대가 없어 나온 적은 없다.
잠시 뻗어 한숨자고 일어났다.

클라이네 샤이덱에서 트레킹을 해야 하는 데, 햇살은 따갑고 몸이 힘들어 아쉽게 포기하고 만다.
그란델발트 유스호스텔가서 쉬자...

내가 돌아갈 때 쯤 사람들이 몰려든다.

몸이 힘들어 오늘은 유스호스텔에서 파는 저녁을 먹기로 한다.
에콰도르있는 은경이가 여행간다고 밥사먹으라고 돈 줬다.
선물 하나 사고 이 밥으로 맛있게 은경이 생각하며 먹는다.
16달러.. 그나마 저렴한 가격...
스프와 감자와 커다란 소시지... 별 감흥없다.
이로써 레스토랑 갈 생각은 아예 여행 중 버렸다.ㅎㅎ

사실 융프라우는 감동먹거나 너무 좋다는 느낌은 없었다.
예상을 했기에 예상대로 보여줬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느껴서 그런지 모른다.
실망스럽지 않으면 다행이지...그러나 거대한 빙하줄기와 만년설이 감동이기도 했다.

하루가 저물며 내일 또 떠날 생각에 일찍 자고 있는 데
새로운 투숙객이 들어 오는 데 남자다.
난 대충 벗고 자다가 놀라서 조용히 입는다. 그 뿐이다.
각자 자고 일어나 나가버리니까...

돌아오는 중에는 취기가 올라 힘들다.
무릎이 저절로 꺽이고 느릿느릿이다.
아래 썰매도 공짜이길래 함 타보고...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