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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 Meiringen (Are 계곡) - Brienz (유람선) - Interaken Ost역 - Lauterbrunnen

연일 트레킹으로 몸은 축나고 있고, 매일 저녁 9시쯤에 잠이 드니 아침 6시넘으면 눈이 저절로 떠진다.
뗏짐매고 시간맞춰 Golden Pass Panorama기차를 탄다.
스위스에서 유명한 기차노선이 몇가지 있는 데, 정말 골든라인이라 할 만큼 멋진 광경을 보여주는 노선이다.
여러코스다녀보며 비교해봐도 유명한 노선들은 역시 이름값을 하더라.

2등칸은 주로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데 가까이에서 열심히 현지인구경 많이 했다.
애기나 애들은 어디가나 똑같더라...
애들도 평일에 자연학습인지 선생님 인솔하에 잘 다닌다.

이 계곡을 통과해서 가면 Meiringen역이 나와서 짐도 못 맡기고 다시 짊어지고 간다.
입장료가 7.5프랑이고 용이 살았는 지 전설을 나타내는 그림이 많다.
평범한 하천이 깍아지른듯한 계곡에 들어서면서 휘몰아치고,
짧은 멋진 구간을 통과하며 파란 물빛으로 인해 멋진 관광지가 되었다.
해를 가리면서 사진의 노출이 많이 힘든 곳이었다.

무엇보다도 물빛이 쌀뜨물색깔에 가까울 정도로 탁하다. 물론 멋진 물색깔이지...

인터라켄 이전 Meiringen역에서 내리면 아레계곡을 들를 수 있다.
이 정보를 봤을 때 꼭 가고 싶었다.  역에 내려 짐을 맡기기 어중간했고(사실 락커함을 한번 쓰는 데 5달러이다)
거기서 버스를 타고 애매하더니, 아레계곡 동쪽역을 지나치고 말았다.
Meiringen역에서 2km정도 걸으면 아레계곡 서쪽역이 나오는 데,
버스를 타는 게 아니었는 데 버스로 오다보니, 동쪽역도 지나쳐 뗏짐매고 걸어야 될 상황이다.
이렇게 실수해서 시간버리고, 괜히 힘쓸 때가 제일 짜증난다.

그러나 아침햇살이 멋져서 겨우 위로하며 20분쯤 걸어 어찌 어찌 찾아가니 아레계곡이다.

이 뗏짐이 정말 여행 때 너무 힘들었다.
사실 짐의 반은 안쓰는 물건들이다.  정말 여행때는 최소한의 짐을 챙기도록...
한편 생각으론 그만큼 배낭이 널널했다면 또 현지에서 사서 채워넣었을 것이다.
여러가지 생활용품 사고싶은 게 많았는 데, 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많이 포기했었다.ㅋㅋ

계곡입구에 있는 작은 역... 30분마다 Meiringen역으로 가는 기차가 온다.
짐내려놓고 쉬며 기다린다.

Are 계곡을 나와 기차를 기다리며 혼자 논다.
물색깔이 반사된 것이 아니라 정말 저 색깔이다.
어쩜 하나같이 그림이 되어주는 나라인지...

먹고 나서 마을구경에 나섰다.
관광지답게 화려하고 호텔이 빽빽했다.

꼼꼼하게 마을 구경하며 쇼핑도 하고 경치도 아름답다.

밸리하우스는 아침을 안주는 대신 좀 저렴한 24.54프랑이고 깨끗하고 친절했다.
인터넷도 노트북빌려주며 공짜이고, 경치도 좋고.. 정말 며칠 쉬고 싶을 정도지만
아쉽게 하루다.
한국사람들이 워낙 많이 와서 한국어안내서도 있고, 신라면을 3달러에 팔기에
사서 끓여먹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라면을 먹었다.
 

또 골든패스기차를 타니 한국청년을 우연히 만났다.
여행다녀보니 한국사람, 일본사람, 중국사람 너무 확연히 구별할 수 있어 재미있었다.
혼자 여행 중인 청년이다.
브리엔쯔역에서 같이 내려 유람선을 타고 인터라켄 오스트역까지 같이 가기로 한다.
유람선 기다리는 동안 각자 갖고 다니는 빵먹고, 빨래 말리고, 수다떨고...ㅋㅋ
누가 서로 돈안쓰나 자랑하며... 눈물겹다.

역시 브리엔쯔호수를 가로지르는 유람선은 소문만큼 아름다웠다.
1시간넘는 유람이 지겹지 않았다.

처음 여행 계획 할 때 이왕 혼자 가는 거 초라하지 않게 거대하게 계획 짰었다.
1등석 스위스패스 끊고, 융프라요흐 3일 VIP패스 끊어 다 가봐야지, 등등...
그러나 2등석으로 하락했고, 비싼호텔은 취소하고, 융프라요흐도 무슨 3일?
2군데만 할인권 이용해 인터라켄 오스트역에서 구매하고 청년과 헤여졌다.
인터라켄 오스트역...

라우터부르넨에 숙소가 있어 기다리며 샐러드와 맥주 한 잔을 여기서 사먹고,
선크림 쇼핑도 하고 쉰다.

융프라요흐갈려면 들르는 마을중에 하나 라우터브루넨...
드뎌 엄청난 산의 자태를 보이기 시작한다.
깍아지른 좁은 산사이에 있는 이쁜 마을이다. 
너무 갈 곳이 많아 정보홍수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은 나라이다.
우리가 유명한 곳만 올려도 많은 데... 이 많은 곳에서 고르는 것도 큰 스트레스다.
그런데 여기와서 정보를 더 알아보면 갈 곳이 더 많다.
나중엔 대충 무시하는 버릇이 중요한 곳을 놓치는 실수도 하게 된다.

밸리호스텔에 방 배정받고 짐 풀어놓고 바로 나왔다.
그냥 버스타고 골짜기 마을 안으로 들어가보기로 한다.
포스트버스도 스위스패스면 공짜다.  Stechelberg마을에 내려 잠시 구경하며 찍고
바로 그 버스 타고 나온다.

역시 여기에선 촛점이 내가 아니고 풍광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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