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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여행을 마치고 꾸엔까 집으로 돌아오니 왠지 텁텁한 느낌...
전엔 에콰도르중에 꾸엔까가 제일 좋다고 하다가, 이젠 갈라파고스가 제일 좋고 살고싶다고 하고 다닌다.
외국인이라 그런지 현지인은 항상 묻는 말...
'에콰도르 좋아? 꾸엔까 좋아?' '꾸엔까 좋아해.'라고 항상 대답해주면
좋아라한다. 우리도 평소 그렇게 물을까?
이쁘게 탓다고 기관사람들이 그런다. 그러면 내가 '나도 에콰토리아나이지?' 하고 웃는다.
현지인 다됐다는 말이다.
크리스마스, 새해도 지났는 데, 노에미는 Nacimiento 인형을 계속 늘리고 있다.
작은 인형들이 여기 문화를 그대로 반영해서 재미있었다.
인디헤나들, 세라믹, 먹거리 꾸이 까지...
이건 꾸엔까 축제행진을 만들었다.
이런 문화가 이젠 익숙해보이지만
결국엔 먹고, 농사짓고, 문화는 일맥상통한다.
이 장식을 15일쯤 치우더라.
도서관일은 매일 똑같다. 먼지쌓인 1930년대 책들을 꺼내와 입력하고 있다.
요즘은 1시까지만 근무한다. 그리고 월, 수, 금 학원 다니며, 다시 문법에 치중하니 새삼 쉽게 와 닿는 게 많다.
여기도 보름달이 떳다. 너무 밝고 화창해서 집에서 찍어본다.
요즘은 우기이다. 그리고 여름이 다가온다.
예전보다 햇빛나면 작렬하고 더워졌지만,
비오고 흐리면 춥긴 마찬가지다. 결론은 여기 날씨는 일년내내 똑같다.
해나면 덥고, 비오면 춥고...
어느날 노에미 생일이라 해서 갑자기 할건 없고 10달러짜리 케잌을 하나 샀다.
일반적으로 꽃, 생황용품들을 선물하는 데, 5-10달러사이에서 준비한다.
난 좀 많이 쓴 경향이 있지만 기꺼이 촛불켜준다.
생일이라고 시어머니, 도서관장, 직원들 케잌먹으며 담소나눈다.
요즘은 먹거리를 야채로 돌리고 있다. 체중감량도 좀 할겸.. 건강식으로...
예전 누가 충고로 재래시장을 가면 외국인이라고 바가지씌우니까
차라리 슈퍼가는 게 낫다라는 말을 듣고 편하게 슈퍼에서 장을 봤다.
그러나 최근 재래시장을 다니면서 재미붙여 야채나 과일은 재래시장을 이용한다.
가격이 두배다. 싼게 재미있어서 자주 가는 편이다.
가까이 있는 재래시장에서 구입한 내역이다.
파 25센트, 양파 50센트, 래디쉬 25센트X2, 호박 30센트, 레몬 50센트, 감자 50센트, 치즈 1달러 50센트, 토마토 50센트, 체리 1달러 50센트....
요즘 체리 철인지 많이 나와서 열심히 먹는 다. 달지도 시지도 않아 맛있다.
전부 한국돈으로 6500원 정도 된다.
저 빨간 래디쉬로 깍두기 담아 먹는 다.
이파리는 열무라 안버리고 다 먹는 다. 여기 현지인은 이파리는 먹지도 않는 데...
어느날 토요일마다 장이 열리는 Feria Libre에 버스타고 가서 장을 봤다.
ㅋㅋ 넘 재미있다. 여긴 더 싸다.
골뚜기,, 2달러 50센트이다. 이것으로 살짝 재려서 고추가루, 마늘넣고 버무려먹으면 젓갈무침이 된다.
새우...2달러 50센트이다. 새우가 아무 음식에 잘 어울려 사놓고 넣어 먹는다.
체리,,, 2달러, 양파 1달러, 토마토 1달러, 마늘 1달러, 파 25센트, 자두 1달러, 브로콜리 50센트...
이러면 슈퍼는 안가게 된다.
구정때는 고구마 1달러치와 새우 6달러치사서 튀김해서 보관해둘려고 했는 데 양이 많아 하루종일 튀겼다.
우기라 하루에 한번씩은 비가 내린다. 어떤땐 밤새도록 내리고...
그래서 날씨변화가 변덕스럽다.
시간이 많이 남고, 매일 똑같은 하루가 지겹다.
음식도 예전처럼 한국음식 시도도 안하게 된다.
주로 간단하게 해먹는 게 된장찌개, 볶음밥, 수제비, 스파게티. 샐러드, 토스트, 커피, 라면, 비빔면...
이 정도로 돌려가며 해먹는 식단이다.
동기들과도 조금 뜸해진다. 색다른 일이 없기 때문일까?
그리고 한국사람들이 지치기도 해서 그냥 혼자이고 싶다.
전화로 얘기나눠보니 모두 그렇단다.
현지인 친구하나 있음 하는 바램... 스페인어가 좀 잘될까 하고...
요즘 관심거리라면 국외여행은 어딜 갈까?
스페인어 어떻게 하면 잘 할수있을까? 그저 열심히...
아쉽지만 시간이 빨리 가기만 기다린다.
4월에 평가회의가 있을 예정 외엔 조용할 것 같다.
그 조용함을 즐기는 시기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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