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아홉째날 코스 : 오전 휴식 - Campo Duro(가까이있어 권할만 함) - Mirador de Mango

크리스마스 이브이지만 실감도 안나고, 여자 둘 별 재미도 없고..
오늘도 여유있게 계획을 짜보지만 확실한 차편이 안되어 망설이고 있다.
오전엔 혼자 MP3꽂고 바다를 거닐어본다.

가다가 소라껍데기를 발견했다. 발로 뒤집어봤다.
어라? 꽉 찬것이 살아 움직이네? 왠 횡재??
혼자 신나서 사진 찍고 잘 챙겨간다.

해감하라고 잘 숨겨놨다.
혹 현지인들 보면 뭐하고 할까봐.. 현지인들은 물론 많이 채취하겠지만...

점심먹고 삐오뜨텍과 합심되어 언덕즈음에 전망대로 가기로 한다.
처음엔 튼튼한 두다리로 갈까 했는 데, 모두 차를 타고 가야할 만큼 멀다고 한다.
거리는 나와있지않아 사람들 말을 믿기로 한다.
버스가 있을 거라해서 기다리니, 우리 호텔주인차가 온다.
트럭에다 나무로 짠 버스다.  투어나 관광객들 태우고 다니는 특이한 차다.
제법 차로 간다. 15분쯤 갔을까? 내려주며 여기 들러보란다.
Campo Duro라는 농장앞에 내려준다.  예쁘니 함 구경하라고...
개인농장인데 야영도 되고 식사도 된다.
너무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거북이도 키우고, 여러 과일 외...

예전에 캄에서 본 나무종류인 보리수나무인것 같은 데 잘 모르겠다.

그래서 오솔길을 제법 걸어간다.
길거리엔 먹거리가 제법 많다. 내가 아는 먹거리도 이만큼인데..
역시 더운 나라에선 굶어죽진 않겠다.

Mirador de Mango
왜 망고전망대라 했을 까?

답은 하나... 근처에 큰 망고나무 하나 있다.
진초록나무가 망고나무다.

삐오뜨렉...
호텔에서 첫 만남은 목소리가 우렁차게 수다떨면서, 발목을 햇빛에 타서 알로에를 문지르는 데
난 그 옆에서 해먹에 누워 쉬고 있었다.
왠지 만만하고 말이 시원시원하다. 
폴란드인, 35살, 멕시코에서 2년동안 일한 적이 있어 스페인어 잘하고 영어, 불어, 폴란드어,, 4개국어를 한다.
건축일을 하는 데 한때 벌어 오랜 여행다니는 한량이다.
이사벨라섬만 너무 좋아 지금 3주째 머물고 있는 데, 호텔 뒷마당에 일인용 텐트치고 머물고 있다.
얼마나 말이 많고 재미있고 아줌마같은 지... 우린 금방 친해졌고 나랑 얘기를 많이 나눴다.
나의 스페인어도 꼬집어 주며 농담도 되고, 우리가 음식해서 같이 나눠먹고,,,

그리고 조금 내려가면서 목적지를 향한다.
가는 길에 나무가 근사하다.

이 바위에서 먹거리를 좀 더 채취한다. 고동으로...ㅋㅋ
이왕 상 벌릴 것 조금 더.. 푸짐하진 못하다. 소심함 때문에..
무얼 해먹을까? ㅋㅋ

차로 한참 올라오고, 느린 거북이나 보고.. 왠지 따분할 것 같다.
그러나 자연친화적으로 아주 깨끗하게 가꾸어놓고 살고있는 부부였다.
우리가 주운 과일로 주스만들어주시며 이곳 저곳 안내해주셔서 2달러 지불이 아깝지 않다.

지나가는 차 얻어타고 내려와서 나의 특별 음식,,,
고동들을 안보이게 들고가서 부엌에서 삶아서 호텔방와서 깠다.
캬... 맥주와 한잔 먹자니 다른 외국인들이 자꾸 말을 건다.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술한잔에 벌써 들떴다.

그리고 삐오뜨렉 집(?)으로 내려가니 모닥불 피워놓고
제임스와 크리스마스 특별음식이라고 새우를 굽고 있다.
맥주, 와인을 마시는 데 제임스가 비장의 무기,,, 양주한병 가지고 나온다.
난 양주는 거부.. 모닥불위에서 구운 새우, 야채, 버터 듬뿍 바른 구운빵을 먹고, 천천히 마시며
나름 크리스마스이브를 즐겁게 얘기나누고 놀다가
삐오가 전에 낚시로 잡은 고기를 꺼내와 불에 얹어놓고 성당갔다와서 먹자며 성당가야한단다.
술마시고 왠 성당?  가야한단다.
모두 킥킥거리며 성당가니 마을사람들이 말끔히 차려입고 미사 드리고 있다.
사람이 너무 많아 다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성당앞의 분위기만 알아두고 규정이와 나는 
하늘에 무수히 많은 별들보며 호텔방에 들어와 드러눕고 만다.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Isabela, 26. 12. 2008.  (0) 2023.08.29
Isabela, 25. 12. 2008.  (0) 2023.08.29
Isabela, 23. 12. 2008.  (0) 2023.08.29
Isabela, 22. 12. 2008.  (0) 2023.08.29
Santa Cruz - Isabela, 21. 12. 2008.  (0) 2023.08.29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