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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훈련소 생활 4주가 지나면서 퇴소날이 다가온다.

3주 접어들면서 지치고 지겹기도 하지만 날짜는 금방지나며
벌써 퇴소가 다가오니 이제 겁나기 시작한다.
 
퇴소하면 얼마 안가서 출국해야한다.
그 날짜도 퇴소전에 알려준다고 한다.
퇴소하면 집정리, 짐정리, 사람정리 등등,,, 더 일이 많고 복잡해서 이젠 새벽에 잠이 안 올 정도다.
 
훈련소생활을 정리해보면 아쉬운 점도 많다.
젊은 애들은 온갖 이벤트, 폭넓은 만남으로 정말 부러울 정도로 재미있고
좋은 추억들을 남긴다.
역시 피끓는 젊음이 좋아보이기 시작(?)한다....
그런 반면에 역시 나이드신 분들은 젊잖고 차분하고 혼자 알아서 잘 하신다.
젊은이들이 정하고 펼쳐놓으면 숟가락 하나 더 얹어 따라가준다.
시간이 지나다보니 훈련소생활이 파견2년생활의 연습이 되는 것 같아 많은 걸 느끼게 된다.
사람들과 식구들이 그립고 한국이 그립고,,,
 
거기 가서는 외로움과 많은 시간, 적응... 어떻게 해 나갈지 조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여기서 파견된 정보를 나누며
포기할 건 포기하고, 보강할 건 보강하고,,, 현실을 보면서 점점 나의 것으로 만들고 있다.
 
많은 기대도 말고, 적당한 포기도 할 줄 알고, 외롭다고 흔들리지말고,
자기개발이라도 열심히 해서 즐겁게 지내다오는 게 제일 우선이다.
더 이상 나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가서 후회할 일이나 미련이 전혀 없는 것이다. 도망다니는 것도 아닌데...ㅎㅎ
그래서 현지생활만 열심히 매달리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면 모든 게 간단하다.
현지에서도 더 이상 고민, 갈등, 후회는 없는 일이다.
훈련소에서 여러 나라로 배치되어 가고
정말 고생스러운 곳에 가서 하시는 분이 대부분이다.
 
거의 모두 중남미로 가는 것에 부러워하시고
당신들도 중남미를 선택했는 데 갑자기 정책이 바뀌며 다른 곳으로 배치되어 온거란다.
스페인어공부, 가기 힘든 중남미, 요즘은 미국비자로 인해 더 인기있는 것 같다.
나도 현실에선 미국비자가 전혀 못나오는 상황이었는 데
KOICA의 명목아래 겨우 받게 되어 미국 갈 일이 있을 지 모르지만 기뻤다.
한번 나오면 앞으로 또 받기 쉬우니까...
그렇게 모두에게 세금으로 정성들이는 것이 고맙고 좋은 기회라고 여긴다.
요즘엔 우리 각자의 몸이 아니고 국민의 몸이고 나라의 몸이니 함부로 하거나 건강에 유의하라고 한다.
 
완전 군대가는 거다.ㅎㅎㅎ
앞으로 남은 일주일...
시험에다 발표에다 바쁘지만 좋은 기억을 남기고 좋은 사람 만났고
재미있었던 기억만 남기고 접게 되겠지.
모두 친구같고 동생같고... 각자 현지가서도 건강하고 일을 무사히 잘 마치도록 바란다.
물론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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