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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훈련소에서 에콰도르팀만 모여 국별연구시간이 있다.
훈련소에서 귀국, 현지연수 3개월까지, 그리고 각자 해당도시로 흩어지지만 같은 지역에서 2년있는 사람까지
생사고락을 같이 해야하니 친하게 지내야한다.
에콰도르 20명....
거의 20대 : 30대 가 3:2 정도 비율이고 억울하게도 내가 제일 나이가 많다.
20명중 남자 3명, 그외 여자...
여자들이 당연히 시끄럽다. 특히 우리 팀은 더 그런것같은데...
여자애들이 터프하고 더 활발하고 한마디로 물건들만 모였다.
거기 비해 남자들은 나름 튀지만 내내 여자한테 먹히기만 한다.
각 나라마다 현지어공부를 해보면 여자들이 극성스럽고 어학실력이 남자들에 비해 뛰어나다.
남자들은 현지어 자체만으로 스트레스 받는 게 아니라 같이 공부하는 여자들을 따라갈수가 없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란다.
일단 공부하는 방식과 어휘습득정도가 차이가 많다. 그건 어쩔수 없나보다.
교관들이 남자들한테, 여자들한테 이길 생각하지말고 적당히 개념만 알아두라고 위로한단다.ㅎㅎ
그리고 국별모임에서 마니또게임을 했다.
간혹 회사에서 게임하면 그냥 선물만 주고받은것까지만 알고있었다.
그런데 그런 게임이 아니네???
혼자 당황하고 난처한 순간이었다.
마니또게임 노래까지 불러가며 마니또상대방이 누군가 맞추고 다시 선물주고, 그 외 벌칙들...
아... 난 처음아는 게임에 난감할 뿐이다. 그리고 어쩜 그런 멋진 아이디어들이 나와서
재미나게 하는 지....
잠시 생활하면서 요즘 젊은 애들에 대해서 느끼는 바는,
표현력과 외장은 아주 강하다.
처음 보는 사람한테 친화력도 강하고,
자기 표현이나 PR도 너무 기상천외하고 모두 개그맨처럼 너무 잘한다.
우리때 교육보다 그런 교육기회나 노는 방식이 달라서 그런거겠지? 그래서 모두 항상 준비해둬서 그런가???
그리고 겉으로 표현력과 IT쪽으로 아주 강하다.
리포트를 쓴다든지, 검색을 한다든지, IT쪽을 다루며 활용력이 엄청나다.
검색해서 자료를 모을 때는 거침없이 남의 자료를 그대로 퍼오고(사진 등 너무 퍼와서 초상권이 우려되고
퍼옴에 대해 전혀 양심의 가책이 없는 것같다.) 자기것이 없고 그냥 퍼와서 조합을 시킨다.
그리고 그것을 꾸미고 프로그램들을 잘 다뤄 입벌어지게 한다.
그리고 왜 그렇게 시끄럽고 말도 많고 괴성을 지르는 지...
남자도 마찬가지다. 얼마나 수다스럽고 목소리들이 큰지...
그저 부럽고 그런 기회와 교육을 못받은 우리 기성세대는 그냥 주눅들기만 한다.
전혀 우리의 깊이를 이해 못하는 젊은 이들이기에...
컴을 이용할 때는 많이 애들한테 의존하는 편이라 좀 미안하긴 하다.
그러나
.
.
.
젊은 세대는 깊이가 없다.
그저 남들이 다하는 거 해야하고, 남들이 보는 영화 다 봐야 안지고,
남들이 쓰는 거 나도 써야하고, 모두 똑같다.
겉모습과 비쥬얼은 다 똑똑하고 대단하고 똑같다.
그러나 앎의 깊이가 없다.
벌써 세대차이가 날 만큼 우리가 읽었던 책, 영화, 음악, 사회현상,,,, 등 아는 사실이 없다.
물론 세상을 알기에 폭이 좁은 거겠지만 난 저 때 그렇게 옛날 거 몰랐던 거 같진 않은데...
그 외 열흘동안 여기 훈련소에서 교육받는 건 아주 고가의 수준높은 강의들이다.
대학교수, 대사, 한국관광공사, 국가정보원 등등에서 나와서 교육을 해준다.
물론 강사들도 그만큼 연륜이 좀 있는 분들이다.
강의가 하나도 지겹거나 빠뜨릴 게 없다.
간혹 강사들이 디지털세대를 비판하고 좀 더 깊이가 있기를 타이른다.
절대 동감이다...
그리고 강의를 대하고 이해하는 부분에서 역시 젊은 세대와 다르다.
일단 일반 상식이 젊은 애들은 많이 없고 이해력이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
그래서 역시 나이는 그냥 먹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얼마 안되는 인생을 살았지만, 물론 어떤 부분에서는 아예 관심끄고 문외한일 수도 있지만,
내가 했던 경험과 사람들과의 만남, 취미로 다녔던 여행이나 등산,,,,
모든게 밑거름이 되고 이만큼 나를 이루게 했다는 점에서 이번 교육에서 알게 된 점이다.
만고진리겠지만 새삼 이런 기회에 알게 되었고 앞으로 인생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질 거라는 것에
훈련소의 참여를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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