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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어제 푹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짐 다시 싸고 몸상태를 점검했다.

 

베네수엘라와 브라질, 가이아나 3개국의 국경에 걸친 기아나 고지에 위치한, 테푸이(Tepui, 테이블 산) 중

가장 높은 해발 2,810m의 로라이마라는 산이다. 
이름은 현지 아메리카 원주민 페몬 족의 언어로 위대하다는 뜻이다.
3개국에 걸쳐 있지만 원통형에 가까운 테이블 산의 특이한 형태 때문에 올라가는 제대로 된 길은

베네수엘라의 카나이마 국립공원 쪽 밖에 없어서 베네수엘라의 랜드마크로 여겨지고 있다.
현지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신앙의 대상이었고, 기록에 남아있는 첫 등정은 1884년 12월 18일 영국의 식물학자였던

임 투른과 해리 퍼킨스였다.
임 투른은 영국에 귀국 후 그 때 촬영한 사진을 이용한 강연회를 열었는데
그 청중 속에 우연히 코난 도일이 있었고, 그는 로라이마의 풍경에 감격하여 SF소설 잃어버린 세계의 무대로 했다.

13:45 까지 Comunidad Indigena de Paraitepuy 에서 짐 챙기고 준비중이다.

우리 여행사로 모인 사람은 나빼고 전부 브라질사람들인 것 같다.

보아비스타부터 모여서 단체로 오게 되었고, 난 혼자 중간에 끼인 것이다. 뭐~ 익숙하다.

등산용품을 완벽하게 준비하는 건 한국사람 밖에 없다. ㅋ 그게 뭐가 중요하더냐~

꺽이지 않는 마음과 체력만 있으면 될 것을...

모두 간편하게 짐은 짐꾼에게 맡기고 다닌다. 난 의외로 갈만했다. 이것쯤이야.

자세와 매는 법이 그대로 나오네.

그런데 4시 넘어서는 다리가 후들거리고 힘이 빠지기 시작한다.

짐꾼이나 가이드가 자꾸 체크하며 힘들면 얘기하란다. 돈을 내면 하루 등 계산해서 들어준다고 들었다.

중간에 비가 좀 내렸지만 조금 젖는 정도이다.

석양이 로라이마와 쿠케난을 비추며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캠프에 짐꾼들은 먼저 도착해서 베이스캠프를 만든다.

성수기라 여러 여행사에서 구역을 나눠서 식당도 차리고 텐트 쳐지는 데, 난 혼자라 텐트 한 칸을 차지했다.

텐트는 2인용짜리이다. 여행사에서 빌려준 매트리스깔고 침낭을 깔아둔다.
종일 1,450-1,215미터를 오르락 내리락 했다. 평지가 많았지만 그런대로 견딜만 했다.

늦게 출발하고 늦게 도착하니 저녁이 늦다. 8시에 저녁먹기전 커피한잔씩 줘서 몸을 푼다. 혼자오니 좀 외롭긴하다.

첫번째 입문 통과대

여기가 정식 입산 신고서이다

이제 출발이다. 모두 각오를 하고 출발한다

풍광이 좋아서 가는 발걸음도 좋다. 서로 인사하며 얘기나누며 저기 보이는 로라이마와 쿠케난을 계속 보며 간다

이번에 갈때 장비중, 배낭은 작은 것밖에 없고, 오래되어 코팅이 다 벗겨져서 가져가기 힘들어 50리터 하나 구입하고

옷 정도 구입한 정도이다. 바지는 20년 된 바지이고, 날진 물통도 20년이 넘었다. 버릴려다 못버리고 둔 것인데...

Rio Tek 과 Rio Kukenan에서 야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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