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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키토에서 출발하여 파나마시티, 정신차릴 틈도 없이 미지의 섬 산마르틴 비행기에 오른다.
동양인은 전혀 없고, 휴양지 섬인지 유럽 미국애들이 많다.
키토에서 산마르틴도 경유해서 와서 그렇지 멀지 않은 곳인데 영어쓰고, 관광이 주수입원이고
흑인이 90%인 곳이 낯설고 기대에 가득하다.
역시 비행기에서 내릴때부터 호화스러운 리조트와 호텔, 바다색이 훅 땡기게 만든다.
여기도 경유인데 공항밖을 나갈수 있어서 좋아라하며 택시기사와 얘기를 나눠본다.
나 경유하는 데 시간이 좀 남아서 그런다. 주위에 멋진 해변과 밥, 해물요리 먹을 수 있는 곳없을까?
주위 기사와 의논하더니 가까운 곳에 있다고 가자고 한다.
택시비는 나중에 보니 10분정도 왔는 데 10불을 요구한다. 지리와 경제를 모르니까 그냥 내기로 한다.
와~~ 작은 해변이지만 해변 느낌나고, 바다가 이쁘고 시원하게 뷰가 좋은 곳에서 뭐라도 먹자.
좀 더운 기온과 간혹 바람이 적당히 기분좋게 만든다.
나도 옷도 정비하고, 내 짐도 정비하고, 카리브해 맥주부터 먼저 시키고,
의외로 음식이 패스트푸드정도라 실망하지만 뷰에 만족하기로 한다.
기분이 딥따 좋다. 드디어 카리브해를 보는 구나.
이런 날씨에 바다로 풍덩 뛰어들수 밖에 없겠다.
이 나라는 이렇게 관광위주로 살수 밖에 없겠구나.
산마르틴을 경유할 것이라고 알고 지도에서 아무리 찾아도 국가명이 안나왔다.
어디에 숨어있는 섬일까? 그러나 대형기가 도착하고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닌데 국가명이 없어서
제대로 국가조사도 못하고 마냥 잠시 점심먹으러 온 곳이다.
그러다가 공항 뒤편이라 비행기가 착륙할때 사람들이 흥분하며 그러는 데
뭐지? 그리고 다음 비행기를 보니 가까이 착륙하고 있고 또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이대고...
아!!!! 여기구나.
아!!!! 여기구나.
간혹 다큐나 신기한 곳을 소개할 때, 비행기착륙과 사람들이 가장 가깝게 접근해서 위험하지 않을까
하며 신기해하는 곳이다. 모하해변이라고 한다.
그것을 안 순간 나의 엔돌핀은 확 오르며 그렇게 얼떨결에 모르고 멋진 곳에 왔다는
그 쾌감은 이루 말할수가 없다.
역시 대형기가 올때 더 실감을 느끼게 한다.
맥주 두병을 마시며 바람쐬며 충분히 즐기고, 해변가가서 또 포착해서 찍어주고...
그리고 공항으로 8달러주고 와서 시장같은 많은 사람들 속에서 연착까지 하며 기다리게 된다.
작은 섬으로 가는 비행기라 그런지 흑인 현지인이 많고, 간혹 외국인이다.
공항엔 시계도 없고, 내 핸폰의 시계는 정신을 못차리고, 주위 사람들마다 시간이 틀리고,
내가 생각한 시간과 다르고... 기다림에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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