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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꾸엔까주위 전문 역사학교수인 디에고가 도서관을 들렀다.
초반에 꾸엔까의 박물관과 역사를 소개시켜주고, 나에게 관심을 가져준 선생님이시다.
오랜간만에 만나 반가웠고, 스페인어 가르쳐주기도 해서 살짝 긴장됐다.
그동안 실력이 많이 는 모습을 보여줘야하는 데...
어떻게 지내냐고 하다가, 요즘은 좀 지루하다고 하니
역사적인 얘기를 하면서 전혀 꾸엔까는 지루하지 않은 곳이라며 신기한 곳을 설명해준다.
그러면서 내일 시간되면 오후에 가까운 곳에 소개시켜준다며 가자고 한다.
일부러 시간내어 안내해준다니 고마워하며 가기로 한다.
디에고는 나를 배려해서 말도 또박또박 천천히 얘기를 해주고,
나의 스페인어를 고쳐주기도 하고, 자꾸 나에게 말을 하라고 부추긴다.
그리고 아주 자랑스럽게 꺄냐리, 잉카문화를 설명을 잘 해준다.
또 똑똑하고 유머감각도 좋고, 매너가 좋으셔서 호감이 많이 갔었다.
친구로 지내자고 했고, 다음에 어디 갈때 데리고 가 달라고 부탁했다.
아소개라는 작은 도시를 가는 데 꾸엔까에서 버스로 40분정도 간다.
에콰도르는 14개주로 나누고, 주개념이 강하다.
아수아이(Azuay)주는 주요도시가 꺄냐르, 아소개, 꾸엔까가 주 도시인데,
에콰도르 내에서도 잉카문명으로 중요한 곳으로 유명하다.
다른 주나 에콰도르 다른 곳과는 달리 곳곳에 잉카문명의 잔재를 많이 볼 수 있고,
잉카의 길이 지나가는 곳이며,
꾸엔까의 또메밤바라는 큰 왕국을 이루고 산 곳으로 유명하다.
가는 도중에도 인위적으로 반듯한 언덕을 가르키며, 예전 잉카의 언덕이었다고 설명해주고,
잉카문명의 말기인 콜롬비아 남쪽부터 시작해서 칠레까지 이어지는 '잉카의 길'을
저기라고 가리켜주었다. 이 설명을 못들으면 전혀 모르고 살았을 꾸엔까...
아소개도 나같은 외국인에게는 그냥 흔한 성당있고, 도시일 뿐이지 별로 유명하지 않아 전혀 가보지 않을 곳이다.
그러나 여기 전문가에겐 아주 중요한 도시이고 보여주고 싶었나보다.
아소개는 생각보다 도시가 컸다. 먼저 박물관을 들러 여기 예전문화들을 얘기해주었다.
전시유물중에 조개에다 조각한 문양들... 지금 애니메이션 주인공과 너무 흡사해서 신기했다.
그리고 시내를 나와 다니며 오래된 집들을 보며 프랑스풍을 딴 베란다와
아래층의 작은 공간의 가게들이 자긴 좋아한다며 설명을 해준다.
3층까지의 건물이 꾸엔까엔 드문데 여긴 흔했다.
언덕에 있는 성당을 가면서 시내구경도 하고 오르막이 없는 꾸엔까와는 새삼 다른 전경이다.
시내를 좀 다니며 느낀 점은 아소개 여자들이 정말 아름답다는 거다.
인디헤나에 가깝지 않고, 푸른눈, 금발에 유럽인을 많이 닮아 있어 정말 미인들이 많다.
남자들은 미국으로 일하러 가서 별로 없다고 한다.
그냥 허술하게 빚어서 구운 듯 한데 조리가 가능한 그릇들이라고 한다.
아소개는 세라믹도 유명한데 예전부터 그릇을 구워 적토흙을 다시 칠해서 튼튼하게 한것으로도 유명하다.
도시 언덕에 우뚝 솟은 성당인데 매년 1월 1일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로 유명한 성당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름을 알아보지 못했다...
언덕배기를 올라가는 것도 힘들다. 2,470 m
성당 문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초와 묵주 등을 파는 사람들이다.
디에고도 초를 하나 사더니 초를 밝힌다.
성당 안의 옆문으로 나가니 거대한 건물이 있다. 숙소, 기념관, 교육관 등등...
좀 더 내려오는 데 오랜된 프랑스풍의 집으로 유명하다며 보여주는 데
너무 아름다워 넋이 나간다.
이 배경으로 많은 그림들이 나오는 것 같다.
저렇게 목조로 된 집은 드물다고 한다.
디에고와 기념컷...
디에고는 쉴틈없이 자기가 설명하고 다하고 나면
나보고 자꾸 말하라고 부추겨서 온갖 얘기를 다한다.
이렇게 오후 내내 설명을 알아듣기 위해 귀를 쫑긋 세워야하고,
마을을 걸어다녔고, 팅팅부을 정도로 몸도 별로 안좋았고,
말을 하느라 신경집중해야하고...
밤에 도착해서 바로 뻗어버렸다.
기분좋은 피곤함으로 밤새도록 끙끙대며, 스페인어로 잠꼬대하는 나를 발견했다.ㅋㅋ
다시 박물관이 있는 문화부재단같은 곳에 다시 와서 사람들과 인사하고
도서관도 방문했다. 도서관 세뇨라를 기다리는 한 애와 얘기나누며 사진 한장...
더벅머리로 순진해보이는 애가 책을 매고 도서관에 일이 있어 온 모습이 얼마나 이쁜지...
이 기관사람들이 아주 반갑게 맞아주었다. 역시 미인들이고
디에고가 서로 인사시켜주는 와중에 그쪽 여자분이 나보고 피부좋다며,, 한참 그러길래
나도 아름답다며 대응해주니
디에고가 인사필요없이 바로 서로 이쁘다며 얘기하며 친구됐다며
오는 길에 내내 놀린다.ㅋㅋ
그래,, 서로 형식적인 인사하느라 시간 다보내는 관계.. 필요없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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