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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 2007. 11. 02. - 2007. 11. 04.
코 스 : 설악동 - 비룡폭포 - 토왕폭포하단 - 폭포우회워킹 - 토왕폭꼭대기 - 토왕폭하강루트 - 설악동
이번 가을은 어렵게 모였다.
나도 시간이 맞지않아 겨우 짬을 내고 단풍이 늦지 않을까하며 모이다보니 탬버린 장찬혁이도 조인했다.
워킹으로 간다는 말에 따라왔고 설악산은 두번째라며...ㅎㅎ
금요일 밤에 피곤한 몸들 이끌고 출발했다.
설악동 주차장에 도착하니 바람으로 인해 조금 추울뿐 그다지 춥지않고 별만 총총...
3시쯤 비박으로 잠자리에 들었다가 토요일 아침 6시30분에 일어나 설악산입구를 보니 해가 저기서 떠오른다.
*********** photo by heidi (Zeiss Ikon Contaflex Super BC)
아침해먹고 날치알밥을 도시락으로 준비하고
등반허가증을 받으러 갔으나 사람이 없어 출발이 조금 늦은 9시에 시작되었다.
설악동 초입의 단풍을 만끽하며 상쾌한 설악의 기를 느끼며 go go~
캄보디아 주재원으로 나갈 탬보린 장찬혁...이번에 다시 봐도 무대리다..ㅋㅋㅋ
멀리서 토왕폭포가 펼쳐진다. 저 위용에 가슴이 떨린다.
토왕폭포 하단에서 단체사진...찍사만 빠졌네...
여기서 우측 날등을 타고 네다리로 급경사를 오르다가 밧줄구간이 있어 다리떨어가며 릿지하며 천천히 오른다.
오르며 간간히 가까이 다가오는 토왕폭포를 보며
그 장엄함과 절경에 우린 질려버리며 벌써 하강걱정을 한다.
딴길로 하강 아니 하산할까? 어디로??
무엇보다도 탬버린의 빌려온 신발, 경험부족... 벌써 못간다고 다리 떨어하는 데...
의외로 얼마안걸려 토왕폭포의 꼭대기에 워킹으로 오른다.(1시 20분)
날씨는 좋아 시야가 확 트여서 속초앞바다, 노적봉, 권금성, 울산바위,,, 다 보인다.
점심을 맛나게 먹고 폭포위 계곡으로 내려친다.
그리고 계곡에 다다르니 아~~ 가슴떨리는 장면...
이런 계곡으로 물이 내려와 고도 900m 토왕폭으로 떨어진다니...
꼭 태초의 물의 시발점을 보는 느낌이었다.
여기서 모두 하네스차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한다.(2시)
하네스차고 하강포인트 가는 길에 이렇게 비석이 있다.
하늘에서 물과 함께 내려가다...
벽면은 음산한 그늘이고 폭포 가까운 벽면을 35m - 40m씩 끊어 내려오는 데
스탠스가 안좋아 힘겹게 매달리는 경우가 많아 힘들었다.
그만큼 고도감에 떨리고, 스탠스가 안좋아 떨리고 했지만 하강에는 별 어려움없는 무난한 길이었다.
두피치째인 동굴에서 여유있게 준비하는 모습...
탬버린은 첫피치에서 하강할 준비하고 확보줄이 안빠져 빼느라 씨름하는 동안 안경이 벗겨져 날아갔는 데
두피치 내려와서야 안경이 없어진걸 알았다니 얼마나 무섭고 떨었을까... 괜히 가자해서 미안했다.ㅎㅎ
동굴에서 하강하는 모습.
줄을 내리면 끝부분이 간혹 물에 잠기기도 했다.
해는 지고...
6시 깜깜해져서 하강을 마쳤다.
총 4시간 동안 300m 폭포, 7피치를 하강했다.
춥고 긴장하고... 힘겨웠다.
아래 지도를 참고로 했다.
하강루트는 지도와 똑같다.
유익한 안내서였다.
깜깜한 가운데 렌트켜고 긴장하며 계곡을 내려와
설악동에 도착하니 8시 30분쯤...
배고프고 춥고 힘들어 뻗을 지경이었다.
12시간을 산행을 한것이다.
계획은 미천골휴양림가서 야영할려했으나 변경해서
식당에서 찌개를 포장해서 설악산 C지구 야영장으로 갔으나 공사중으로 폐쇄되어
민박을 잡고 한잔에 골아떨어진다.
성공하고 나니 재미나고 기억남을 산행이 되었지만
순간순간 긴장되고 힘겨운 산행이었다.
왜 우린 11월에 햇빛안드는 음지벽에 하강한다고 설쳐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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