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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9월 29일 금요일 - 10월 1일 일요일
코스 : 설악산 울산바위 '하나되는 길' -전망대까지
참가자 : vagabond, NAVAJO, 낀께이드, 하이디, 오딜리아, 나무꾼, 천일이...
 
9월 마지막주 금요일 설악산으로 떠난다.
아주 오랜만에 결성된 설악산행이었다. 뭐하느라 모두 바쁘고 가지 못했을까...
단풍도 기대해보지만 아직은 이른듯했다.
속초 황태국집에서 천화대팀과 잠시 조우했다.
모두 설악산에 대해 기대에 찬 모습들...
우린 설악동 주차장에서 대충 매트에 침낭을 펼쳐 눈을 붙이려는데 누운 자리에서 보는 하늘엔 별이 찬란하다.
새벽 5시에 산행대장이신 NAVAJO선배가 먼저 일어나 깨우고 정비를 하신다.
한쪽 구석에서 vagabond선배가 가져오신 전복 내장으로 전복죽을 끊여 든든히 채운다.
 
하나되는 길 첫피치옆에있는 지옥의 문...
7시쯤 출발해서 울산바위 하나되는 길 초입을 별로 어렵지않게 찾아서 초입에서 자리를 편다.
앞팀이 있어 잠시 기다리는 사이,
2년전 하나되는길 첫피치에서 오르다가 낀선배님이 오클x 고글을 헝겊케이스 담은 체 떨어뜨려 바위사이에 숨어버렸다.
그 이후에 고들찾으러 가자고 항상 외치시다 드뎌 오늘 '오클X 원정대'가 결성되어
찾겠다는 일념으로 시상금까지 거셨다. 내려가서 회를 사겠다는 엄청난 시상금...
대충 위치를 알려주니 정이와 천일이가 나선다. 낀선배는 낚시대는 못가져와도 철사를 제법 많이 가져오시고
정이는 도구가 있어야지하며 제법 나무를 해온다.ㅋㅋㅋ
 
그렇게 한참을 씨름하더니 드뎌 찾아낸다.
곰팡이가 좀 핀것 외엔 그대로이다. 아... 회가 눈에 아른거린다.
거기다가 첫피치를 의외로 낀선배가 선등을 서신다.
순수함에 숨어있는 곤조를 보인 낀께이드 선배님....화이팅!!
 

여러번 팔의 펌핑과 미끄러지다 여러자세로 시도끝에 다 오른다.
2년전 갔던 길이지만 후등도 힘들것같아 주마링을 해보지만 그것도 힘들다.
주마링하며 올라가면서 보는 피치의 아찔함... 선등서신 분들은 대단하다.
첫피치에서 물론 3시간쯤 여유를 부려 올라간다.


첫피치에서 정이를 빌레이보는 천일이... 아래에선 무조건 땡기라하고 장난아닌듯 싶다.ㅋㅋㅋ
그러나 계속되는 노가다를 요하는 등반길...
이렇게 힘들것을 잊고 또 이렇게 오다니... 역시 산행의 황홀함이 고생까지 잊게 해주나보다.
너무 힘들다.
세번째 오는 울산바위의 매력이 없어진걸까?
그냥 힘들고 헥헥거리기만 한다.
그래서 더 처지며 시간이 오래 걸렸는 지 모르겠다.



점심먹는 동안 망중한을 즐기며 담배피고, 잠도 자고, 라면도 끊여먹고, ...ㅋㅋㅋ
내내 올라가는 중에 보이는 구절초가 그렇게 예쁠수가 없다.
계절마다 보이는 야생화들이 신기하다.
첫피치에서 힘을 다 빼버려 벌써 지친 낀선배님은 거기까지....
그 외는 정이와 천일이가 선등서며 길을 열어주면 우린 무조건 노가다 주마링이다...ㅠ.ㅠ
길이 아리까리해서 헤매이면 대장인 NA선배님은 정확한 길을 이끌어주고
낀선배님은 다시 공부하며 길을 잡고
그 외는 '맞아, 이 길이었지? 그런데 이번엔 더 힘들거나 더 쉽거나...'
그렇게 되뇌이며 아슬아슬함을 즐기며 간다...
전망대까지가 우리 목표다.
전망대에 오니 6시쯤이었던것같아 서둘러 내려간다.
그 길로 히메를 만나 동명항으로 가서 낀선배가 푸짐히 회를 쏘시고
나머지 물곰 등 장을 봐서 아바이마을에서 민박하기로 한다.
보기드문 선배님들의 요리솜씨등으로 푸짐하게 먹고 수다스럽다...
고성쪽으로 한옥마을 가면서 들른 바닷가...
어디였더라? 일주일만에 다 까먹어버려 찾기도 귀찮고 그냥 띄웁니다.
한가하고 조용한 시골풍경입니다.
설악산의 단풍은 아직 일렀습니다.
10월 둘째주가 한창이지 않을까??
욕심으론 또 단풍보러 갔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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