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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6. 02. 19. 일요일
장소 : 우이동 도선사입구정류소 - 하루재 - 인수산장 - 숨은벽아래 - 호랑이굴 - 백운산장 - 치마바위- 북위문 - 도선사
참가자 : vagabond(대장), 부시맨, 낀께이드, 버디, 오딜리아, 이호정, 나
9시에 통나무집에서 모인다.
우연찮게 연결된 부시맨선배님, 처음 산행같이하는 호정씨...
반갑게 만나서 택시타고 도선사까지 안가고 새로 뚫린 길...
할렐루야기도원앞에 매표소를 통해 하루재까지 오르기로 한다.
한적하고 예쁘게 나있고 힘들지 않은 코스인것 같지만 우린 괜히 초반부터 힘든길을 택했나?? 후회한다.
조금 가니 하루재오르는 길과 만나 제법 힘들어하며 하루재를 오르고
인수야영장에서 물뜨고 한적한 길로 들어선다.
오르락 내리락..
오늘의 힘든길을 예고하듯이 조금 힘들기도 하다.
적당한 장소를 만나 점심을 꺼내먹는다.
본드선배님의 야심작... 홍합+오징어 이태리식볶음...바케트빵에 찍어먹으니 맛있다.
인기를 끌고있는 가운데 초라한 김밥과 라면...
어쨌든 과일까지 깔끔하게 배불리 먹고 또 다시 고개를 오르니
밤골매표소에서 백운대로 가는 능선에 오른다.
날씨는 더없이 맑고 따뜻한데 그동안 왔던 눈과 얼음이 녹지않아 곳곳에 복병이 숨어있다.
숨은벽전에 바위에서 사진도 찍고 전망을 보다가 숨은벽아래로 내려온다.
헉~~ 그 계단길이 이렇게 빙판으로 변할줄은...
난 아이젠도 스틱도 안가져왔으니 둔한 신발이 빙판길을 더 어렵게 한다.
뒤에서 오딜이랑 절절 매는 데 부시맨선배가 잡아주고 코치해주지만
내가 나를 못 믿으니...
결국 네발로 걷는 게 자연스러워졌다.
호랑이굴까지 어찌나 먼지... 궁둥이는 처들고 네발로 오르자니 금방 힘빠져버리고 어깨죽지까지 아프다.
나의 스탈은 다 구겨졌다. 안미끄러져 안다치면 장땡이다...
그렇게 겨우 호랑이굴을 지나 백운산장에서 막걸리 한잔 걸친다.
조금 요기가 되고 힘도 된다. 막걸리 한잔이...
그리고 또 다시 빙판길을 접어들면서 모두 미끄러지느라 바쁘다.
호정이도, 본드선배도,,, 아예 엉덩이로 내려온 길도 있다.ㅎㅎ
아... 누가 이길을 vip길이라 했나...
아마 작년 처음 이길을 오면서 욕을 많이 했었지..
이 길은 겨울은 올길이 못된다는 것을 결론지었다.
한적하게 워킹하자고 온 산행이 설악산 오지산행 못지않았다.
북위문에 겨우 다다라 힘겨워 내려오기로 한다.
제법 고된산행뒤 내려와 먹는 술한잔과 고기는 꿀맛이다.
덕분에 과음안하고 일찍 집으로 왔다....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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