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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5. 03.11. 금요일 - 2005. 03. 13. 일요일
참가자 : 푸모리, vagabond, NAVAJO, 낀께이드, 하이디 (총5명)
이제 화창한 봄날의 시작인 3월...
모두 꽃구경간다고 남쪽으로 남쪽으로 향할즈음 우린 생뚱맞게
이번 겨울을 마지막보내는 기념으로 장수대야영을 계획한다.
처음엔 토요일출발해서 야영하고 일요일 올 예정이었으나 욕심을 내서
산행도 조금 할 목적으로 금요일출발을 정한다.
모두 정확히 갈여부가 확인치않다가 금요일 모두 결정된 인원 5명...
나는 나름대로 식단짜서 장을 본다. 야영이니 내내 먹을게 일이지...
오늘도 강원해안지방엔 폭설이 내린다는 기상을 들었지만 낀선배의 테라칸을 타고 든든히 출발한다.
오늘 목적은 용대리의 아니오니골입구에서 야영하고 내일 아니오니골을 잠시 들러본후에
장수대야영장으로 옮겨 야영하고 올 목적이었다.
그러나 밤늦게 용대리 입구를 찾았으나 야영할곳이 적당치않았다.
오토캠핑장은 문을 닫았고, 야영 할만한 곳은 눈이 쌓여 주차가 적당치않았고,
마을옆에서 할수도 없었고 한참 물색하다가 찾은 곳은 '백담만해마을'건물이었다.
주차하고 내려서니...으스스... 진이가 부러울 따름이었다.
차가운 바람이 장난아니게 불고 날씨는 추워서 서있을수가 없다.
어디서 플라이를 칠까?? 하다 건물 1층 개방된 창고가 있어서
좀 불안하지만 여기서 자리펴기로했다.
대충 지저분한것 치우고 자리잡아서 이것 저것 볶고 뒤집고 술한잔씩 건냈다.
한잔씩 돌리다보니 날씨가 추워졌다.
발이 시리고 온몸이 오들오들... 거기다 졸기까지..
내가 모든것을 접고 차에서 자기로하고 오른 시간이 4시정도...
추워서 오들오들떨며 자고있는 데 차뒤에 와서 눕는 본드선배를 인식한 시간은 동이 터오기 시작한다.
발도 시리고 추위에 떨며 눈뜬 시간이 10시이다.
창고의 쓰러진사람들 깨우러가니 모두 꼼짝안한다.
꼬박 밤을 새우며 한잔했다고 하니...
다시 차안에서 잠을 잤다. 아... 일어나니 더 춥다.
아무생각이 없다. 난 왜 이렇게 추운것일까...
낮1시 넘은 것을 확인하고 모두 일어나서 카레해먹고 짐 챙기고 장수대로 옮긴다.
장수대에는 역시 사람발자욱은 전혀 없이 눈이 조금 쌓여있다.
이 넓은 장소에 우리 텐트와 플라이만 치고 우리들세상이다.
송어회를 사오고 해질녁부터 시작된 음주....
이틀동안 씻지도 않고 술에 저리고 찬바람을 많이 쐬어 얼굴이 벌겋게 트고...
산거지가 따로 없었다.
추위로 힘들었지만 설악산능선에 쌓인 설산의 풍경과
조용한 설국의 강원도가 왠지 오랫동안 인상에 남을것같아 기분좋다.
3월의 눈바람을 맞은 설악산...
담날 대충 일어나 실려왔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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