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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연말 연휴를 맞이하여 뜨거운 해안가를 가고 싶어서 또 작당이다.
해안가에는 살리나스라는 곳이 불꽃놀이하고 사람이 많은 곳을 가보거나
몬따니따에 축제를 많이 한다는 얘기를 듣고 그나마 가까운 Montanita를 차로 가기로 한다.
연휴에 특히 현지인들도 많이 몰리는 곳이라, 숙박을 몬따니따에 잡지 못하고
4km떨어진 오롱이라는 곳에서 한다.
Olon도 바다가 이쁘고 조용하다고 해서 숙소를 겨우 잡고 31일 여러분의 배려끝에 오후12시에 출발한다.
각오를 하고 출발했고, 8시간 운전이 감이 오지않아 오늘 내로 도착하면 다행이다 하며 출발을 해본다.
아래 길로 가는 것이 제일 빠른 길이라 네비게이션을 켜놓기도 하지만 내가 메모를 해서 갔다.
그러나 Porto Viejo에서 안내판도 보이지 않고, 만따로 바로 빠지고 만다.
만따에서 다른 길을 안내하지만 가보면 이상한 길이라, 어두워지면서 그냥 해안길로 가기로 한다.
다행히 차량이 별로 없고 길이 좋아 9시간 좀 넘게 해서 도착한다.
호스텔이 엉망이었지만 우리의 파티가 중요해서 짐만 내려놓고, 밥만 먹고 택시타고 몬따니따로 간다.
도착하니 사람도 많고 북적대는 것이 오랜만에 맛보는 밤의 문화이라 흥분한다.
먼저 반겨주는 것이 전기줄에 서있는 새들...
해안지방으로 오면서 내내 느낀것은 동남아시아에 여행온 기분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기에서 동남아의 자유로운 거리를 회상하고 그리워한다.
해안가에는 밤12시 이전엔 아직 사람들이 없다. 야외 바, 클럽에서 울리는 음악에 취한 사람도 많다.
현지인도 많지만 미국인 젊은 애들이 단체로, 여행으로 온 사람이 많다.
그래서 분위기가 더 업되는 기분이다.
31일 12시가 되어가면서 새해맞이하러 사람들은 해안가로 몰리기 시작하고 작은 불꽃놀이와
술과 춤과 비에호 인형을 태우면서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오는 것에 축하한다.
우리도 휩쓸려 마음껏 즐기고 즐긴다.
외부의 여러 유혹에는 굴하지 않고 우리만 즐겁게 놀기로 한다.
열심히 놀고 호스텔로 들어와 잘 자고 아침먹으러 Olon해안가로 나가본다.
해안가 바다는 좋지만 먹거리가 다양하거나 요리실력이 좋지 못해 먹거리에서는 만족 못한다.
연말에 사람이 몰려서이기도 하지만 원래 큰도시 아니면 음식맛이 별로다.
좀 쉬었다가 또 몬따니따로 가서 쇼핑도 하고, 구경도 하고, 낙조도 구경하며 들어와
편하게 우리 동네에서 길거리바에 앉아 한잔 기운다.
역시 해안가는 낮에는 더워서 지치는 데 밤엔 날씨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몬타니따에 간이음식점으로 세비체를 파는 곳이 많다. 예전엔 비위생적이라 먹지 않았는 데
나름 준비를 깔끔하게 해와서 괜찮아보여 조개세비체와 믹스세비체를 시켜본다.
세비체가 그런데로 맛있게 먹는 데, 누가 굴세비체를 시켰는 지 서랍에서 자연산 굴을 꺼내어 까서 준비를 하길래
나도 굴하나를 달라고 해서 포함시켰다.
그래서 후루룩 맛나게 먹고 계산할려니 무지 비싸다. 세비체가 7달러, 굴하나 얹으니 9달러이다.
관광지 한철이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물가가 너무 비싸 마음에 안든다.
2박을 마치고 다시 키토로 돌아오는 길은 멀기만 하다.
마음이 바빠 술이 들깼지만 8시에 출발하면서 네비게이션을 잘 따르기로 한다.
빠른 길을 알려줄때는 간혹 산길, 비포장, 작은 샛길을 안내하는 경험이 있는 데
이번에도 반신반의하며 한참 시골길을 가다가 산길로 오른다.
의심하며 가다보니 물길 흙길에 오도 가도 못하고 빠지고 만다.
저 길은 4륜이라도 빠지게 될 것 같았다.
날씨는 덥고, 아무도 없는 산에서 난감했다.
여기에선 전화기가 터지지도 않고, 서비스도 없고, 불러도 오지 않을 것을 알기에
다행히 아래 마을에 남자들을 봤기 때문에 마을로 내려가기로 한다.
더운 곳에서 20분 쯤 내려가니 한 아저씨가 있어서 사정얘기를 하니
문제없다고 챙겨나온다. 그 아버지와 애들이 옷을 걸치고 삽과 곡갱이를 들고 나서고,
개도 따라 나서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한다.
더운데 낑낑대며 산길을 다시 오른다.
여기에서 차들이 많이 빠져서 자기들이 많이 도와줬다고 한다.
이 가족은 이것으로 먹고 사는 것 같았다.ㅎㅎ 
차를 들고 메꾸고 하다가 겨우 빠져나와 길을 돌아나와서 다른 길을 알려준다.
결론은 우리가 잘못 길을 들었다며 조금 내려가면 또 빠지는 길이 있는 데 그리로 가면 된단다.
그 가족에게 고마워서 40달러를 쥐어주고 안도를 하며 다른 길로 가지만
또 첩첩산중 산길이고, 마른 흙길 오르만에 차가 힘이 없어 미끄러지고 해서
포기하고 다시 큰길로 돌아간다.
구글맵의 엉뚱한 안내로 고생고생하다 돌아가고 만다.
그래서 차가 막히고, 비로 인한 사고로 인해 11시간만에 키토로 돌아왔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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