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년 활동을 마쳐갈수록 아쉬운 것도 많고
그동안 못했던 것도 그저 아쉽기만 하다.
그동안 사실 별 행사도 없었지만
현지인들이 초대하면 좀 피할려는 상황이었다.
말도 짧고, 가면 지네들끼리 못알아 들을 말하며 파티를 벌리니 그저 따분할 수 밖에...
그러나 이젠 좀 뻔뻔해지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새삼 보이는 것도, 들리는 것도 많고,,, 초대해주면 기쁘게 참석한다.
그래서 최근 좀 바쁘다.
알레한드로 할아버지가 손자 세례식에 초대했다.
보통 애들이 5-7살쯤에 카톨릭식으로 세례를 받고 한다.
예쁘게 차려입고 성당에서 미사지내고,
온 가족이 모여 축하하며 즐기는 행사다.
그동안 몇 애들 하는 건 봤지만 참석은 처음이다.
알레한드로 큰 딸이고 미국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애 둘다 세례를 시키는 데, 엄마까지 저렇게 성장을 한단다.
아... 이 사진보고 각성해야겠다.
불과 보름만에 엄청 쪄버렸다.
애들이 가만 있질 않는다. ㅎㅎ
나는 사진담당이 되어, 동양여자가 돌아다니며 사진찍어댄다.
나의 카메라로 찍은 건 이것 뿐이고, 알레한드로 카메라로 찍기 바빴다.
알레한드로 할아버지..
항상 재치가 넘치고, 여자도 좋아하고, ㅋㅋ 재미난 할아버지다.
옆에 분은 와이프.. 아프다고 하지만 좋아 보였다.
그리고 레스토랑을 예약했다고 모두 옮겼다.
레스토랑에 도착하는 친척들도 많다.
모두 성장을 하고, 애들 선물 준비해서 파티를 즐기로 온 것이다.
중요한 행사엔 모두 드레스입고 그런다.
뚱뚱해서 가리고, 우리나라처럼 착하게 입고 그런 예는 없다.
그냥 자기 자신을 스스럼없이 드러내고 즐길 뿐이다.
우리도 한복을 입는다고 했다. 아니면 좀 화려하게 입지, 드레스는 좀...
우리나라도 앞으로 그렇게 바뀌겠지...
물과 샴페인, 위스키는 기본으로 나오고
에피타이저.. 해물에다 감자으깨어 구웠다.
서양음식이 그렇듯이 처음 맛은 맛있다. 입에 착 붙는 다.
메인,, 칠면조고기와 스테이크... 맛있지만 먹다보면 우리 입엔 느끼하고 질린다.
김치가 간절하지...
이젠 이런 표현들은 현지인들하고 한다. 기분 안나쁘게...ㅎㅎ
어떤 애기.. 이름이 에스메랄다라고 한다.
애들이 정말 눈도 크고, 코도 크고,, 정말 이쁘다.
내 눈보다 크다고 했다.
참석한 도서관 직원들...
9시부터 무대가 마련되고 춤추기 시작한다.
우린 겁먹으며 나왔다.
새벽 3시까지 놀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