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엔까 투어버스
11월 3일은 꾸엔까독립기념일이다.
비엔날행사와 독립기념일이 겹쳐 어느 때보다 관광객이 많고
축제의 기분이 들 떠있다.
동기 주혜도 놀러와서 비엔날행사 몇 개 보고, 소장님 끼토로 보내고
우리끼리 시내 돌아다녔다.
난 작년에 봐서 별 관심없지만 놀러온 친구를 위해 나서는 데
너무 이쁜것을 많이 팔아 정말 사고싶은 마음 꾹 누른다.
낮에 하도 돌아다녀 목이 말라 캔맥주하나씩 들고 다니며 마신다.
나도 유럽여행 다녀오고 나서, 얼마남지 않은 체류기간동안
마지막 에콰도르를 돌아다녀볼려고 노력한다.
아직 안가본 곳이 몇군데 있어 혼자서라도 계획짤 예정이다.
스위스에서 돈 쓰다보니 이젠 여기서 돈 안 아낀다.ㅎㅎ
투어버스는 5달러... 버스지붕에 타는 게 관건이지....
여기서도 성질한번 부렸다. 주혜랑 지붕 맨 앞에 앉을려고 앞에 줄섰는 데
현지인 아줌마가 새치기하길래 그래도 앞에 두명이라 봐줬더니
올라가더니 뒤의 친구들을 부른다. 정말 어이없어 한국어로 욕을 해줬다.
이제 나도 한계에 다다랐나보다. 현지인들의 어이없는 행동은 못 참을 것 같다.
버스지붕에서 보는 꾸엔까는 좀 다른 느낌이다.
눈높이가 달라지니 새로운 것이 보이고 흥미롭다.
이것 저것 사서 집에 두고, 간편한 차림으로 나왔다.
시내는 차를 막고 흥을 돋군다.
우린 밤 8시행 투어버스를 타러 나왔다.
내 얼굴로 오랜만에 도배 좀 한다.
나의 조카들... 고모 얼굴보고 까먹지마라..
여러 판매장에서 기웃거리다 얘기나누고..
사진 찍자고 해서 겨우 찍어줬다. 짜식... 내가 이쁜 건 알아가지고...
이 미모는 해외에서도 먹혀주니 어쩌란 말이냐...
밤이라 문닫고 사람없어 썰렁하지만 밤의 센트로는
말이 끄는 마차가 다닐 것 같고, 높은 모자를 쓴 신사가 나올 것 같다.
뚜리 도착해서 잠시 쉰다고 한다.
꾸엔까외곽에 언덕에 있는 마을로 꾸엔까시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너무 추워서 뜨거운 우유커피만 마셔댄다.
성당은 불을 밝히고, 언덕에 있는 Turi로 올라가지만 엄청 춥다.
강변쪽으로 지나간다.
여기 구역엔 커다란 장을 이루면서 사람들이 북적거리며 축제를 돋구고 있다.
원래 출발지를 2시간만에 도착해서 집으로 귀가한다.
그동안 여기 살면서도 버스를 안타봤는 데, 일부러 밤 버스를 탔었는 데 만족했다.
다음 공짜 탈 기회있다면 낮 버스를 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