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

스위스 여행 준비하며...2009.08.18

heidi01 2023. 8. 30. 06:22

전에 코스타지방 여행하다가 배낭여행하고 있는 엣된 학생을 만난 적이 있다.
통성명하다보니 물리학도로써 군제대하고 남미여행을 3개월예정하고 왔는 데 너무 좋아
복학안하고 더 여행할까하고 고민중인 학생이었다.
그때 헤어졌지만 혹시하고 연락처를 주었다.
최근에 연락이 왔다. 꾸엔까에 왔다고...
그래서 밥한끼해줄까하고 만났더니 한국여자애와 동행이었다.
그래서 인연이 되어 내 집에서 3일간 푹 퍼지며 먹고 자고, 얘기 나누며 지내다 갔다.
나의 천성인지 새로운 사람과 만나서 얘기 나누는 것도 좋았고, 3일동안 퍼다먹여줘도 좋았다.
집떠나 자청한 고생이지만 그래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
이 네들을 보면서 오랜만에 건실한(?) 젊은이들을 보게 되어 나도 좋았고 배울 점이 많았다.
물리학도인 성우는 이번 여행 중 가봐야 할 곳이, 남미 북동쪽의 작은 나라가 있는 데
거기서 세계여러나라의 로켓발사를 하는 곳이다. 로켓발사가 자주 있는 데 그것을 직접
보는 것이 하나의 목표인 여행이다.
적도라서 로켓발사에 유리해서 여러나라가 렌트해서 쓰고 있다며, 전화해서 날짜까지 확인하며 루트를 짜고 있다.
신문방송학과 수정이는 브라질에서 방송포럼에 참가하고 싶어 몇달 스페인어 공부하며
여행하며 갈 목표를 세우는 당찬 젊은이들이었다.
부럽다.. 젊음이... 대학교다니며 정말 자기 학과에 열정을 가지며 해볼려는 젊음이...
이 둘은 세상이 무섭거나 취직걱정하기 이전에 자기 꿈을 가지고 열심히 증진하는,
새삼 나를 돌아보고 나의 앞날은 어떻게 대처해야하나 하는 생각을 가졌다.
그 이전에 나의 여행은 무엇인가?
목적을 말하기엔 어줍잖고, 나의 여행주제는 무엇인가?

여기 와서 여러 사람만나 얘기해보면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다.
여기서도 여행을 할라치면 건강이 안따라줘서 못하는 사람,
고급스럽고 조금이라도 고생할려고 하지 않는 사람,
캐리어끌며 멋진 포옴내며 쇼핑만 할려는 사람,
여행을 가도 도시만 가고 싶어하는 사람,
물론 여러곳을 보고싶어하는 사람, 트레킹정도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여러 사람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여행이라고 함은 고생도 있는 만큼 더 기억에 남고, 배낭매고 싸돌아다녀야 한다는
내생각과 달라 처음엔 놀라웠다.

그래도 그동안 나는 노는 방법만 터득해서 그런지,
옷이나 배낭들은 외국 어디에다 내 놔도 거지같은 배낭여행자의 간지 따라간다.
어디에서나 잘 자고, 잘 먹고, 위장 튼튼하고, 무엇보다 화색이 돈다는 거...
이젠 어떻게 여행을 즐기느냐 문제인데...
여행지를 고르며 계획짜다보면 그래도 여전히 오래된 유적지, 멋진 자연을 찾아 찾아 떠난다.
여기 오면서 하나의 목표는 내가 좋아하는 산, 세계 명산이 궁금해졌다.
아르헨티나의 파타고니아 트레킹을 꼭 갈려고 하고,
한국가면 언제 기회되면 히말라야 트레킹 하고 싶고,
캐나다의 로키산맥도 갈려고 계획도 짜봤다.
세계의 멋진 산이 있는 자연을 섭렵하고픈 계획이었다.
등반까진 못하고 트레킹하며 그 맛만 볼려는 계획이다.

아직 다른나라 여행을 신종플루때문에 금지하고 있다.
그나마 풀린 것이 남미, 북미빼고 다 갈수있게 풀렸다.
남미에 살고 있는 데 남미, 북미를 못 간다니... 어이없다.
하지만 규정이니 따를 수 밖에... 그래서 시기도 그렇고 고민끝에
유럽으로 가자...
처음엔 유럽하면 스페인을 생각했다.  스페인어도 배웠고 멋진 유적지를 보고싶어...
산티아고 가는 길도 맛만 볼까? 이런 저런 생각하다가 갑자기 스위스를 발견했다.
스위스... 멋지지 아니한가...
게다가 세계 명산이 얼마나 많던가?
유럽은 처음이라 공부를 했다.  스위스가 물가가 비싸 스위스, 오스트리아, 체코까지 갈까했는 데
스위스만 공부해도 갈데가 너무 많고 아름다운 나라에 푹 젖어들고 싶었다.
그래서 지금 계획은 스위스만 뒤집어보기이다.
또 나의 여행스탈이 대충 대충 찍기보다는 한 곳을 집중적으로 가는 스탈이라
내 적성에 딱 맞다.
스위스만 공부하며 계획을 짜보면 3주동안 스위스만 뒤집어보기도 빠듯하고
다 못볼것 같은 두려움(?)이 있다.

물가가 하도 비싸 유스호스텔 회원증을 만들어 한국에서 우편으로 받았다.
유레일패스대신 스위스패스를 스위스 도착하면 살 예정이다.
비행기표도 싼지 모르겠지만 인터넷뒤져서 그나마 저렴하다 생각하고 샀다.
혼자 할수있는 트레킹정보를 모으니 책 한권이 된다.
멋진 산과 자연을 보고, 선진국의 면모를 볼 수 있다는 것에 신선하고
처음 유럽여행이라 설레인다.
아마 혼자 여행하며 멋진 광경보며 혼자 더 외로움에 눈물나지 않을까한다.ㅎㅎ
언어도 문제이다.  프랑스어, 독일어, 이태리어쓴다고 하지만, 영어도 통용된다하지만
내 영어가 문제이다.
지금은 영어를 생각하면 스페인어가 먼저 떠오른다.
어느새 영어와 스페인어를 같이 섞어쓰고 있는 내가 보인다.
필름도 30개 준비해뒀다.  사진을 잘 찍진 않지만 취미로 하길 잘했다 싶다.
왜냐면 여행의 재미를 배로 늘려주는 것이 사진이다.
심미안을 길러주며 더 많은 것을 보이게 끔 해주는 것이 사진이다.
별로 잘 찍는 실력은 아니지만, 사진공부도 해서 이번 여행에 접목을 시켜볼까한다.
돈아까워 먹을 것 못먹고 고생스런 여행이겠지만 흥분되기도 한다.

거의 준비 끝...
9월 4일부터 9월 24일까지,,, 끼토출발이다. 
마이애미 거쳐저 런던, 쮜리히로 가는 여정이다.
갔다오고 나면 한국생각 덜나고 남은 기간동안 생활 잘 하리라 생각하고
또 다른 마음으로 독하게 살아야지하는 각오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