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갈라파고스

San Cristobal, 01. 01. 2009.

heidi01 2023. 8. 30. 04:13

십칠일째 코스 : Playa Carola - Las Tijeretas

이제 모든 축제가 끝난 듯했다.
어제 연말축제가 화려했듯이, 나의 갈라파고스여행도 화려한 축제로 끝내고
차츰 정리할 시간이다.
그냥 섭섭하기만 하다.
새벽에 정민이는 배로 산타크루즈섬의 본격적인 관광을 위해 넘어가고
우리 둘이 남았다.
아침 늦게 나오니 거리가 조용하다.
어제 늦은 축제덕분에 오늘은 할애비가 온다고 해도 늘부러질 작정인 것 같다.

갔던 코스지만 규정이랑 천천히 다시 돌아보며 남은 필름도 소진해본다.
필름을 좀 아껴서 찍었는 데 7통을 찍었다.
그러나 결과물을 보니 디카와 비교할 바가 못된다.
물론 디카도 나의 실력이 이것밖에 안되니.. 디카를 내내 수동으로 맞춰 찍었다.
그래서 그런지 잘 나온것은 드물고 전부 못나온 것 같다.
색감표현은 필름카메라를 못따라가고 찍는 재미가 솔솔찮다.

내일은 정오 12시 30분 비행기라 오전부터 짐정리하고 나와야한다.
현세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친구들이 어떻게 지냈는 지 궁금했다.

2시간정도 산책후 점심먹고 다시 나왔다.
아저씨도 모여드는 물개에 어이없어하며 관심을 끊는다.
물개들이 새로운 건축물에 적응해서 하나둘셋,, 잘 올라온다.
부두를 돌다가 한국아줌마 아저씨들의 관광객무리를 본다.
반가워 아는 척할려다가 말았다.
교양있게 돈있는 사람같진 않고,,, 여기까지 관광오신 것 보면
돈이 좀 있거나 시간이 많거나,,, 아님 교포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좀처럼 한국관광객은 볼수없는 곳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