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

인수봉(우정A) -2004.04.15.

heidi01 2023. 8. 9. 06:10

선거날이라 쉬는 날...

아침에 선거장에 들러 후딱 선거하고 약속장소로 갔다.



오늘은 어떤 길로 가게 될까?

인수봉을 가지만 매번 달리 가는 길이 궁금해서

이런 재미로 가는 인수봉등반인 것 같다.



한아울선배님, 캠프선배님, 솔로선배, 푸선배, 깬다(SKY), 나..

6명이 출발해서 인수봉 슬랩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ㅎㅎ 3년넘게 산에 다닌 경험으로

오늘 같은 휴일은 사람이 많지않지...

날씨도 따뜻하고 조용히 오르겠다하지만

곧 사람들이 몰려들며 교육장도 있고 시장을 방불케했다.



대슬랩으로 3피치쯤 가볍게 올라서니 12시다.

밥먹고 가자고 하신다.ㅎㅎ

김밥으로 맛나게 먹고 다시 시작하는 길은



봔트길로 갈려고 선등이 나섰는 데

암벽화 수리중이라 릿지화로는 슬랩을 올라서기가 힘드셨나보다.

우린 추락한번해보더라도 도전하라고 응원을 했지만

산을 오래 다녀야할 푸선배는 접고 마셨다.

그래서 바로 옆길... 우정A



좀 큰 크랙이 힘들다.

손가락에 상처가 있었는 데 거기서 터져서 바위에 피묻혀가며

낑낑대면서도 무릎을 안 쓸려고 노력했다.

제법 긴 크랙을 오르니

큰 침니형태로 바위를 끼고 오른다.

여기도 너무 힘들어...

그러나 찬찬히 하니 먹히기도 해서 만족한다.ㅎㅎ



그래서 8피치를 끝내고 오른 인수봉꼭대기엔 4시 30분이었다.

간식으로 잠시 쉬고 하강해서 내려왔다.



올해 첫바위라며 피곤하신 몸으로 오신 한아울선배님...

핼멧이 안맞아 손오공띠처럼 한번씩 죄어오는 압박에 힘들어하시고

우린 옆에서 얼큰의 비애를 보면서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어제 고생많으셨어요. 많이 힘들어하셨는 데...

통나무집에서 잘 먹고 갔습니다.



ㅋㅋ 내내 신랄한 입담으로 즐겁게 해주신 캠프선배님...

선등빌레이등 챙겨주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항상 배낭가득히 물과 도시락을 채우는 데

지친 솔로선배님,,,

담엔 멋있는 핼멧쓴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인수봉을 처음 등반한다는 SKY...

요 며칠 엠파스메신저를 통해 이야기하다가 인수봉을 가고싶다고 해서

같이 가기로 했다.

릿지만 그동안 했었고 장비는 개인장비만 있는 데

핼멧이 없어도 자일은 떡하니 가지고 왔다. ㅋㅋㅋ

역쉬 노가다팀의 교육은 잘 시키셨어요.

별로 힘들여하지 않고 쓱쓱 잘 오르는 것 같았다.

그리고 첫 인수봉이 재미있고(?) 좋았다고 한다.

어땠냐???





모두 모두 오랜만에 즐거운 등반해서 좋았습니다.

날씨도 좋았고..

고생많으셨습니다.